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님도 보고 있어 홍이냐 백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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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이냐 백이냐. 불교계의 하나데라 학원 고교 입학식의 아침. 후쿠자와 유우키는 선택을 강요당한다. 유우키는 이해가 안 되었지만, 다른 신입생은 교문을 들어서면 금방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주저하지 않고 좌로 우로 나아간다. 하지만 유우키는 그 의미를 다른 사람에게 묻지도, 대충 길을 선택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급기야 자기 생각과는 관계 없이 관문을 무단으로 돌파해버리고!? 유미의 동생 유우키가 주인공인 「마리아님이 보고계셔」자매편.


다 읽고 처음 떠오른 생각 :
이걸 BL로 봐야 하나 뭘로 봐야하나…

잡지 COBALT에 개제된 본편에 ‘앙드레의 우울’을 추가하여 나온 자매편..이랄까 자남편? 입니다.
일단 읽어보기는 하자라는 생각에 주문했지만, 감상은 기대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네요.
전반적인 내용을 말하자면, 히카리노기미(그래봤자 네가 은행왕자지..)에게 찍힌 유키치가 고생고생하며 고교 첫 생활을 보내다가 유쾌한 동료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

홍과 백-미나모토씨와 타이라노씨로 비유되는 문과계와 체육계(?)로 나뉘는 하나데라 학원에 대해서는 마리미테 본편에서도 잠깐 언급된 것 같은데…
은행왕자가 두 진영 모두 소속된 거라면, 유키치는 둘 다 소속하지 않은 거네요. 이렇게 학생회장의 길로 한 걸음 내딛는 것인가…

..라기 보다, 아가씨들이 모여 우아하게 웃는 리리안 여학원에 비해 이 쪽은 나름 갈등도 있고, 남자 고등학생이라는 느낌이네요.
라는 느낌이지만, 역시 그보다 유키치의 첫 키스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스슥 지나가버린 것이 미묘. 이 소설은 과연 BL인 것인가.
그러고보니 히비키 레이네는 마리미테 성공 이후 백합에서 놀고 있지만, 원래 BL에서 활동하던 사람 아닌가…

본격적인 BL 전개라면 몰라도 뜨뜻미지근한 것이 그다지 재미없었습니다.
오히려 이 소설에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그 계산 잘하는 친구 얼굴이 공개된 것. 7:3 가르마라니 으아;;;;


개인적으로는, 최근 ‘겐페이 전쟁’이란 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대학로의 ‘겐페이’라는 일본 라면집에 F양을 데려갔더니 알려줌) 나름 감개가 깊었네요(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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