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tter를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세상엔 지름 11mm의 링바인더라는 게 존재하는데 한국에는 판매하는 곳이 없지요.
물론 링바인더를 해외구매해서 가죽공방에 의뢰하면 되지만, 일본 인스타를 보던 중 링바인더를 사서 클리어파일에 고정시켜서 반지갑에 끼우는 것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따라했습니다.
동일한 성질의 상품을 ashford사에서 판매하기는 합니다만…
일단 링바인더를 구입합니다. 지름 얇은 것을 쓰기 위해 하는 개조?이므로 내경 11mm 링바인더를 샀는데, 독일 크라우제사의 링바인더를 라쿠텐을 통해 샀습니다. 크라우제사의 링바인더는 plotter에서도 쓰는 바인더고요.. 예전에 오롬에서도 쓰였던 거 같습니다.
배대지 쓰는 김에 플로터의 펜홀더와 링프로텍터도 사서, 바인더를 클리어파일 조각에 고정한 다음 펜홀더 링프로텍터도 끼웠습니다.
저 클리어파일 부분을 여권지갑이나 반지갑에 끼우면 됩니다! 참 쉽죠?(…)
클리어파일을 양날개처럼 남겨서 좌우에 다 끼우면 더 안정적으로 고정되겠죠.
남은 건 크기가 맞는 지갑을 찾는 것! 제가 선택한 건 오롬의 와일드 엘크 여권지갑입니다. 엘크 펜케이스는 문방에서 사랑받고 있던데.. 하여간 소가죽만 만지다가 엘크 가죽 만지니 촉감이 좋아서..(지금은 단종됨)
오른쪽만 끼워주었는데 의외로 안정적!
원래부터 180도 펼쳐지는 여권지갑이라, 일반 오거나이저에 비해 쓸 때 덜 걸리적거리기도 하고.
이 지갑이 하나 아쉬운 게 오른쪽의 여권 끼우는 부분을 좀 덜 깊게 해놨으면 앞뒤 표지 길이가 맞을텐데(그냥 여권만 끼워도 앞표지가 좀 짧은 감이). 근데 그 짧아진 앞표지 부분에 펜이 위치하는 셈이니 뭐 나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쓰던 지갑이 지겨워지면 다른 여권 지갑을 사서 꽂습니다(…).
2 Comments
Add Yours →오오오, 문구 장인의 포스가 엿보이는 포스팅!!
취향에 맞춰 물건을 꾸미는건 취미 생활의 기본이겠지만 막상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죠. 사진에서 멋스러움이 풍기네요.
아예 가죽공예에 손을 대는 게 더 낫겠?지만 제가 하면 예쁘게 안 나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