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맛집 체인 대백과

어떤 스타일의 여행자든 현지에서 매일 두세 끼는 밥을 먹게 돼 있다. 『일본 현지 맛집 체인 대백과』에는 일본 여행에서 반복되는 식당 선택의 어려움과 번거로움을 단박에 해소시켜주는 맛집 정보들이 가득하다. 지역 곳곳에서 몇 십 년 동안 운영하면서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아 매장을 늘려온, 현지인 공인 맛집 체인들이 이 책의 주인공이다. 라멘, 우동, 소바, 스시, 벤토 등 일식은 물론 일본 스타일의 중식과 양식, 테이크아웃 음식까지 아우른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무엇인지, 어떤 조합으로 주문하면 좋은지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책과 함께, 현지인 친구의 안내로 현지 식당에 가는 듯한 편안함으로 일본 여행을 더 알차게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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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일본 현지 빵 대백과와 같은 시리즈의 4탄입니다.
2, 3탄이었던 과자와 아이스크림편은 제가 찾으러 다닐 거 같지 않아서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후루룩 읽고 넘어갔고,
이건 지역 한정으로 알려진 체인이라길래 그럼 좀 여행길에 도움이 될까 해서 사봤어요.
물론 한국어판도 있지만 원서로 샀습니다. 한국어판에 일본어명도 써 있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검색하기 귀찮으니까.

그런데 그 한국어판 소개글(차례?)에, 이 책에 실린 가게가 무엇인지 전부 나오기 때문에 사기 전부터 제가 간 가게가 몇 개나 실렸는지는 알고 있었던 상황.

1. 럭키 삐에로 – 그 정도까지인가 싶었음
2. 551 HORAI – 말이 필요없음.. 저는 딱히 그 정도로 좋아하진 않지만 여튼 한국인들에겐 제일 많이 알려진 지역 체인일 듯
3. 미센 – 나고야에 가지 않으면 못 먹을 맛ㅠㅠ…. 이었는데 도쿄 칸다에 점포가 생겼다니 언제 가야지
4. 사카에다 우동 – 체인이었음? (타카마츠시에 5점포 있다고) 설명에 손님이 직접 면을 삶는다고 나왔지만 전 본점 갔을 때 그냥 받았는데?
5. 무사시 – 히로시마역에 있는 걸 샀는데 다 식은 밥(오니기리)이 맛있어봤자라고 생각하는
6. 후쿠다빵 – 말이 필요없음 ㅠㅠ
7. 스케상 우동 – 면이 약간 퍼진 거 같은데 맛있어서 특이했던 기억.

그 외에 ‘카고시마’ 교자노오쇼가 나와서 왜 굳이 ‘카고시마’가 붙나 찾아봤더니
쿄세라 창업자가, 자신의 매제가 카고시마에 교자 체인을 낼 때 오리지널 교자노오쇼 창업자랑 아는 사이라 부탁해서 남큐슈 한정(지금은 카고시마만)으로 교자노오쇼를 쓸 수 있도록 계약했다고 합니다.

찾아본 김에 더 봤더니 오리지널 교자노오쇼는 오사카오쇼랑 상표 문제가 있었던 게 맞고, 태국과 싱가폴에도 교자노오쇼가 있는데 이건 해외상표권을 등록을 안 해둬서 일본 입장에서는 정관할 수 밖에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한국에 잠깐 있다가 사라진 곳도 상표를 무단으로 갖고 왔던 걸까.. 했는데 오사카오쇼였다)

빵 대전에 나왔던 빵집..이랄까 그냥 빵집 중에 실린 건 후쿠다빵뿐이더군요. 과연 후쿠다빵, 장하다 후쿠다빵(응?)!
언제 이와테현에 또 갈 일이 있을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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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빵 대전에는 후반에 각 현별로 따로 표로 정리해줘서 편했는데 이번에는 그게 없더라구요.
한국어판을 사면 초판 한정으로 가게가 실린 지도를 준다니까 그건 좋을 듯.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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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하신 가게들 중에는 스케상우동정도만 가봤네용.. 힝구..
심지어 후쿠다빵은 구매 실패한 사람 나야나(…)
그러고보니 교자노오쇼는 마주칠 기회가 많았는데 한 번도 안 가봤군요.. 얘기만 들으면 뚜쥬르와 뚜레쥬르 같은 관계인거 같고요..
결론은 제가 사랑하는 체인은 토리키조쿠 외길인생인 걸로(●’◡’●)

이 책이 중화에 치우친 감이 좀 있기도 하고.. 토리키조쿠건 규땅 체인점이건 전국구 체인은 빼서;
사실 저도 후쿠다빵(오고가면서 두 번 들름) 빼고는 다 한 번씩 밖에 안 갔지만요.
551HORAI는 만화로 접한 것도 있고(요시나가 후미였나) 제가 혼슈 처음 들어갔을 때 갔던 곳이라 가보신 적 없다는 건 조금 의외..지만 칸사이 잘 안 가시는 거 같으니(KIX점이 있습니다)..

味仙의 대만 라면은 칸다에 지점이 있다고 하니 언제 도쿄에 오래 계시면서 쇼유맛에 질리실 때 한 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마라탕과 신라면의 중간 같은 맛인데 빨간 국물 그리울 때 먹으면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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