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적당히 좀 해요!」긴 모피 망토를 두르고 가슴을 드러낸 의상으로 몸을 감싼 미남을 앞에 두고, 무를 흔드면서 외치는 엔죠지 미무, 13세. 아빠와 둘이서 사는 그녀에게는, 결코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었다. 미무의 아빠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의 조직의 카리스마 간부였던 것이다!! 아빠를 사랑하지만 「악의 조직」은 조금…. 그런 고민 많은 소녀가, 어째서인지 「정의의 사도」가 되어 아빠와 싸우는 지경에~!? 초절 학원 러브코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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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 시리즈로 인기 작가가 되기 전의 노무라 미즈키 작품. 전 4권 완결. 저는 친구에게서 1-2권을 빌려 읽었습니다.
아빠가 ‘악의 조직의 간부’인 것이 고민거리였던 중1 소녀가 정의의 소녀전대 ‘스위트 파티시엘’이 되면서 벌어지는 가정 코미디입니다.
별로 전대물에 흥미는 없지만, 8월초에 읽었던 모리 히로시의 ‘ZOKU’도 성인 버전 전대물(?)이었는데 어쩌다 연속으로 전대물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ZOKU 쪽은 전혀 뒷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았는데 이 쪽은 약간은 궁금하네요(사서 확인할 생각은 없지만).
주인공 무밍미무가 다니는 학원에는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숲’이 있어, 그 곳에 사는 여신(디바)의 힘을 차지하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라는 전설이 있어서 주인공 아빠가 속한 조직 ‘루루부’의 침략을 계속해서 받고 있습니다.
그 숲 속은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는 설정. 정의의 소녀 전대에 끼지 않을래? 라는 부름을 듣고 숲에 찾아간 주인공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세 살 때 죽은 엄마와 똑같이 생긴 여성! 미무는 엄마와 닮은 그 사람과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악의 결사를 무너뜨리고 아빠를 갱생시키기 위해 정의의 소녀 전대에 참가하게 됩니다.
십 년 전, 아빠는 그 세대의 디바를 죽인 공적으로 지금의 사령관이라는 위치에 올라앉게 된 거고, 뭐 그 디바가 주인공 엄마라는 암시가 나오는 거지만요… 2권부터는 아빠의 사령관 자리를 노리는 듯한 소년과 정의의 편으로 분장한 미무를 알아볼 수 있는 소년이 나오면서 뭔가 삼각관계가 될 듯한 전개도 나오고.
아무래도 코메디다 보니까 문장이라든가, 개행이라든가, 또 작가 후기에 나오는 ‘아르바이트 하고 있어요’라든가, 지금과는 다른 작가의 모습이 보입니다만… 중간중간 마음이 꽉 조인다거나 달달하고 근질근질한다거나 하는 묘사는 역시 노무라 미즈키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기회가 되면 읽어봤으면 좋겠네요. 3, 4권. 라이센스 들어오기는 힘들테고.
(..라고 쓴 후 빌려준 친구 블로그에서 네타바레 읽고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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