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28일은 독일행의 주목적(아마도)인 학회였습니다. >.<
참가자가 10명이라길래 한국에서 10명이 오나보다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전체 참가자가 10여명.. 스페인 2, 덴마크 1, 리투아니아 1, 불가리아 3명에 우리 일행 4명이었습니다 ㅡ_ㅡ
강의 내용은 여기 쓸 것은 없겠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게, 이 병원이 당일 수술 전문인데.. 그렇게 된 배경으로 함부르크 인구의 52%가 혼자 살아서, 라는 설명을 하더라구요.
솔로의 천국………’ㅁ’!!!
첫날 저녁을 이태리 식당에서 회식을 가져서, 마침 옆에 앉은 주최측 마취과 의사가 계속 말을 걸어서(주최측의 접대;;;) 그 때 물어본 바에 따르면, 독일 전체는 물론 아니고 함부르크의 사회 문제라고 하더라구요.
이 날 다들 접대로 말을 많이 걸어서, 유럽인들이랑 영어 회화를.. 오랜만에 영어회로가 열린 기분이었습니다. 진짜 영어 공부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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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독일행에서 노리고 있던 중 하나는 슈타이프Steiff 인형!
슈타이프사는, 세계 최초로 테디베어라고 불리는 타입의 곰인형을 만들어낸 독일 회사입니다. 저는 펫샵 오브 호러즈에서 처음 알았는데.. 한국에서 파는 걸 못 봐서, 이번 독일행에서 꼭 하나 사오겠다고 생각했었지요.
(나중에 검색해보니 슈타이프 코리아가 있긴 하네요. 몸값이 비싸셔서 오프라인에서 못 본 것뿐인가.. 독일에 비해 1.5배 정도 받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맘때는 이미 슈타이프와 로네펠트 홍차 구입은 포기하고 있었던 차인데, 마침 병원 가는 길에 있는 인형 가게의 한구석에 슈타이프 인형이 *_*
그런데 막상 전시되어 있는 것중에 이 아이다 싶은 게 없어서 그냥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첫날 회식에서, 옆에 앉은 마취과 의사한테 슈타이프 인형을 사고 싶은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하니까, 중앙역에 있는 Karstadt란 데 많다고 해주더군요.
덧붙여 홍차 얘기가 나와서, 한국에는 로네펠트, 티칸네, 알트 하우스가 소개되어있다.. 라고 했더니 그 분은 티칸네만 알더라구요. 대각선에 앉은 다른 분이 듣더니 로네펠트는 독일에서 별로 안 알려져있다고 한 마디 하신.. 에에.. 확실히 마트에는 티칸네랑 메슈머만 있더이다;
제 옆에 계신 분은, 함부르크에서 홍차를 사려면 창고 거리에 있는 Messmer tea museum이 제일 낫다고 알려주셨습니다만, 그 쪽은 시간 안 나서 못 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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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은 학회가 좀 일찍 끝나서, 다시 중앙역으로 어슬렁어슬렁 나갔습니다. 정확히는 슈타이프를 살 수 있다고 알려준 곳을 찾으러 *_*
출출해서, 어느 분인가가 함부르크의 명물이라고 하셨던 프란츠부로첸Franzbroetchen이라는 빵을 사 먹었습니다.
현지인이 알려준 Karstadt란 곳은 중앙역 지하통로에서 바로 연결되는.. 백화점 비스무리한 곳이더라구요.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바로 슈타이프 인형들이! *_*
원래 테디베어의 주둥이 부분이 다른 재질로 대체되는 타입은 별로지만, 또 주둥이까지 한꺼번에 연결되어있는 타입들은 하나같이 딱딱한 장식용이더라구요. 가격도 모조리 100 유로 이상.
가격도 가격이지만, 자고로 인형은 말랑말랑하니 만지기 좋은 것을 좋아하는 저라서, 버버리 스카프 두르고 있는 아이를 샀습니다. 35.90 유로.
참고로 말하자면, 그렇지 않을까 생각은 했는데 함부르크 공항과 프랑크푸르트 공항 면세점에도 슈타이프가 있기는 했습니다. 단지 종류가 적어서 어차피 거기 있는 아이들은 안 샀을듯 ㅇ_ㅇ
슈타이프를 산 후에는 융페른스티그로 이동해서 저녁 먹고 들어왔습니다.
2 Comments
Add Yours →산부인과 건물이 예쁜데요. 🙂
시청사 건물도 멋지고.
함부르크면 독일 제2도시였을 텐데, 독거인구가 엄청나게 많군요. -_-;;
지역토박이보다는 외지인들이 많은 건가.
테디베어도 그렇지만, 인형들이 참 비싸네요.
수제라서 그런가?
네. 첨 봤을 때 모두 ‘정말 산부인과 건물 맞아?’ 했었던…
솔로의 천국이라고 하면 듣기는 좋은데. 독거인구.. 라고 하니까 왠지 희망도 없이 들리네요;;
저 인형들은 전부 수제가 맞다고 하더라구요. 브랜드 값도 있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