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졸, 커피

주옥의 커피 에세이 31편을 수록. 커피를 곁에 두고 읽는 사치스러운 시간. 풍부한 향기와 커피를 따르는 소리까지 느껴지는 한 때를 즐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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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데河出 문고에서 음식을 주제로, 기존에 발표된 에세이를 모아서 낸 맛있는 문예おいしい文藝 라는 시리즈가 있는데
총 15권이 나왔고, 그 중 7권이 문고본으로 나와있길래 커피만 일단 사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사지 말아야겠다고 느꼈는데..^^;;

이 책에는 총 31편의 에세이가 실렸고, 그 중 제가 아는 이름이라곤 미나토 카나에, 무라카미 하루키, 요시모토 바나나, 우치다 햣켄.
나머지는 죄다 모르는 이름이라 그러려니 하고 읽었는데 읽다가 보니 대부분의 작품이 쇼와에 나온 것들(우치다 햣켄이 끼어있는 시점에서..).
그냥 쇼와도 아니고 제법 많은 게 전후 커피를 구하기 힘들었던 때, 또는 그 후의 고도성장기 시절인가 싶은 편도 있어서 한국인으로서 읽기가 좀 불편한 느낌도 있고요.
원래 앤솔로지는 새로 파 볼 작가 없나 하고 읽는 것도 있는데, 짧으면 3p에서 끝나는 짧은 에세이라 딱히 어느 단편이 마음에 들고 하는 것도 없더라구요.
표지 귀여워서 아쉽지만 더 안 사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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