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정 봉봉 쇼콜라 사건

소시민을 지향하는 코바토군은 어느 날 뺑소니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간다. 눈을 뜬 그는, 몽롱한 상태에서 자신이 오른다리 골절을 당했다는 설명을 듣는다. 다음 날 수술 후 경찰의 조사를 받고 깊이 잠든 코바토군의 베개 밑에는 마찬가지로 소시민을 지향하는 오사나미상으로부터의「범인을 용서하지 않겠다」라는 메세지가 남겨져 있었다. 오사나이상은 아무래도 범인을 찾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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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에 나온 신간이죠.
가을 한정이 나온 2009년으로부터 15년만입니다(2020년에 파리 마카롱도 나오긴 했지만요).
봄 한정이 2004년에 나왔다니 장장 20년.. 그렇게나 옛날 책이라는 실감은 안 들어서, 이번 권을 읽는 중간중간 스마트폰이 아니네.. 싶었네요 ^^;

아무래도 7월에 애니가 나오니 그에 맞추어 안 낼 수가 없었겠죠?
애니화랑 관계 없었던 파리 마카롱 때는 작가 친필 사인본 티케팅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는 실패했습니다. 역시 애니화의 위력이네요..ㅠ_ㅠ

여튼,
곧 수험이 시작될 고3의 12월의 후반.
오사나이상의 요청으로 방과후 함께 붕어빵을 사러 가서 돌아오던 길. 코바토군은 곧 시작될 수험을 생각하며 아마 대학생이 되면 오사나이상과 같이 있지 못하겠지 같은 생각을 하다가, 자신들을 향해 차가 돌진하는 것을 보고 오사나이상을 밀친 후 자신은 차에 치입니다.
5시간 후 의식을 찾은 코바토군. 오른쪽 대퇴골 골절이라는 설명을 듣고 이번 수험은 날아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살아있는 게 어딘가하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병을 온 겐고의 한 마디로, 3년 전 클래스메이트가 뺑소니를 당한 것과 비슷한 장소에서 자신이 치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 3년 전의 사건이란 오사나이상과 알게 된 계기이자, 봄 한정에 잠깐 나오는, 자신이 소시민을 지향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으로(지금 봄철이 제 손에 없어서 확실치 않음),
병실에서 하릴없이 3년 전을 회상하는 코바토군의 기억과, 현재의 코바토군의 상황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게 겨울권의 줄거리입니다.

최근 읽은 요네자와 호노부 작품이 흑뢰성인데, 이건 왠지 안 읽혀서 서장 읽고 던져둔 상태인데 이 겨울권은 재밌어서 쑥쑥 잘 읽었어요.
후반을 관통하는 주제? 는 책과 열쇠의 계절과 좀 비슷했지만. 여튼 이 작가는 다크 청춘물이 취향에 맞는달까.

이번 권을 끝으로 소시민 시리즈는 끝이라지만, 마지막에 대학생 되어서 만날지도? 라고 운을 띄운 것을 보니 어쩌면 어른의 사정(…)으로 다음 권이 나올 수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I의 비극이 엘릭시르도 리드비도 아닌 곳에서 나왔네요.. 여튼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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