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Missing 1 카미카쿠시 이야기 한국어판

User inserted image
드디어 읽었습니다! >.<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Missing 한국어판.

예약 구매자에게 아야메가 그려진 금장 책갈피를 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어서 낼름 주문했습니다만, 물량이 남았는지 지금 주문해도 주는 듯 하네요.
책갈피에 쓰인 그림 자체는 표지그림보다도 마음에 들고(표정은 표지보다 덜 아야메스럽지만), 생각보다 두꺼워서 종이에 직접 끼우지는 못할 듯(찢어질까봐 무서움). 공짜로 주는 것 치고는 질은 훌륭. 끈도 묶여 있는 것이, 아예 작중에 나오는 타케미의 방울을 이벤트 상품으로 하는 게 더 재미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럼 낼름 읽어본 후의 한국어판 평가.

1. 전격문고에서도 Missing이라고만 표기하지 굳이 카타카나로 따로 표기하거나 하진 않았는데, 왜 미씽.. 하려면 미싱이라고 하든가… 미묘. 상당히 미묘.

2. 제본 상태에는 큰 불만은 없지만, 도중에 띄어쓰기 안 되어 있는 곳이 두 세 군데 있었던 듯.
게다가 줄 바뀜 설정이, 한 단어의 도중에 바뀌는 일 없이 무조건 띄어쓰기 들어가는 곳에서 줄이 바뀌는 설정이었는지… 전 이 설정은 줄마다 글자 간격이 바뀌어서 싫어하는데 아쉬웠음.

3. 삽화는 뭐.. 솔직히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까지의 코다상 작품들처럼(이라고 해도 Missing이랑 단장밖에 없지만) 한 장이 끝날 때 삽화가 들어가는 타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삽화가 들어가는 타이밍을 잘 파악한 듯.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은 미도리카와상 것을 거의 대부분 반영했는데… 아키만은 완전히 따로 놀아서 흠칫했습니다. 삽화가의 이 츤츤 소녀(츤데레는 아님)에 대한 애정이 엿보이더군요(…).

마녀님 일러스트가 없어서 경악. 그러고보니 전격문고쪽도 1권에는 마녀님 일러스트가 없었던가?

4. 그리고 번역.
사실 저도 이것에 손을 댔던 3년 전의 자신의 번역에 혀를 차는 상황이니, 아주 만족스러울리는 없고, 각오했던 것처럼 나쁘거나 하지는 않고 전반적으로 무난했네요.(………)
“~냐”로 끝나는 말투는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건 제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고.

그저 ‘군’, ‘짱’이 살아있는 것까진 그렇다 치더라도. ‘상’을 남겨두는 것은 어떤가 싶네요.
‘쿄노지’는 왠지 ‘쿄’가 되어 있고.
‘그림자인 사람’ 보다 ‘그림자’가 낫다는 데엔 저도 동의하지만.. 그걸 무슨 의도로 ‘카게’로 했는지는 약간 이해 불가. 그럼 앞으로 ‘야사시이 카가미’ ‘가라스노 케모노’로 하려나요? ~(ㅡ_ㅡ)~
‘고교 벚꽃’의 벚꽃을 왜 사쿠라 라고 해놓았으며….
그나저나 계속 카게카게 하니까 학원 앨리스의 츠바사 선배가 생각난다….

역자 주석이 많더군요. 작품 특성상 많은 건 당연한 거지만,
‘학교’를 ‘고교’로 해 놓은 것에 대해서는, 하자마시에는 대학교랑 소학교 등도 있으니까 더 정확하게 ‘고교’로 특정지은 점이 우츠메다운 것이라는 거고..
한자 변환은 그와는 별개로 전파 끊기기 전에 빨리 문자를 보내기 위한 것일 뿐, 학교나 고교나 한자변환 가능하다는 점은 똑같이 않나요? 전 그런 식으로 생각했는데, 냠.

