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머나먼 미래, 존망의 위기에 처한 인류는 「어머니」를 기준으로 작은 그룹으로 나뉘어 생활하고 있었다. 다른 그룹의 인간이 교차할 때, 새로운 유전자를 가진 인간──말하자면 진화할 가능성이 있는 인간의 탄생을 바라며. 그들은, 진화를 기대해, 그것에 의해 종의 존속을 향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말로 인류가 선택한 세계였을까?
절망적이면서, 어딘가 그립고 목가적인 미래세계. 희미한 빛을 희망하는 인간이 향하는 끝을 암시한 카와카미 히로미의 「새로운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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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카미 히로미의 신작 SF입니다. 네 SF입니다. 띠지 추천사가 츠츠이 야스타카입니다. 츠츠이 야스타카 해설을 카와카미 히로미씨가 쓴 게 많아서 둘이 친한가 하고 있었는데 정말로 친한 듯…
판타지는 많이 쓰신 분이지만, 어째 최근작은 연애소설이 주류라 실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판타지네요, 그것도 미래 세계를 그린 SF. 왠 SF인가 했는데 독자평을 보니 원래 이과-생물교사-였다고.
소개글에서 보는 것과 같이, 기본적으로 ‘쇠퇴한 인류가 소그룹으로 나뉘어 생활하고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것 자체는 별로 특별한 설정은 아닙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그저 기술이 쇠퇴한 인류의 목가적인 이야기인가 했던 것이-소설 전체는 시대와 배경이 따로 노는 1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음 단편으로 넘어갈수록 조금씩 세계의 뒷설정이 나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가적인 분위기이고.
뒤로 갈수록 인류는 점점 더 절멸의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목가적인 분위기라 별로 긴장감은 들지 않아요. 그게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생각해보면 카와카미 히로미의 많은 작품이 그랬던 거 같긴 하지만.
마지막 단편에서 루프를 만들고는 끝을 맺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렇게까지 재미있거나 흥미진진하지는 않았습니다. 평은 좋았던 거 같은데.. ‘미래’의 이야기는 ‘다 망해버리는’ 내용을 좋아하고, 이 소설도 그렇기는 한데.. 등장인물들이 특별히 절망하는 것도, 살려고 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저 목가적인 분위기-그 놈의 목가적인 분위기!-로 운명을 맞이하는 게 질렸달까. 아 응 그래서.. 뭐요..? 같은..
그래도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계속 읽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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