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 죽은 자들은 황야에 잠든다

키리의 코믹판입니다. 전 2권으로 완결되었고, 소설 1권의 내용을 그대로 따 오고 있네요.
사실 키리의 코믹화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왠지 그게 리리아와 트레이즈 코믹판이 연재되고 있는 코믹 SYLPH(현재 2호까지 나옴)라고 착각을 하고 있어서, 이미 완결된 데다 단행본이 작년 9월에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헉? 했네요.
교보에도 오프라인에서 보지 못했고.. 전격문고 홈페이지에도 단행본 발간 이야기가 나오지 않아서 완전히 놓치고 있었습니다 ^^;

내용은 원작과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없을 겁니다.(1권을 읽은 게 2년 전이니 세부사항은 기억이 잘;) 1권의 명대사 ‘얼마나 고마운가, 죽어버려라’ 역시 나와주고 있고요 ^^

원래 이렇게 원작 소설이 따로 있는 작품을 코믹스로 미디어 믹스할 때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에게 맡기는 경우가 제법 있어서(요즘은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원작을 웬만큼 좋아하지 않으면 코믹스는 잘 안 삽니다만…
요 키리 코믹판에 대한 평 자체가 꽤 좋았던 데다가, 표지의 그림체도 마음에 들어서 샀네요.
그리고 잘 샀다고 생각했습니다. 만화를 맡은 테시로기 시오리(手代木史織)는 꽤 실력파인지 아니면 신인이 아닌 건지, 오리지널 단행본들도 평이 좋았고, 이 책의 작화도 상당히 안정되어 있네요.
다만 표지에서 느껴지는 대로 키리는 어두움이 조금 부족하고, 하베이는 무뚝뚝한 청년이라기 보다는 조금 개구장이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사실 키리라는 작품 자체가 무미건조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세 명의 따스한 관계를 그리고 있는 거니까,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는 않더군요.
표지 그림도. 각자 손을 내밀고 있다는 구도라서 괜찮은 거 같고.

작가의 다른 단행본들도 사 볼까 생각중입니다. 공식 사이트

6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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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아코믹???????????
삽화가가 그리는 거면 사겠지만
그 외에는 별로 땡기지 않네요;;;

키리, 1권의 명대사 정말 멋진걸요 ㅋㅋㅋ
키리는 이름이 날카로워보여서 (일본어니까 상관없지만-)
무서운, 이랄까 어두운 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군요 호오

삽화가가 그리는 것은 아니지만, 화체는 대강 비슷한 듯.
현재 그 잡지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어 있는 듯 하니, 뭐 괜찮겠지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키리는 기본적으로는 따뜻한 이야기니까, 기회되면 읽어보세요.

신에대한 키리의 말 정말 멋져요.

신은 너무나 공평하신 나머지 그저 바라보실 뿐. 얼마나 고마우신가. 죽어버려라 정도의 말이었던것 같은데.. 14세 소녀… 난 그때 무슨생각하고 살았더라.. 아예 생각이 없었던듯한..

뭐 미디어믹스의 통신판매 홈페이지에 아직 재고가 있으니 구매 대행 이용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만.. 돈이 들죠. 참고로 저도 못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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