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은 대전에 있는 친구 집에 가서 지냈더랬습니다.
대전에서 뭘 하고 시간을 때울까 고민할 때 제가 딱 하나 제의한 건 금산사에 가는 것.
백양사 선운사 내소사 가면서 금산사는 빼먹었거든요. (절 세 개를 한 번에 간 덕에 이 세 절은 영 기억나는 게 없지만…)
일단 대전에서 아점을 먹고 출발.*
금산사는 전북 김제에 있는 조계종 17교구의 본사로, 백제시대 때 창건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하더라구요.
주차는 모악산 도립공원 주차장을 써도 되고, 금산교 지나 우측에 있는 무료 주차장을 써도 되는데(더 들어가면 유료)
저희가 갔을 땐 중간에 길 공사한다고 막아놔서 도립공원 주차장에 세우고 들어갔네요… 추웠는데…
일단 종무소에 가서 인장을 찍은 후 경내를 둘러봅니다.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그 와중에 어떤 분이 떨어져있는 일행?에게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외치고 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금산사에서 유명한 건 3층으로 된 미륵전입니다. (국보 62호)안에는 불상이 세 분 모셔져 있는데 그 중 가운데 계신 미륵보살상은 11.82m로 실내에 있는 입불 중에는 세계 최고 크기라고 합니다.
사진은 못 찍고요, 불상 앞에 사진 금지…가 아니라 정확히는 찍으면 108배 하라고 써 있는 게 인상이 깊었습니다.
나중에 유튜브를 보니 미륵불 아래 수미단 아래 무쇠솥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왜 있는지는 모른다고 하네요…*
이렇게 한 번 둘러보고, 바로 대전에 돌아…가지는 않고 중간에 전주 한옥마을에 들렀다가 갔습니다. 전주는 처음 갔는데 딱히 사진 찍은 건 없네요. (추웠다…)
이제 남은 관음성지는 네 곳!
2 Comments
Add Yours →호오.. 108배를 하면 사진을 찍어도 된다는 것인가…(저는 그냥 안찍고 왔지만요)
인주묻혀서 도장찍던 시절에 다녀온데다가 위치도 잘못찍어서(…) 여러모로 금산사는 아쉬운 곳입니다.
사족) 전주가 고향이라 들렸다고 하셔서 반가웠으나 지금의 전주에 대해 관광객보다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추천할 만한 곳이 없군요(머쓱)…
전주 출신이셨군요!
이번에 다녀오면서 주차 정보 보느라 혜권님 블로그를 다시 읽으니… 제가 처음으로 댓글을 남긴 게 금산사 포스팅이었더라구요. 그것도 2023년 2월.. 2024년 2월 같은데 세월이 벌써 그렇게 지났나 싶었습니다;;;
평소에 108배 했던 신자라면, 저라면 사진 찍고 108배 하는 게 더 이득(그런 뜻이 아니겠지만)이겠다고 생각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