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는 세계를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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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 모나미(真野萌奈美), 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이었을 텐데, 갑자기 나타난 남자가 신변 경호를 한다고 한다. 그가 말하길, 세계의 사건이 학교의 사건과 싱크로되어 있어서, 나는 세계가 향하는 말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아침 연습을 하고 있던 세 개의 부활동의 부지 분쟁이, 중동 분쟁으로 연결된다니 믿을 수 없지만 진짜인 모양. 모르는 사람에게서 목숨을 위협받게 된 나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데!? 유머 학원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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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미네 카오루 데뷔 20주년 기념 작품.
카도카와 은수저 레이블로 나왔고, 시리즈화 되어서 현재 3권까지 나와있습니다.

먹는 것을 밝히고, 또 전교에 유명한 도지코인 주인공 마노 모나미, 며칠 전부터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기 시작하고, 그러던 중 책상 서랍에서 독사가 나오는 둥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인물을 잡아내니, 그 닌자(?) 소년 왈, 학교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중동 분쟁과 싱크로되어 있으며, 이대로라면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날 거라는 것. 그런데 그 와중 모나미의 존재가 불확정 요소라 그녀의 행동에 따라 ‘어쩌면’ 세계의 종말을 막을 수도 있다는 것.
군수산업을 위하여 전쟁을 벌이고 싶어하는 무리들이 모나미의 목숨을 노리고 있고, 자신은 일족의 무녀(여동생)의 예언에 따라 세계 종말을 막기 위해 주인공을 지키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레서 세계는 어떻게 되는가…

…라는 내용.

이 작품, 모나미의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진행되는데 독백이 위주가 되는 서술, 남주에 대한 츳코미라든가… 여러가지로 유메미즈 시리즈랑 겹쳐보이더군요. 은수저 레이블로 나왔다는 건 청소년 대상 작품이라는 거니(제가 가진 건 카도카와 문고지만) 그에 맞춘 것이기도 하지만, 하여간 유메미즈 시리즈의 주인공 아이랑 남친 레-치가 고등학생이 되어서 아옹다옹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침 레-치의 별명 零知랑 이 작품의 남주 이름 丸井丸男가 겹쳐보이기도 했고.

등장인물 이름이 나와서 말인데, 처음에 모나미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그냥 내 친구는 세계를 끝낸다는 뜻인가 했더니 주인공 이름이 모나미;; 아 mon ami 에서 따 온 이름은 맞다고 나오네요. 그리고 배경이 되는 도시 이름이 虹北시고, 주인공 아빠 쿄(恭)타로래서, 자동적으로 작가의 다른 시리즈인 코호쿠 쿄스케(虹北恭助) 시리즈랑 무슨 관련이 있나 했더니 아닌 모양. 등장 이름 짓기 진짜 귀찮은가 보다;;;

첫 감상은 하야미네 카오루식 라노베? 였습니다.
원래 쓰려고 했던 건 ‘본격 판타지’였던 모양인데, 뭐니뭐니해도 남주가 시스콘이라는 점이라든가, 그 여동생이 무녀라든가, 무엇보다 주인공이 (자의식 없는)세계의 명운을 쥐고 있는 존재라는 설정 등. 이 작가가 20년 전부터 아동용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전지식 없이, 라노베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라노베로 읽힐 듯.
..보니까 8년 전에 작가 타 작품을 읽고도 라노베 같다고 감상 써둔 게 있긴 합니다만..  http://marchhare.pe.kr/tt/633
표지도, 일러스트레이터 이름을 외우는 건 아니지만 꽤 많이 보이는 분이고요. 이 분 라노베는 담당 안 하시지만;;
추리소설을 기대하고 읽긴 했지만 추리 요소는… 후반에 수수께끼 두 개 나오는 정도고…

그래도 전체적으로 가볍게 휙휙 잘 넘어가는 소설이었습니다. 이 1권이 마음에 들었기에 2, 3권도 읽어볼까 했는데 2권은 SF, 3권은 타임 트래블이더군요. 으음;;; 여주랑 남주랑 이러다가 썸 타려나 싶어서 뒷 내용이 궁금하기는 한데;

한국에는 소개될 일 없겠죠? 유메미즈 키요시로쪽은 그럭저럭 팔렸는지 이번엔 괴도 퀸 시리즈가 라이센스 나오기 시작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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