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현지 빵 대백과

단팥빵, 크림빵, 우유빵 등 고전 빵부터
양갱빵, 멜론빵, 야키소바빵 등 일본 특유의 빵,
된장빵, 파빵, 기름빵, 미역샌드 등 독특한 풍미의 빵,
두뇌빵, 냄비빵, 스페이스아폴로 등 상상할 수 없는 빵까지

빵순이, 빵돌이들의 고요한 삼시세빵 일본 빵지순례 바이블!

일본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빵들을 모았다! 일본 전역 158개 빵집 또는 빵 제조업체에서 만드는 264종의 빵이다. 빵마다 기원과 성분, 맛의 특징, 소비자의 반응을, 빵집마다 역사와 개성, 주요 메뉴를 명쾌하고 재치 있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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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한국어판도 발매된 책이죠. 사실 이 이후에 간식, 아이스크림 버전도 나온 것을 보면 잘 팔린 모양인데 저는 후속편?이 나온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무크류는 잘 안 사는 편이지만 이 책은 재밌을 거 같아서+코로나 끝물이라 일본 가고 싶어서 샀는데, 막상 사고 보니 관광객 대상이라기보다는 그 지역의 학교 등에 급식으로 제공되었던 추억의 빵이 메인이라 실제 여행할 때 참고로 할 일이 생각보다 없더라구요. 무엇보다 관광지에 있는 빵집이 별로 없음.
접근성 좋은 건 시즈야의 까르네(교토)정도인데 원래 까르네는 좋아해서 갈 때마다 먹는 편이고. 도쿄 빵집들도 접근성이 좋을 거 같지만 도쿄에 큰 흥미가 없는지라(…)

대기업 체인에 의존하는 한국과 달리 지역의 노포 빵집이 근처 학교에 급식 제공이 가능한 유통망이 좋아보인다 정도가 감상이었습니다.

그러다 저번에 도호쿠 갈 때, 신아오모리~아키타를 서쪽으로 오갈 때 필연적으로 모리오카역에서 한 번 갈아타야해서 내렸던 적이 있습니다. 모리오카역은 쟈쟈멘이 유명하다지만 주말이라 줄이 길어서 포기하고(레이멘은 가능했지만 추워서 먹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뭐 먹을까 돌아다니다가 매대에 코페빵이 쌓여있는 곳을 보았는데 얼핏 봐도 노포의 포스가 느껴져서 마론크림이랑 사과크림을 집어서 점심 대신 먹었습니다.
먹어보고.. 원래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던 코페빵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했는데 福田パン이란 가게였어요.
그래서 아키타->센다이 갈 때는 모리오카역에 안 내려도 되는 걸 일부러 내려서(JR 패스가 있으니) 앙버터와 딸기크림을 사서 또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절대로 이 책에 실려있다 싶어서 귀국하고 찾아보니 역시나 실려있더라구요. 호보니치 테쵸(2018년판)의 이와테현에서 먹어야 할 것 목록에도 실려있었습니다(미야기랑 아오모리현만 보고 갔었음).

앙버터랑 마론크림 또 먹고 싶다..(그런 것 치고는 사진을 안 남겨두었지만)

여튼, 그래서 사 놓고 초반의 몇 번만 일본 여행 가기 전에 살펴보다가(키타큐슈랑 교토) 동선 위에 빵집들이 없다고 버린 책이었는데, 이번에 이런 발견을 했으니… 다음에 나갈 때는 어디 겹치는 빵집 없나 하고 살피니 엔랴쿠지(비와호)랑 도후쿠지~산쥬산겐도 근처에 있길래 이번에는 가능하다면 들러볼 생각입니다. 후속편인 오야쯔랑 아이스크림판도 책 구입할까 싶네요..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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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오카에서 후쿠다빵을 드셔보신 삼끼님을 질투하고.. 시기하고..
표지에 있는 빵 중엔 놋포빵 정도만 먹어본 것 같군요..
한국은 대기업의 공산품이 점령한 느낌이라… 지역 명물 ‘빵’이라고 해봐야 빵틀 모양만 바꿔서 앙금 넣고 구워낸 친구들..도 결국 강원도에 있는 공장에서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군요.. 개탄할 일입니다.
아무튼 국내에서도 지역별 특색을 살린 맛도리들이 많이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는 저희집엔 오늘 익산 찹쌀떡이 배송출발했답니다 *_*! 야호

익산찹쌀떡! 저는 마치님이 구하신 걸 하나 얻어먹었는데 맛있더군요..ㅠㅠ
후쿠다빵은.. 언젠가 비슷한 코페빵을 찾으면 알려드릴게여(?) 오늘도 시가현에서 코페빵 먹었고…

오.. 시가현이면 비와코를 가셨을까요(…) 아무튼 교토 어게인 하신 모양이군요. 빵..은 아니지만 교토 야츠하시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상황이 여의치아니하여 ㅠ_ㅠ
아무튼 시가현 방문한 글도 기다려봅니다 *_*

야츠하시는 맨 처음 교토 갔을 때 대충 사먹은 게 영 별로라 그 이후로는 쳐다도 안 봤는데 흠.. 언제 다시 한 번 먹어봐야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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