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는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남원에 베이스 캠프를 두고 하루는 화엄사와 쌍계사, 하루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국가유산 진흥원 스탬프)와 남원 시내를 들르는 코스였습니다.
(함양 남계서원도 들를 수 있었지만 귀찮아서 안 감. 구례수목원은 스탬프 있는지 몰라서 안 갔네요;)
KTX를 타고 남원역에 내려 체크인부터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남원역에서 호텔까지 거리가 꽤 되는데 남원역 앞 시내 버스정류장에 출발 시간 기재가 잘 되어 있어서 버스를 탔습니다.
일단 일정 첫 스탬프를 찍기 위해 광한루원에.
광한루원은 오후 6시까지는 성인 입장 4000원(그 중 2000원은 지역 화폐로 되돌려줌)이고 그 후 6~8시는 입장 무료입니다.
그런데 방캠 스탬프가 있는 ‘춘향관’은 오후 5시 반에 문을 닫아서 이 날은 못 찍고 다다음날에 갔어요.
(남원 디지털 시민에 가입하면 입장 무료니까 미리미리 홈페이지 회원 가입 추천)
그리고 남원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남원 스탬프 투어’가 10곳이 있어서, 이건 관광안내소에서 종이 여권을 받는 모양이던데 저는 돌아다니다가 보이면 개인 스탬프북에 받았습니다. 이번 여행지 돌아다니면서 3~4곳 찍었습니다.
7, 10개 찍으면 선물을 준다는데 매해 바뀌는 모양?
여튼 밤의 광한루원에서 국가유산청 스탬프-방캠 찍기는 실패하고(남원 스탬프는 길가에 나와있어서 찍음) 저녁을 먹으러.
그러나 이 동네 관광지의 유명 음식점은 일찍 문을 닫는지라
조금 걸어서 나오는 만월이라는 곳에서 오징어 볶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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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화엄사로 고고.
이번 연휴에 화엄사에 가는 계기가 된 것이, 화엄사에서 만들었다는 비건 버거 ‘극락버거’를 알게 되어서인데,
막상 후기를 찾아보니 죄다 팝업(타임스퀘어, 수원 스타필드)에서 먹은 것뿐이고 막상 절에는 없다길래 그냥 절 들어가기 전에 식당가에서 아점을 먹고 들어가기로.
마침 지리산 생태 탐방원 근처에 식당가가 있어서 국립공원 스탬프 먼저 찍고 밥을 먹습니다.
생각해보니 다음에 갈 곳이 경남 하동. 대나무로 유명하던가요(는 에버랜드 팬더들 먹을 대나무를 여기서 공수한다고 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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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채운 후 화엄사로 갑니다.
화엄사는… 일제 강점기, 조선 불교 사찰이 30본산으로 나뉘어 관리되던 시절의 본산입니다. 30본산+화엄사로 표시하거나 31본산으로 쓰는 모양?
이름도 들어봤고(화엄경 때문이겠지만), 왜 유네스코 산사에 선정되지 않았는가 했더니 (나무위키에 의하면)템플 스테이 건물을 지은 게 어떻게 잘못되어서 탈락되었다고 하네요.
여튼 이곳의 유명한 홍매화도 아직 안 피었고, 산수유 축제도 아직 시작을 안 했으니 사람이 적겠지? 하고 갔으나 그래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주차장(좁더라는)도 거의 만석이었는데 아슬아슬 나가는 차 하나 발견해서 주차하고는 올라갔어요. 주차장과 경내가 멀지 않은 것은 반갑.
해인사나 선암사처럼 경내 가로폭이 좁고 건물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곳을 걸어올라가는 느낌.
특히 특이한 게 대웅전이 아니라 각황전이 더 크고 오래되고 국보라는 점?
‘화엄’사니까 본존이 비로자나불인 건 알겠는데,
1. 왜 비로자나불이 본존인데 이름이 대적광전 등이 아니라 대웅전이지?
2. 비로자나불=노사나불이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은 저는 단순히 음차의 차이 아닌가 싶었는데 화엄경 종류에 따라 같은 존재로 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한대요ㅇㅅㅇ;;
법신, 화신은 알겠는데 보신 개념은 잘 모르겠고;;
그리고 본존 목조비로자나삼신불좌상은 국보 336호라고.
대웅전은 보물 299호라네요.
그리고 대웅전에서 왼쪽을 보면 각황전(국보 67호)이 있고, 그 앞에 국보 12호인 신라시대에만 들어진 석등..이 있어야 하는데
인장은 기도접수처에 가면 있었구요.
극락 버거 같은 것은 아무데도 보이지 않았고..
사사자 삼층석탑은 보려면 걸어올라가야 한다길래 귀찮아서 안 감(쿨럭)
그리고 여기도 기림사처럼 명부전冥府殿의 명이 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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