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도쿄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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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가 부른 주제가를 듣다가 궁금해져서 시작한 게임. 줄여서 메이코이. 원래 어플리케이션으로 나왔다가 인기를 끌어서 PSP 이식된 게임이죠. 내년 1월 속편 발매 예정.

붉은 만월이 뜨는 밤, 주인공 메이가 마술사 찰리에 의해 메이지 시대로 타임슬립되어, 30일동안 여섯 명의 역사적 위인(?)들 중 한 명과 지내고 다음달 만월에 현대 시대로 돌아갈지 어떨지 정한다는 줄거리.
제가 아는 건 모리 오가이 / 이즈미 쿄카 / 코이즈미 야쿠모 정도였지만 뭐.. 사실 모르고 해도 별 상관은 없네요. 나머지 인물들도 찾아..보기는 귀찮아서 슌소만 위키 읽은 정도.

기본적으로 메이지 잔류/둘이서 현대 귀환/혼자 현대 귀환 이 세 가지 엔딩 밖에 없는, 간단한 선택지형 어드벤쳐입니다. 공략없이 그냥 막 진행해도 전부 메이지 잔류로 나오더라구요.
그림도.. 뭐 그림체가 꽤 불안정(..)하긴 합니다만 나름 귀엽고요.
무엇보다 여자 주인공이 전무후무한 육식계(…).

더미헤드도.. 뭐 처음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아무래도 좋기는 한데 더미헤드 시작할 때 하얀 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효과는 좀 거슬렀;;

공략순서대로 감상.

1. 히시다 슌소(CV. KENN)
애초에 KENN의 츤데레 연기가 궁금해서 시작한 거니까. 근데 의외로 연기 잘 하시네요? 소리지르는 연기만 안 시키면 되는 것인가(…).
관심없는 듯 툭툭 내뱉을 때랑, 화가 모드 들어갈 때의 갭도 귀여워서 좋았고. 아니 그냥 공략 대상 일곱명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음.
일곱명 중 더미헤드 파트에서 한숨소리 제일 많이 넣는 거 같은 것은 제 착각입니까(…).
음 어쨌건, 앞으로도 구시렁구시렁 하면서도 켄느는 계속 체크하게 될 듯(..)

2, 모리 오가이(CV. 나미카와 다이스케)
모리 오가이는 제게 있어서, 처음으로 메이지 시대 원서(마이히메)에 도전했다가 좌절하게 만든 작가인지라…(읽을만 하면 이즈미 쿄카에도 도전하려고 했는데 ㅠ)
나미카와상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이 캐릭터도 일단 ‘변태’였다는 것 외에;;
슌소랑 오가이 클리어하면 나오는 후일담에서, 여주의 호감을 얻겠다고 와규로 승부하는 에피소드가 재밌었어요. 고베규 먹고 싶다 -ㅠ-

3. 카와카미 오토지로(CV. 토리우미 코스케)
……..오카마. 끝.

4. 이즈미 쿄카(CV. 오카모토 노부히코)
공식으로 캐릭터 인기 투표를 진행한 흔적은 안 보이는데(공식 홈에..)
사실 얘가 인기 많았다는데(공식 코믹도 일단 이 루트고) 공감을 못하겠;;
유일하게 주인공이 현대로 돌아가려는 것을 알고 제대로 가지 말라고 호소하는 캐릭터라 그런가..
제 귀에는 그냥 결벽증 어린애 츤데레로밖에는;;;
토끼 문양 훈도시라는 게 어떤 건지 궁금한 루트였습니다;;

5. 후지타 고로(CV. 후쿠야마 준)
후쿠준의 낮은 톤은 별로 취향이 아니..
..랄까 서장에서 냅다 주인공을 체포하겠다고 달려드는 캐릭터라 초반 호감도 제로.
..그래도 코이즈미의 영어를 듣기가 괴로워서 그나마 먼저 공략을;;
의외로 엄마 캐릭터라는 게 밝혀지기는 하는데 그냥 뭐 재밌긴 했습니다 ㅇㅅㅇ
그리고 코이즈미/찰리 루트에서 식당 취급 당하는 집;;;

6. 코이즈미 야쿠모(CV. 타치바나 신노스케)
저는 아직 라프카디오 헌이라는 이름이 익숙한데.. 어쨌든..
개그캐? ㅠㅠ
왜 굳이 영어를 저런 식으로 발음해서 듣는 이를 괴롭히는 건가요 ㅠㅠ
정말로 타치바나상이 영어 저런 식으로 하는 것도 아닐텐데 ㅠㅠ
달달함은커녕 영어 나오기 전에 얼른얼른 대사 읽고 넘겨버린 루트였습니다 ㅠ_ㅠ

7. 찰리(CV. 모리카와 토시유키)
모리모리 대마왕님이니까 뭐…
이 루트에서 다른 캐릭터들 조금씩 나오는 것도 그냥 좋았구요.
혼자 귀환하는 엔딩에서, 축음기 재생되는 부분이 찡했던 ㅠ_ㅠ
그나저나 엔딩 후일담에서… 왜 계속 요시노야 요시노야;; 요시노야 스폰서 붙었냐;; 했던;;

물론 후일담도 플레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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