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용의 살해법 6 ★★★☆



[#M_어쨌거나 이 작품의 주제인 모양?(누르면 펼쳐집니다)||

“저 말야. 나, 성여왕의 전설 때문에 용의 서약자에게 동경한 적도 있지만, 되지 않아서 정답이었다고, 요전의 소동으로 절실히 생각했어. 서약자가 된다는 것은, 용의 운명을 산다는 것과 같은 것인걸. 나는 아크나 펜처럼 강하게 살아갈 수 없어. 평범한 인간에게 용의 운명은 너무 무거워.”
“그건 어떨까. 인간도 다른 인생을 살아온 자끼리, 부부가 되거나 친구가 되어서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거잖아. 용과 인간은 다른 생물이지만, 인간사이도 가치관이나 생각하는 것이 완전히 같은 녀석 따위 없어. 함께 있기 위한 노력은, 용도 인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실감이 깃든 말투로 클로디아가 웃는다.
“당신에게 있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용과 인간 정도려나?”
“서로 이해할 수 없다는 부분에 관해서는, 수컷 용을 상대하는 것보다 커다란 차이라고 생각해. 덧붙여 너는 공주님에, 나는 용병 출신이다. 성장 환경의 차이라는 것도 있지. 뭐, 상성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니까, 뒤는 무엇보다 노력이다.”
“그렇네. 계속 함께 있기 위한 노력이라면 아끼지 않아.”
성여왕은 그녀의 드래곤과 생이별을 하고 말았지만, 클로디아의 서약자는 인간의 남자인지라 전설의 비극을 되풀이할 걱정은 없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서로간의 노력을 태만히 하면, 어떤 부부라도 가능성이 있는 평범한 이별의 비극은 찾아온다.
좋아하니까 함께 있고 싶다. 그 마음이 있는 한, 노력마저도 행복의 일부라고―― 지금까지 만난 드래곤들이 가르쳐준 것은, 극히 당연하지만 무엇보다도 소중한 것이었다.
_M#]야사시~한 용의 살해법(…) 6권입니다.
빈즈 문고로 재발매되는 기념으로 나왔네요.

일단 삽화가, 코믹스를 맡으신 분이 빈즈 문고도 맡으셨는데….
코믹스 단행본 1권 표지 볼때는 몰랐으나 이후 나온 빈즈 문고들의 표지 보고 예상했던 것지만, 제 취향과는 좀 떨어져 있네요. 요즈음 보기 힘든 컬러링입니다.
안쪽의 삽화도, 애초에 다 큰 우르는 징그러워서 안 좋아하고, 6권에 나오는 장로 세 명은… 노인주제에 눈이 또랑또랑한 것이 기분 나쁘더군요.
(그러고보면 타치바나 히구치도 노인 그리면 영 기분 나쁜;)

내용은.. 더 빈즈에 냈던 たのしい竜の出会い方와 카키오로시인 かなしい竜の殺し方가 나와있네요.
즐거운 용의 만나는 법은 저도 대강 스토리는 들어서 알고 있었으므로 그다지..
…랄까, 장로 세 마리가 나오건 백합 커플이 이루어지건 그다지..
랄까 그렇게 덜컥 서약하나 번외편이라고 성의 없이 쓰는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든지라…

かなしい竜の殺し方쪽은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츠모리 상이 자주 써먹는 주제인 남자의 우정, 이네요.
역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었습니다. 단지, 평소와는 조금 무거운 분위기였지만.

라이트 노벨은 엔터테인먼트로 분류되는 장르이니까, 기본적으로 밝고 즐거운 해피한 이야기가 요구됩니다. 물론 저도 부정은 하지 않습니다. ――만, 미채 근육양들과 천연 초절미형의 남자 축제이니, 오카마 같은 신수들과 유사 바보 아빠가 어울리는 만담 따위를 계-속 쓰고 있다 보면…… 가끔은, 눈물나는 것이 쓰고 싶어지는 겁니다! 단팥죽을 두 그릇 먹으면, 된장국이 마시고 싶어지는 겁니다. 『세계의 중심에서 ドンジャラホイ』라든가 『지금 만나러 갈테니 목을 씻고 기다려』에 그렇게나 needs가 있으니까, 제가 잠깐 눈물나는 것을 써도 괜찮다는 거겠죠!
생각해보면 요즘 저 초절미형 이야기나 바보 아빠 이야기는 더 읽을 마음도 안 들고, 슬슬 츠모리상 글에도 질려가고 있는 듯.
특히 삼천세계의 경우, 삽화 바뀐 뒤엔 안 사서 최근에 한국어판 9권 읽은 게 다지만 별 감상도 없었고… 듣자하니 12권 되어서 겨우 프로젝트팀 다 짰다고 하니까 뭐.
별 일 없는 한 츠모리상 책 살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오히려 저 겉으로는 로리지만 속으로 엄청난 내공을 쌓고 있던 성여왕 나디아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네요.

