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세계의 조율사 1 ★★★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상냥한 용의 작가 츠모리 토키오의 신 시리즈. 더 빈즈 2호부터 연재중.
일러스트는 야마네 아야노라는 분이네요. BL계에서 유명한 만화가라지만 저는 잘 모릅니다.
좋아하는 타입의 그림체도 아니고요. (하지만 작가 후기에 나온대로, 삼천세계의 삽화가를 바꿀 때 이 분이 되었다면 삼천세계를 계속 모았을 거라는 생각은 드는군요.
삼천세계에선 안 되고 이 소설에서는 되었다니, 윙즈 문고(신서관)와 빈즈 문고(가도카와)의 차이?)

노래를 이용해 물질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진 조율사.
그 중에서도 최고의 힘을 가진, 노래로 세계에 평화(응?)를 가져다준다는 최고조율사의 칭호를 얻게 된 소년 다릴.
네 마리 존재한다는 성수를 이끌고 완전한 최고조율사가 되기 위해 여행중.. 이라는 게 골자입니다.

표지에 나오는 사무라이풍의 검사와 안경총각이 성수중 두 마리.
안경총각쪽은 여성혐오증의 쿨뷰티..고,
검사쪽은 뭔가 알 수 없는 말투를 쓰는(작가 후기를 보니 에도벤이라는군요;).. 바보아빠 같은 타입. 성격으로 치자면 루시와 비슷한 타입이 아닐까 싶네요, 장난꾸러기고.

그 밖에 맞장구나 츳코미를 넣는 역할의 신마(神馬)가 두 마리.

이렇게 멤버가 모여 여행중이고, 물론 이들을 방해하는 음모도 나름대로 나오고 있고, 있습니다만…
……….뭔가 그럴 듯한 것은 느껴지지 않더군요.

예를 들면 삼천세계는 밀리터리 코미디. 상냥한 용은 내가 더 사랑한다고 떠드는 커플의 작태가 즐거워서 읽는 것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별로 개그는 느껴지지 않더군요.
….그렇습니다. 전 이 작가의 개그(&삽화)를 좋아하는 것이지 다른 부분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상신의 비도 시큰둥하게 읽었고, 특히 마릴리어드가 두 번이나 부활(?)하는 것은 ‘먼치킨도 적당히’ 싶었을 정도니까.. 처음부터 인외의 존재라면 모를까, 클론을 만들어서 인격을 옮기는 기술이 가능하면 왜 다른 사람은 안 쓰는 건데? 라던가 그런 삐딱한 눈으로 보게 되어서요.

어쨌든 별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쓸데없는 문장도 많아 보이고,
주인공도.. 제 눈에는 별로 귀엽게 비치질 않더군요. (취향의 쇼타가 아니다?)

…별로 2권을 사 보고 싶어지지는 않더군요.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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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일러스트 때문에(;) 사는 걸 보았습니다만, 츠모리 씨 작품이었던 거군요. 삼천세계 일러스트가 이 분으로 바뀌었더라면, 그림 분위기는 확 달라졌겠지만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했을 듯.(실은 저도 쬐끔 좋아해요, 아무렇지도 않게 엄한 부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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