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 존 벨링엄이 실종된다. 그가 남긴 것은 실종 당일 몸에 지니고 있던 스카라베 장신구 하나뿐. 실종에 대한 책임과 유산 상속 문제가 얽히면서 사건은 시시각각 기묘한 전개를 보이는데……. 하지만 법의학 교수 손다이크 박사는 비밀리에 사건에 뛰어들어 아무도 생각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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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의 8번째 책.
손다이크 박사는 이름만 들어봤다가, 이 책으로 처음 접했네요.
책이 출간되기 전에, 두개골과 제1 경추 사이를 잘랐다는 것이 단서가 되는 작품.. 이라는 말을 들었던지라. 손다이크 박사란 건 몰랐지만. 법의학적 지식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세련되게 들렸던지라 꽤 최근 작품인가 했는데 고전이었군요 ^^;
책 자체는 CSI나 과학수사대 같은 것을 읽은 듯한 느낌입니다.
아직 영국이 세계 곳곳에서 문화재를 수집(이라 쓰고 강탈이라 읽는다)하던 시기, 이집트 유산 수집을 하는 자산가가 실종되고, 그의 유산 상속이 문제가 되는 중 화자가 사건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나름 로맨스도 나오고, 검시에도 배심원이 팔요하단 이야기도 나오고(시체가 죽은 것에 대해 사건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배심원이 정하는 것- 요즘도 그러려나요?;;), 해부학 이야기도 나와서 저도 막 머리속으로 생각하게 되더군요.
후배 의사의 로맨스를 챙겨주는 손다이크 박사도 따뜻한 인물이고요. 사건에 호기심을 보이는 것이 유족(?)에 대해 실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자각하고 조심스레 접근하는 것도 호감형이었죠.
손다이크 박사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 할 듯.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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