[#M_ 성여왕의 진실| |

“왕자님은 히로인의 위기에 달려와서, 악인들을 물리쳐줘. 그 때, 모반인들의 추적자에 둘러싸여, 나, 살해당하기 직전이었잖아?”
세파이드는, 자신을 감싸고 죽은 유모의 망해에 달라붙어, 그래도 굳세게 암살자들을 노려보고 있었던 소녀를 떠올린다.
그 때, 세파이드는 너무나 무료해 하고 있었다. 알파드가 로렌시아에게 서약한 뒤로, 그의 관심이 그녀에게만 향해있었던 탓에, 놀이친구를 잃은 그는 지루하고 짜증나서, 인간이라도 죽이고 싶은 기분이었던 것이다.
그런 그 쪽의 사정도 모르고, 나디아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나, 당신을 보고 생각했어. 모처럼 멋진 왕자님이 구해줬건만, 히로인역의 나는, 황금색의 곱슬머리도 보석같은 푸른 눈동자도 눈처럼 하얀 피부도 피처럼 붉은 입술도 갖고 있지 않아. 그래도 어떻게든 해서, 제대로 붙잡아 두지 않으면, 난 행복해질 수 없다고.”
“음음음음-???”
세파이드는 고개를 갸웃한다. 뭔가 이야기가 자신의 기억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야기에서는 왕자님이, 공주님을 괴롭히는 나쁜 계모왕비나, 부왕을 죽이고 나라를 가로챈 신하들을 해치워주지만…… 왕자님에게는, 내가 여왕이 되는 것을 도움 받고, 내가 나쁜 놈들의 목을 전부 베어버리는 쪽이 간단하다고, 그 때 번득였어……”
이야기하면서, 나디아는 몇 번이나 하품을 했다. 내일의 준비로 피로한 데다가, 세파이드의 방에 들어오고서 울거나 아우성치거나 해서, 누운 순간 급속히 졸음이 몰려온 것이다.
“……왕자님도 신하로 삼아버리면, 모두 내 것이 되……고……”
왕국과 왕자, 즉 권력도 사랑도 갖고 싶다. 정말로 올바른 야심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열 살의 여자아이가 그 상황에서 떠올린다니 장래가 두렵다. 랄까, 그녀가 외쳤던 고매한 이상과 기백에 감명을 받고, 자신은 서약을 했던 듯한――……
지금 와서 하깁니까, 그런 말.
세파이드는 잠에 든 소녀의 한손을 쥔 채, 한동안 경직되어 있었다.
겨우 열 살짜리 여자아이가 남자의 순정을 가지고 놀았다는 충격의 사실을 알고, 환수왕이 아픈 마음을 어찌 못하고 있자, 공생하고 있는 불의 정령 르쥬가 머리 위에 나타났다.
세파이드의 이마를 작은 앞다리로 달래듯 몇 번이나 두드린다.
“……응. 최초의 동기가 어쨌건, 나디아는 진심이었고 노력했지. 모두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말한 것도 진심이었다고, 잘 알고 있어. 끝이 좋다면, 전부 좋았다는 것으로, 이 몸 납득. ――……하지만……하지만……”
세파이드는 양손에 얼굴을 묻었다.
“……가능하다면 마지막까지, 전 알고 싶지 않았다고요오옷!”
_M#]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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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저 성여왕얘기는 이해가 잘 안가네요
설마 저 팬(맞나) 옆에 있는거 나디아?! 에이 설마……………………….
근데 아직 세계는 분할이 안 된 건가요?
으으음…….솔직히 첫번째 여행 끝났을 때도 우르네 얘기는 끝났겠거니 했었는데
3권을 보니 우르&아크….. -ㅁ- 완전한 이별은 아니니 기쁘긴 하지만
얼른 한국에 나오면 좋겠어요

음, 그러니까 나디아와 세파드가 처음 만났던 것은 나디아가 암살자에게 죽기 직전, 지나가던 세파이드가 구해줬기 때문이고..
그렇게 알게 된 나디아가 ‘나라를 통일해서 모두를 행복하게 하겠어!’라고 말한 것에 감명을 받은 세파이드가 서약을 했더니만,
세계 분할의 마법 전날에… 나디아에게 실은 저런 속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안 염열왕군이 쇼크를 받았다. 라는 거죠.
펜 옆에 있는 것은 6권에서 새로 나온 용입니다. 뭐 그다지 중요 캐릭터는 아녜요 ( ㅡ_ㅡ)

삼천은 벌써 12권까지 나온겁니까 무지 길군요
사라랑 진전은 여전히 없을 것 같군요-_-
사실 삼천에서는 그 잡지관계자들이 싫습니다
그것만 빼도 참 좋은데……게다가 내용도 잘 이해안가구요
결론은 역시 상냥용이 훨씬 러브러브-해서 좋다는 겁니다;

12권인 것보다 문제는…
내용상 하루가 지나는 데 권수가 몇권씩 넘어간다는 것이죠.
그야말로 내용 진전은 없고 주위의 남자만 하나둘씩 늘어간다는;;;
거의 포기상태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해결되어 행성을 뜨기 전의 이야기인, 드라마 CD 2 특전 소설을 보는 이상은.. 사라와 맺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군요. 여전히 사라와 카자와….
……뭐 저는 카자편이긴 하지만요. ^^;

저도 처음에는 즐겁게 읽었는데, 삽화가 바뀐 뒤부터 손이 가질 않네요.
상냥용도 처음에는 즐겁게 읽었는데…
…..
요즘은 뭘 읽어도 까칠해지는 때인지;

뭐…이왕이면 양다리도 상관없어요- 우훗
아니면 아예 루시퍼빼고 사라랑카자랑도 좋고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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