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7권의, 우는 카쟈를 올리고 싶었으나 스캔을 못해서;
뭔가 수상한 장면(..)이지만, 예쁘기만 하면 OK라는 생각으로.
..8권까지 다 읽은 김에.
(그러나 교보에 2, 3권이 없었던 관계로 아직 그 두 권은 못 읽었음..
일어로 된 라이트 노벨은 한 권 끝내는데 너무 시간이 들어서 질립니다. 일어 읽는 속도를 늘려야.)
그런대로 맘에 드는 소설입니다. 삼천세계.
평균 한 권당 한 명 꼴로 ‘루시의 남자’ 가 생기는 상황이란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역시 이 소설의 묘미는 초절미형, 男殺し(평균 한 권에 한 명 넘어가니까. 이런 캐릭터 흔치 않아요..ㅡ_ㅡ;)
루시퍼드 오스카슈타인 대위의 그 멍청하달까 대단하달까 알 수 없는 묘한 성격.
미형에, 불로에, 만능 신부(!)감에, 우수한 군인에, 초A급 염동력자에(텔레파시스트끼도 있다),
이건 뭐 완전무결한 먼치킨입니다만.
너무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감정에 의한 염동력의 폭주를 막기 위해 희노애락의 감정이 없다
(없다기보단 얄팍하달까..), 그리고 정신연령은 아직 어린애라는 설정은 맘에 들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이건 한마리의 먼치킨이 날뛰는 평범한 라이트 노벨에 지나지 않았을테니까.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기도 하고…
게다가 종족과 연령을 초월한 미소년 & 미청년(실은 미노년..)들이 주위에서 쟁탈전을 벌여대도 진작 본인의 성적취향은 헤테로. (따뜻한 가정을 이뤄서 애를 많이 낳고 개를 한마리 키우고, 어린 딸이 ‘커서 아빠한테 시집갈꺼야~’ 라고 말해주는 행복을 포기할 수는 없다나)
이것이 이 작품이 절대 BL로 치부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만(제 생각엔 BL을 빙자한 SF 개그물..)
그렇다고 라이라랑 결혼하거나 할 리도 없고, 프리덤과 근친상간이라도 할 것도 아니라면 저 루시의 꿈은 이루어질리가 없죠, 쯔쯔.
대세로는 일단 BL물로 여겨지고 있는 듯 합니다. (한 번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 열받지만)
하지만 ‘퍼플 헤븐’ 이라는 호모 포르노 잡지를 통해서 중간중간 동인녀를 비꼬는 내용도 나오고,
(물론 그보다 더 많이 남자들을 비꼬는 내용이 나오니까.. 역시 여성향이죠, 이거.)
그렇게 간단히 말할 수는 없어요. (작가도 BL물이 아니라고 하는 거 같고)
…하여간 장르와 히어로는 그런 셈치고, 저 수많은 히로인(!) 들에 대해 말해보자면,
일단 사전적인 의미의 히로인..이라면 라이라일까요. 토키오 츠모리 작품에 언제나 등장하는 ‘멋진 누님’.
지기 싫어하고, 부관으로서, 친우로서, 가끔 요바이를 거는 수면의 적(..)으로서 주인공을 보살펴주고 있습니다.. 뭐 애인이 될 일은 없겠지만. 의외로 열혈적인 구석도 있고.
1권과 7권의 컬러그림은 정말로 멋졌습니다.. 여자가 입는 군복이란 것도 나쁘진 않군요.
…그런 걸로 하고 실질적인 히로인들은…
삼천세계의 제 1 히로인이라고 하면 역시 모 봉래인씨겠습니다만 사실 삼끼가 응원하고 있는 것은 봉래인이 아니라 백씨족씨(응?) 입니다.
실제 나이 150세에 나이를 속이는 동안! 미소년! 건방진 말투! 그야말로 제 취향이기 때문에…(….)
내과에 입원한 환자들 얼굴에 낙서를 한다는 정말로 어린애같은 성격도 귀엽고. 툭하면 루시 땜에 울고.
