시코쿠 헨로의 절 上下

종래의 가이드북과는 일선을 달리한 종교민속학자가 자아내는 시코쿠 헨로. 홍법대사도 수행한 험악한 산꼭대기나 동굴의 영장. 일본민족의 종교의 원점을 떠올리게 하는 지적모험의 서. 상권에서는 시코쿠의 세토내해의 사찰을 돈다.

시코쿠 헨로란 무엇인가. 산악종교 이전에 있었던 고대 해양종교의 영장.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지나 곶에서 불을 지피는 헨로수행(辺路修行). 札所의 절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시코쿠 헨로의 진실에 다가간다. 하권에서는 시코쿠의 태평양 쪽의 사찰을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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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책입니다.
시코쿠 순례에 대한 (한국인이 쓴)수필이야 도서관에서 두세권 읽을 수 있지만, 그 역사에 대해서는 크게 실려있지는 않아서,
그렇다고 한국어로 된 역사책이 있을리도 없고.
하기사 일본 불교 자체에 대한 서적이 별로 없으니까요. 도서관에서 구할 수 있는 건 대충 다 읽어봤는데-근대 빼고-그 중 가장 읽을 만한 게 스에키 후미히코의 일본불교사였고,
이 책의 장점 중 하나가 후미에 실린 일본불교사 서적 추천작 리스트였는데, 그 중 일본불교사를 민속학적으로 살핀 서적이 있다길래 구입했고,
그 저자인 고우라 시게루五来 重의 저작 중에 이게 있어서 구입했습니다. 하권은 아직 일마존에 재고가 1권 있지만(내가 e-hon에 하나 남은 거 살 땐 없었는데?) 상권은 전부 품절이라 kindle판으로 샀네요.
처음으로 책 한 권을 킨들판으로 산 것은 이번이 처음. 그나저나 킨들판 데탑에서 구입하는 거 원래도 VPN 안 깔아도 되었나요…? (늘 일본에 갈 때 단편만 앱으로 구입했어서)

참고로 서국 33관음을 소재로 한 西国巡礼の寺란 책도 있습니다. 반도나 치치부 33관음에 대한 서적은 없군요.
저자는 1993년에 타계했고, 이 책과 서국순례의 절은 1996년에 발간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저자가 출판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라는 거고..
어쩐지 말투가 무슨 강연같더만, 해설에서도 강연록이라고만 언급이 되어있고 어디에서 한 강연이다 라는 등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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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은 세토내해의 사찰(에히메, 카가와), 하권은 태평양쪽의 사찰(도쿠시마, 고치)의 사찰의 특징이나 역사에 대해 쓰여있는데
일단 상권의 첫 100페이지는 시코쿠 헨로에 대한 총론?으로서, 원래 헨로遍路는 辺路였으며, 홍법대사 이전에도 이미 변辺두리를 도는 수행 방식이 성립되어 있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거기에 더해 슈겐도가 산에서 수행하는 것에 빗대어 슈겐도 이전에는 바다에서 수행하는 무리가 있었을 것이다,
바다를 바라보는 것은 그 너머의 피안에 있는 조상을 바라보는 것이고, 그 바다 건너의 피안은 히로시마/에히메현 사람들에게는 미야지마의 미센이고,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는 고토 열도五島列島일 것이다라는 주장을 더하더군요.
아 88개소가 실은 전부 홍법대사 관련은 아닐 것이라는 말도 간간이 합니다.
해설에 따르면 적어도 첫번째 의견은 학계의 공통인식으로 받아들여도 될 듯?

여튼 그 이후는 각 사찰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물론 지금까지 가본 28개의 사찰에 대해서만 읽고 있는 중이고, 5월에 마츠야마 갈 거니까 그 전에 해당 사찰에 대한 것도 읽을 계획.
미리 읽었다면 지금까지 한 시코쿠의 25 사찰에 대한 포스팅도 좀 더 내용이 알찼을텐데 이제 와서 수정하기는 귀찮고요.
3곳 포스팅 안 한 곳이 있긴 한데 읽어보고 할 말이 생긴다면 써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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