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도쇼구

(도쇼구를 쓰면서 특성 이미지는 신교로 하는…)

린노지 삼불당 -> 대호마당을 거쳐 도쇼구로 갑니다. 도쇼구의 역사에 대해서는 저번 포스팅에 썼죠.
그런데 미리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텐만구 참배는 괜찮고 하치만구도..는 사실 좀 찝찝하지만(하치만구 설명),
하여간 호국신사 이야기할 때도 썼지만, 고대나 중세 시절의 일본인들을 모신 신사는 괜찮은데 근세 이후(정확히는 전국 시대 이후)의 인물을 모신 건물은 약간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물론 오다 노부나가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조선하고는 별 일이 없었다는 건 알지만 왠지?
고슈인 실컷 받으러 다녀놓고서 자가당착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이 말을 왜 썼냐 하면 도쇼구에서는 고슈인을 받지 않기로 해서 그렇습니다.

왜냐면 입장권이 1600엔이나 해요! 비싸!
게다가 현금이나 교통계 IC 밖에 안 됨(저저번 포스팅에 썼지만 현금 부족한 상황이었음.. ATM 쓰는 건 왠지 분해…)!
1600엔으로 도쇼구와, 도쇼구 안에 있는 린노지 소속의 야쿠시지를 볼 수 있는 권을 살 수가 있고
여기에 보물관도 들어갈 수 있는 세트권도 있는데 4시인가가 지나서 이건 안 팔더군요.

1600엔이나 하는데 고슈인으로 돈 더 내기도 싫고(심지어 카키오키) 피곤한데 들어가지 말까도 했지만 그건 아니다 싶어서 어쨌건 입장은 합니다.
왜 1600엔이나 하는진 들어간 후 이해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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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한 건 돈을 엄청 바른 걸 유지보수하고 있다는 게 곳곳에서 느껴져서인데, 이세 신궁도 이렇게 화려했던 거 같진 않았어요.. 아니 실세가 천황가에 없다는 건 알지만;;
지금 기억나는 건 네무리네코, 본전, 오쿠미야로 가는 계단, 요메이몬, 카라몬, 나키류(야쿠시지) 정도입니다.
이번에 포스팅하면서 엄청 까먹었다 싶어 블친님의 도쇼구 포스팅을 보니 내가 엄청 놓치면서 봤구나 싶은데 왜 진작 거기 있을 땐 포스팅 다시 읽으면서 볼 생각을 안 했을까요(아마도 피곤해서… 마지막에 졸면서 나오다 야쿠시지 안 들르고 나갈뻔함).

여튼 도쇼구에 대한 설명은 블친님의 포스팅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더 좋은 블로그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네이버 블로그는 정보값이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제는 아는 블로그만 찾아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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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 다다르기 전에 이시토리이라고 하는 9.2m 높이의 거대 돌 도리이가 있는데 사람들이 사진찍고 있길래 이따가 돌아가면서 사진 찍자 하고서 까먹었네요(…).

이시도리이를 지나면 왼쪽에 나오는 오층탑.
이것도 멋있었는데 따로 입장료가 있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원숭이가 있다 하고 찍은 모양인데 진작 유명한 안보고안듣고안말하는 원숭이를 안 찍었네요. 건물은 마구간이랍니다.
국보 요메이몬입니다. 여기서부터 돈으로 발랐구나 싶어지는. 도쇼대권현이라 써있군요.
오쿠미야로 가는 문 위의 네무리네코
오쿠미야로 가는 계단..인데 이게 엄청 힘들어서 이래가지고 시코쿠가서 등산할 수 있나 걱정했던 기억.
본전에 들르고 나오면 보이는 카라몬. 하얀 조각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요메이몬보다 이게 예뻤습니다..
여기까지 보고 다 봤다! 하고 졸린 머리로 귀가하려다 오른쪽을 보니 야쿠시지가 있습니다.
아 뭔가 하나 더 들어가야했지?(표의 반쪽을 내고 들어가야함) 하고 들어가고요.야쿠시지 안에 들어가면 입장 인원을 정리해서 경내로 들여보내는데요, 일어로 설명듣는 사람과 영어로 들을 사람을 나눠서 들여보낸 후 일어와 영어로 안내를 합니다.
약사사라고 하니 안에 약사여래가 있었겠지만 기억이 안 나고, 십이진장이 있어서 각자 자신의 띠에 해당되는 곳에 인사를 하라고 시켰던 기억은 나는군요.

그보다 여기가 유명한 이유가, 천장에 용 그림이 있어서 용의 머리 밑에서 박수를 치면 소리가 더 크게 울려서입니다. 나무막대기 두 개를 부딪혀서 머리 아래와 다른 곳에서 소리가 어떻게 다르게 나는지 시연해주시는데 신기하긴 하더라구요. (귀도 아팠지만)
그 용 그림이 추젠지 오대당의 천장에서 본 그림이랑 엄청 비슷하다 싶었는데 같은 화가가 그린 거라는군요.

야쿠시지에서 나올 때 보니까 고슈인을 팔길래 뭐지 하고 검색하고서야 이 건물만 린노지 소속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왜 표를 절반으로 나눠서 수거하는지 이해했고요. 하지만 카키오키래서 그냥 나왔음.

나오고나니 5시가 지났고 사람들도 많이 사라진 상황.
문화유산 구역에 들어올 때는 니시산도로 들어왔지만 나갈 땐 신교를 향해 내려갑니다.

그래도 사진 한 번.
이것으로 4월의 닛코~타카마츠 여행기는 끝. 도호쿠 갔다온 거 마저 써야하는데…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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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도쇼구 여행 되셨을까요? 후후.. 저도 갈땐 요메이몬만 대충 알고 가서 그런가 나중에 글쓰면서 좀 많이 후회했었는데..
오쿠미야 계단 오르면서 아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여행 다녀야지라고 마음 먹은게 엊그제 같은데… (….)
그리고 사실 멍청비용으로 첫 방문 때는 고슈인메구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번째 닛코 방문 때 고슈인 하나 받자고 2100엔 태운 사람이 접니다..?… 음.. 근데 두 번째 도쇼구도 날씨가 안좋아서 요메이몬 사진 대충 보충적으로 찍어왔는데 블로그 글 보수작업을 안하고 있는 게으른 자 타이틀 보유자입니다.
강녕하셔요.

블로그 보수 작업을 추가로 안 하셔도 이미 블로그가 충실하다고 생각되는걸요.
슬슬 무더위 가시면 교토라도 다시 가고 싶은데 역시 아직 더워서 어쩔 줄 몰라하고 있습니다.
혜권님도 더운데 몸조심 하셔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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