(루시.. 지금껏 네 번 울렸다;) 드라마 CD에서의 꺅꺅대는 카쟈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사라도.. 각오한 것보단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 아상이 해 줬었으면 했다)
예쁘잖아요? 머리가 귓가에서 저렇게 곡선을 그리다니.. 게다가 만지면 정말로 후와후와 할 거 같고.
(컬러는 그리 예쁜 그림이 없어서 스킨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듬.. ㅠ_ㅠ 대신 사라만 잔뜩 만들 듯)
수많은 히로인들이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것과는 달리, 자기보다 먼저 루시를 좋아한 단 하나의(?) 친구 사라를 위해서 감정을 누르고 있으니까요. 무신경한 루시는 그것도 모르고 ‘벤’ 이니 뭐니 하고 토끼처럼 생각하고 있고. (뭐 잘 생각하면 사라를 생각하는 거나 카쟈를 생각하는 거나 루시에겐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드라마 CD 2번의 부록 소설 같은 데서 루시가 새로 탈 우주선의 선의로 데려갈테니까-라는 말을 사라가 아니라 카쟈에게 먼저 한다던지, 8권에서 ‘어차피 나는, 네 마음을 누그러지게 하는 애완용 토끼 대신이니까’ 라고 말하는 카쟈에게 ‘그런 귀여운 밉살스런 말을 하는 펫따위 없어, 카쟈..’ (카쟈라고 부른 건 이게 처음이 아닌가 싶다) 라고 말하는 루시를 보고는 좋아서 방방 뛰었다는..
툭하면 비향을 내뿜는 위험한 외과주임이나 세쿠하라를 걸어오는 정보부원 같은 거 내버리라고, 루시!
(그 밖에 수인족이라던가 지구계는 무시.. 애초에 라이벌이 안 되고 있으니깐)
그건 그렇고 삽화가가 바뀌었으니까, 카쟈가 어떻게 변할지 무섭습니다…
루시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던 거 같지만, (루시의 색기에는 집착하지 않는다)
니콜은 상냥한 이웃집 아저씨(..)로 돌변했지, (몸의 라인도 죽었어!)
사라는 음침한 이웃집(또?) 의사 선생님으로 변했지, (요기는 어디 갔냐!)
나머지는 관심없고… 카쟈.. 카쟈가..어찌 변할지…. ㅠ_ㅠ
하루에 일어난 사건으로 6권 후반부에서 8권까지 잡아먹은 엄청난 진행속도로 보아 앞으로도 갈 길은 먼데, 삽화까지 바뀌었으니 이 소설 계속 사야하나..라는 기분이 드는군요.. (아마 계속 모으기야 하겠지만)
어차피 모든 사건이 끝난 후의 이야기가 드라마 CD 1, 2 초회한정판 부록으로 나오기도 했지만 (그리고 여전히 루시와 남자들 사이에는 키스 이상으론 진도가 없다.. 앗 그러고보니 카쟈와의 키스신은 없잖아?!)
이 소설은 짤막짤막한 개그에 그 맛이 있는 거니까… 뭐 천천히 읽어주는 수 밖에.
2 Comments
Add Yours →와~ 저도 카쟈 좋아해요 미소년에 150살에-응? 까칠하지만 여린성격에 그리고 깃털같은 하얀색 머리카락!! 저도 루시카쟈를 지지하는 한사람 입니다 8권을 제일 좋아한답니다ㅎㅎㅎ 님께서 말한 그 부분이라던가..술마시고 루시방에 쳐들어 온다든가…ㅎㅎㅎ이번에 11권을 읽다가 카쟈랑 키스했다고 나오길래 언제 한거야? 이러고 다시읽었으나… 못찾겠는데? 이러고 있던중…9권이구나…”모닝키스” 부분이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좌절했습니다..에휴…
이번에 14권…너무 슬펐어요 카쟈가 너무 아파하지 않기를 바래요ㅠㅠㅠㅠㅠㅠㅠ
아아, 전 10권까지밖에 안 읽어서 11권이나 14권 내용은 모릅니다.
한국어판을 공짜로 읽을 기회가 오지 않는 한 읽지 않을 듯;;;
삽화 바뀐 것을 감당 못 하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