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TH NOTE

보고 왔습니다.
다행히 춘천에도 개봉했더군요. (역시 게드 전기와 같은 선상에 두고 생각하면 안 되는가 ^^;)

전에도 썼지만 캠코더판으로 앞부분은 이미 조금 봤었기에
솔직히 좀 지겨울라나… 하고 봤는데 나름 재미있게 봤네요.

일단 첫감상은,

1. 종이를 아껴씁시다.
2. 저기는 어떻게 되먹은 나라길래 허구헌날 인질 사건이니 버스잭이 일어나는 건지;

라이토가 생각보다 안 예뻐서 그냥 넘어갔는데, L이 복병이었습니다. 너무 예뻤어요 >.<
다만, 마지막에 보란 듯이 가루비 콘소메맛 포테토칩을 먹는 장면은 과연 좀 짜증이 났지만.
(대체 광고비로 얼마를 받은 거냐;)

낮에 보러 온 거라 사람 없어서 좋았는데, 뒤에 앉은 여자 4인조가 시끄러워서…
그나마 시작하니까 조용해졌지만, 그 중 한 명이 만화를 안 본 모양인지
류크가 사과 먹는 장면에서 뭐라 하고, L이 앉는 모양을 보고 뭐라 하고,
옆에 사람 없어서 좋아했건만 자리를 잘못 잡은;;;

영화 자체의 감상은,
1. 류크가 싸구려 인형 같은 느낌이 나더군요. 관절이라도 더 손 봤으면 나았을 거 같은데.
2. 라이토의 손에 들린 사과가 류크의 손으로 가면 갑자기 크기가 작아진다;
3. 스토리는 원작과 크게 다를 것 없었지만, 약혼녀 이야기부터 상당히 달라지길래 어떻게 끝나려나 두근두근한. 뭐 기대보다 유치했지만, 그래도 나름 라이토의 변화도 그리려고 한 거 같아서 괜찮았습니다.
4. 그러니까 후편에서 L이 이기게 해 줘~~~~ ㅠ_ㅠ
5. 엔딩롤이 뜰 때 친절하게도 ‘끝나고 류크의 특별 코멘트가 있습니다’라고 나옵니다만,
  사과 하나 덜렁 있는 상태에서 류크가 ‘난 라이토의 수명도 L의 이름도 다 보여. 이 승부, 과연 누가 이길까?’라고 한마디 하는 것이 전부인, 썰렁한 예고편(?)이므로 그냥 기다리지 말고 나가기를 권합니다;
6. 배우들 연기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애초에 기대도 안 했고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