…..그나저나 이거 2권 사야하나 말야아햐나…

5 Comments

Add Yours →

표지는 원서에 비해 임팩트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번역되어서 나온게 어디냐.. 싶긴해요.
워낙 읽고 싶던 책인지라.. (^^;;)
나중에 한꺼번에 산다고 아직 못 샀는데. 쓰신걸 보니 슬슬 걱정이…
그래도 기대 안하고 사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구입하려고 합니다.

후후, 아무래도 2권을 같이 읽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금장 책갈피가 남아있을 때 사시는 것도 좋겠지만요. 사실 1권은 캐릭터 & 세계관 소개의 성격이 강해서, 제 자신은 1권 다 읽고 약간 실망했어요. 2권을 같이 샀기 때문에 산 김에 읽자는 마음으로 2권을 읽고.. 마녀님께 반하지만 않았더라면 이후 Missing은 안 읽었을지도 몰라요.

전 일단 한국어판 2권은 안 살 예정입니다. =3=

새로 쓰게 될 감상과 비교해보려고 예전에 썼던 감상 뒤져보고 있긴 한데…
번역 자체는 그럭저럭인데, 그 “~상” 그대로 쓴 게 격렬하게 말이 많더군요.
다른 감상글을 봐도 죄다 그 이야기였습니다…-_-;;
아직 책만 사다 좋고 보진 않고 있는데, 일러스트 들어간 건 생각했던 것보단 괜찮더군요.
책 받고는 바빠서 못 읽고 있었는데 읽고나서는 무슨 말을 하게 될 지 약간 걱정입니다. __;;;
(눈에 보였으면 읽었을 텐데, 학교 사물함에 놔둔 뒤에 주말을 보내서… __;;;)

차례에 있는 컬러일러스트는…
무라카미 녀석이 상당히 괜찮게 나온 느낌이라 이녀석 일러스트는 굉장히 마음에 드는군요.
(그런데 어떤지 이쪽의 무라카미는 [문학소녀] 시리즈의 아쿠타카와 느낌…-_-;;)
단지 로리화 진행은 큰 차이가 없어보이는 ‘메르헨’이 좀 부족한 게 아쉅달까…
…1권은 사실 본문 내용과 정반대로(…) 아기자기하고 밝은(?) 일러스트 사이의 갭이 꽤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
…하긴 미도리카와씨 그림도 지금과는 많이 다른 느낌이군요, 이때는.

어쨌거나 [Missing]의 진짜 시작은 3~4권부터! >_< p.s. 1권 시점에서 마녀는 조언자 정도의 역할과 '마인'을 소개하는 정도의 역할에 그치지요. ...전 이때까지는 그냥 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괜찮은 선배(......)라고 생각했더랬습... '뭔가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게 2권, 뭔가 정말로 시작해버리는 건 3권부터군요. 3권에서 마녀는 "시작을 이야기"하지만, 4권에서 "끝을 이야기 하지 않"지요...

우후후, 어떤 감상을 내놓으실지 기대가 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Missing의 시작은 2권이 아닐까 했는데, 3권에서 시작을 말했던가요. 생각해보니 2권도 1권과 마찬가지로 키도노 아키라는 인물 소개에 중점이 가 있는 듯한 느낌이고....... 문학소녀의 아쿠타카와.. 비슷하긴 비슷하네요. 그 쪽은 궁술이고 이쪽은 가라데인가.

제가 잘못 알고 있었군요.
“마녀가 시작을 말하”는 것은 2권이 맞습니다. __;;

번역은 실제로 보니 한숨이 나오던데요.
이건 뭐 번역을 하는 건지 원문 설명을 하는 건지. -_-
모국어 무시하면서 일본어 표현 살리는 건 원문을 본 사람들에게나 어필할 만한 것 같은데, 원문을 본 사람은 굳이 이런 번역 볼 필요성을 못 느낄 것 같은…
그런 번역이었습니다.

2권 번역이 1권보다 낫다는 감상이 안 보이면, 아마 살 생각은 없을 것 같네요. -_-;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