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한타지 51 이시테지

5월 11일 월요일은 마츠야마성과 도고 온천을 가기로 합니다.
문제는 도고 온천 근방에 있는 51번 사찰에, 되도록이면 50번 사찰까지 더해서 어떻게 동선을 짜느냐였는데,
마츠야마성을 보고 나오니 마침 50번 사찰까지 가는 버스가 곧 온다길래
이 날의 동선은 마츠야마성 -> 버스타고 50번 사찰 -> 걸어서 51번 사찰 -> 걸어서 도고 온천, 이렇게 결정되었네요.
마츠야마성과 도고 온천에 대해선 굳이 제가 써야할 필요는 없어보이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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鍋焼きうどん ことり의 냄비 우동
마츠야마에서 먹을 향토 음식으로 냄비 우동이 있길래 먹었어요. 아사히/코토리 두 군데가 있는데 아사히는 월요일 휴무래서 자동으로 코토리.
아는 냄비 우동 맛이고, 가격은 800엔. 냄비 우동 단일 메뉴고 여기에 150엔당 유부 초밥 1개를 곁들일 수 있습니다. 현금 only/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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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마 성을 나와 10번 버스를 타고 50번 사찰 한타지繁多寺로 향합니다.
정확히는 그 근처 버스 정류장에 내렀는데, 마침 근처에 큰 드럭스토어가 있어서 이 외각에 이 규모라면 최근 SNS에서 유명한 Biore 폼 클렌저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없더라구요 OTL
또한 한타지까지 걸어가다 ベーカリー 空라는 빵집이 나와서 점심 대용으로 쓸 빵을 샀습니다. 300엔짜리 명란감자바게트 맛있었음.

한타지는 아와지가토우淡路ヶ峠라는 산의 기슭에 있는 절로 산을 뒤로 한 경관이 멋있는 절이었습니다. 경내 주변은 경관 보호구역이고.. 벚꽃철에 오면 예쁘다네요.
46~50번 사찰까지 쵸즈야가 전부 용 입에서 물이 나오는 구조였는데, 다른 곳은 졸졸 나오는 데에 비해 여기는 콸콸 나왔음.
납경소에서 고슈인을 받으려고 하는데, 납경소 안으로 벌이 들어가는 바람에 한바탕 난리가 났었습니다. 납경소 비워두고 옆방으로 이동해서 인을 쓰자고 옆방에서 나타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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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 사찰에서 51번 사찰까지는 2.5km를 걸어갑니다. 절반은 주택가 절반은 자동차 도로였네요.

이시테지石手寺에 접근하면서 아 여기 규모가 크구나 싶은 게 몇 요소 있었는데요,
일단 절 뒤에 산이 있는데 그 산에 큰 대사상(16m)이 있어서 멀리서부터 보였던 점.

꽤 멀리서부터 보여서, 설마 저길 올라가야하는 거 아니겠지 싶었던
인왕문을 지나갔는데도 한동안 오모테산도마냥 상점가가 있었던 점. (나카미세仲見世라고 한다네요)
이시테지에서 도고 온천으로 가려면 절 뒤의 동산의 북쪽으로 지나가야 하는데, 동산 뿐만 아니라 동산 뒤의 (대사상이 있는)산까지 전부 절의 경내인가? 싶었던 점.
실제로도 도고 온천 들렀던 사람들이 오기도 해서, 미슐랭 원스타이기도 하다고.
인왕문(국보).
전경.
본당 앞에 왠 금강저?
고슈인을 받고, 벤치에 앉아서 책의 이 사찰 부분을 읽다가, 대사당 뒤에동굴이 있다고 해서 보러 갔습니다. 어두워서 안이 잘 안 보였는데, 왠지 무서워서 플래쉬 터뜨려서 안을 들여다 볼 엄두가 안 났어요; 엄청 서늘하기도 했고.
책/위키에는 더 들어갈 수 있다는 식으로 써 있던데 다른 구멍이 더 있던 건지 그냥 막은 건지

적당히 쉬었다가 이제 도고 온천으로 가야겠다 싶어서 출발. 17분을 걸으면 도고 온천이라고 하는데 슬슬 해도 저물고 있겠다 그냥 산책처럼 동산을 돌아가고 있던 제 눈에 이상한 광경이 들어왔는데

도리이인가? 하고 쳐다봤더니
장승 같은 석상 여럿에다가…?
??????
안구 정화. 이 아이 말고도 경내에도 고양이를 두세마리 보았습니다.
해서 대체 이 피골상접한 상은 대체 무언가… 무서워.. 하고 살펴봤더니 이시테지가 운영하는 납골당이었습니다. ㄷㄷ

하여간 이런 길을 지나 17분을 걸어가면 도고 온천 본관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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