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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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없는 고전입니다. 저는 팬더 추리 문고로 읽었는데 삽화로 들어간 여자친구가 예뻤다.. 라는 것과, 대강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었던지라(대학생 때 읽은 것보다 초등학생 때 읽은 것들이 기억이 더 잘 나더군요), 사기는 출간되자마자 샀는데 8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읽었네요.
이제 안 읽고 남은 미스터리 책장은, 역시 결말을 기억하고 있는 ‘붉은 머리 레드메인즈’입니다. ..이건 제가 말을 꺼내서 역자 사인회(;)까지 벌였는데.. 쿨럭;

내용은 굳이 말 안 해도 되겠지요.
어릴 때도 멍하니 느끼고는 있었지만 역시 소위 말하는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환상의 여인과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본격 추리물은 아니지요. 그 옛날에는 ‘느와르’라는 단어는 없었고 환상의 여인도 서스펜스, 라고 해설에 적혀있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나중(..초등학교 고학년?)에야 알게 된 거지만 실은 이 작가의 작품을 처음 접한 게 환상의 여인도 아니었어요. 보물섬 아님 소년중앙에, ‘공포의 검은 커튼’의 만화판(등장인물 이름을 우리나라식으로 바꾼)이 연재되었습니다. 그 땐 따로 원작이 있는 만화인 줄 모르고(그런 개념도 없었겠지..) 기억만 하다가, 나중에 환상의 여인을 읽고, 그 다음에 공포의 검은 커튼을 읽고 아, 같은 작가였구나! 하고 깨달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나름 암호(?) 풀이가 있고, 기억상실의 무서움(…)을 알게 해 준 검은 커튼 쪽이 더 애착이 가는 작품입니다. ‘새벽의 추적’도, 두 남녀가 애쓰는 모습이 인간미가 보여서 좋아하고요. 제가 읽은 건 금성에서 나온 아동용 축약판이지만 이것도 미스터리 책장에서 언젠간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봅니다 :3

코넬 울리치 명의로 나온 작품 중에 읽은 건 ‘나선 계단’이랑 ‘상복의 랑데부’인데 이 쪽은 읽었다는 사실만 기억나네요. 시간 나면 이 작가도 차근차근 복습을… 아니 복습해야 할 작가가 많기는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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