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치바나데라와 아스카데라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めんどや라는 곳이었는데 평점이 좋아서.
1300엔하는 飛鳥路 旅の味セット를 시켰습니다.건더기가 푸짐한 뉴멘(미와소바), 감잎 초밥, 와라비모찌, 과일, 코바치(감자 사라다).
미와소바와 감잎 초밥은 작년에 왔을 때도 먹었는데. 여튼 저 뉴멘이 건더기가 푸짐해서(흡사 우동) 맛있었어요.
그러고보니 와라비모찌 처음 먹어보나…?
사실 아스카나베가 먹고 싶었는데 2인부터라서 못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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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난 다음에는 타치바나데라橘寺에 갑니다.
타치바나데라는 쇼토쿠 태자가 태어난 곳에 생긴 절입니다. 천태종.

옆으로 길쭉하게 전모가 보이는 절.
입장료는 400엔.
경내에 왠 말 동상? 쇼토쿠 태자의 애마인 黒駒라고 합니다
이면석二面石. 아스카시대의 석조물로 좌우에 선함과 악함을 새겨서 인간의 이면성을 나타냈다고.
본존은 쇼토쿠태자상이지만 관음당의 여의륜관음의 포스가 범상치않았다. (사진 출처 어디더라)

그러고보면 귤절이라는 이름이 특이한데(법호는 菩提寺) 스이닌 천황의 명을 받고 불로불사의 과일을 찾으러 간 타지마 모리多遅摩毛理, 田道間守가 귤을 갖고 돌아와 심은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게임 The Centennial Case: A Shijima Story(春ゆきてレトロチカ)에서도 귤을 トキジク라고 해서 불로불사의 과일이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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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스카데라로 향합니다.

중간에 들러본 아스카 궁터.
아스카데라飛鳥寺는 소마노 우마코 발원으로 만들어진 일본 최초의 본격적 불교 사찰이라고 합니다. 진언종.
원래 법호가 法興寺 또는 元興寺이고, 나중에 나라로 천도할 때 절 일부가 따라갔는데 현재는 그 절을 元興寺라고 부릅니다.
소박한 산문.
원래 회랑을 동반한 거대 사원이었지만 대부분이 화재로 손실되어 지금은 본존인 석가여래상이 모셔져있는 본당만 남아있습니다.
본당 입장료 500엔. 고슈인첩을 맡기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들어가면 바로 아스카대불이 나오고, 사람이 어느 정도 모이면 설명을 시작하더라구요.
본존 석가여래상. 사진 촬영 가능.
가람 대부분이 불에 탔지만 이 본존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위치가 변하지 않았으며,
그래도 두부와 왼쪽 발가락 일부만 당시의 것이고 나머지는 후대에 들어 보수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불상이라는 타이틀을 노래하면서도, 그래서 중요문화재이긴 해도 국보는 아니라네요. (그래서 사진 촬영이 가능했나?)
정확히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불상이려나요? 백제 성왕에서 받은 불상은 나가노의 젠코지善光寺에 있는 걸로 되어있으니.

그 외에는 다이카 개신의 시작이 된 소마노 이루카 숙청의 본진이 여기 있었는데 을미년에 일어난 것이라 딱 60년의 배수인 1380년이 된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학생 때 배운 다이카 개신이라는 단어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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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슈인은 양 쪽 모두 500엔. 신사국新西国 33개소가 찍혀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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