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옥션: 그 향기는 신부를 유혹한다 ★★

로즈웰드 왕국에 전해 내려오는 비밀스러운 보물, ‘로젠스’.
’백장미의 구속’이라는 의미의 그 향수는 녹아내릴 정도로 달콤하고, 마음을 어지럽힐 만큼 향기로우며, 순진무구한 처녀의 감춰진 연모의 감정마저도 사정없이 끄집어내는 유혹의 향기다.
그러나 그 실체를 아는 사람은 왕위를 잇는 자, 그리고 오로지 향수의 선택을 받은 자뿐이다.
그런 향수가 어느 날 갑자기 패트리샤를 왕국의 신붓감으로 선택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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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창간된 앨리스노블의 창간 라인업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이 쪽보다 ‘해적과 아가씨’ 쪽이 그나마 나아보였는데 그건 나중에 읽어보고…
이게 어느 출판사 소속이었나요. 하여간 나온다고 했을 때 처음 떠오른 생각은 ‘시장 조사는 했어?’ 였습니다.
국산 로맨스 시장은 이북 등으로 따로 조성이 되어있고, 일본 라노베라면, 소녀향은 일찌기 이슈, 메이퀸, 윙크 노벨의 사업 철회가 있었고, BL이라면 B愛의 사업 철회가 있었죠. 그리고 인력과 자금은 어둠의 공간으로 흐르게 되었고…. 그나마 표층에 떠올라있는 게 현대지능개발사 정도 아닌가요?
남x남이라 그렇지 남x녀는 다르지 않느냐 싶어도, 제 주위의 원서파를 보면 여성향 소프트 포르노를 일본 원서로 읽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소녀향 읽는 사람은 한 두명 정도고. 아무래도 제 취향이랑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는 탓도 있겠지만.
이 앨리스노블의 현재까지 알려진 라인업은 전부 ‘티아라 문고’ 작품이라는데 어떤 레이블인지도 모른다는.

뭐.. 잘 되건 안 되건 제 알 바는 아니지만, 초반에 타롯카드니 북커버니 나름 이벤트도 하고 해서 사볼까 하는 마음을 약간은 품었더랬습니다. 참고로 이 작품의 타롯카드는 ‘운명의 수레바퀴’라는데 이 표지 그림의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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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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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거의 사어가 되었지만, 그 옛날 ‘야오이’라는 단어가 있었더랬습니다.
BL물의, 기승전결 없이 H만 나오는 성격을 가리켜 비하하는 단어입니다만, 제 감상이 딱 그것.

재색겸비(그리고 설정에 의하면 나라 최고의 미인)의 여주인공은 자신의 미모에 대한 자각은 없이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는 소심한 성격. 2년 전 오해로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대학교에서 학업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위해 어머니가, 왕자와의 데이트권이 걸린 경매에서 이겨서(그 금액은 기부 산업에 쓰인다고..) 어쩔 수 없이 왕자와 대면했는데… 그는 헤어진 연인!
재회한 날, 왕자가 사용하는 향수의 최음 효과로 인해 광란의 밤ㅡ_ㅡ을 보냅니다만, 그 과정에서 그 향수가 단 한 명의 여인을 선택하는 성격을 갖고 있고, 선택받은 여자가 왕비가 된다-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왕자는 왕자대로 ‘2년 전에 날 찬 주제에 왕자라니까 들러붙는 년’이라고 매도하고-하지만 좋아는 하니까 놔주진 않고 계속 강간만 한다-, 여주는 ‘향수가 선택했으니까 나랑 결혼한다는 거지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면서-하지만 왕자한테 거역은 못하니까 계속 당하기만 한다- 라는 구도가 내내 반복됩니다. ㅡ_ㅡ;

중간에 사랑의 라이벌? 비스무리한 존재도 한 쌍 나와주시고, ‘왕자는 이런 성격이나 위정자로서의 자질은 충분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듯한 에피소드도 하나 나옵니다만(데이트를 이걸로 퉁침;).. 최소한의 내용 전개를 위한 장치였다고 밖에는 볼 수 없네요;

그림은 예쁘기는 합니다만, 처음 한두장을 빼고는 다 H라, 그냥 =.=;;;; 라는 느낌으로 바라보게 되고 말이죠. 차라리 드레스의 물결!! 같은 거면 왕실물의 즐거움이라도 남았을텐데.

번역은.. 노 코멘트. 육X라는 단어를 처음 알았습니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