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죠지 – 도쿄 우에노의 북쪽에 있는 이치렌종의 사찰

올해 구정은 도쿄에 갔습니다.
가서 긴자, 도쿄역, 우에노 주위, 그리고 에노시마만 찍고 왔는데요(목적은 롤반 한정판).

하루는 우에노 주위를 돌았습니다.
첫번째 목적은 delfonics 우에노 직영점(smith)에 있는 인너캐링(백인백) 쿠앤크 버전을 사기 위해서였는데 품절이었고요,

후토멘은 취향이 아님..
모코탄멘 나카모토 지점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음.. 앞으로도 컵라면으로만 먹어야겠다 싶었고요.
우에노 관광안내소에 들러 팬더 스탬프도 찍습니다.
우에노의 국립 서양 미술관을 보고 다음으로 간 곳은 인스타에서 발견한 이치죠지一乘寺.
(우에노 동물원에 슈빌이 네 마리 있기는 한데 너무 전통적인 동물원이라 동물들이 정형행동을 보이고 해서 차마 두 번은 못 가겠습니다. 판다..는 바오 패밀리는 귀엽지만 딱히 판다를 좋아하지는 않음)

이치죠지는 우에노 공원에서 10분 북쪽으로 걸어올라오면 나오는 일련종의 사찰입니다.
두 달을 주기로 한정 고슈인을 내는데, 예쁘기도 하지만 홈페이지에 언제 언제 고슈인을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바탕색이라든가 슈인의 글자를 어떻게 지정할 수 있는지가 안내되어 있어서 그게 좋더라구요.

공식 홈페이지

그 일대를 야나카(谷中)라고 부르는 거 같은데 나중에 찾아보니 야나카에 이 절 말고도 한정 고슈인 내는 사찰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가 제일 예쁘고요..

홈페이지를 보고 어느 페이지에 어느 고슈인을 어떤 색으로 받을지 미리 정해서 포스트잇에 써서 붙여둔 후 찾아갑니다.
나중에 소개할 교토의 일련종 사찰도 그렇지만, 여기도 고슈인첩이랑 사전에 받는 주소를 적어둔 택배 봉투(…)를 같이 맡기면 나중에 택배로 보내주는 시스템입니다. 저는 로손에서 レターパック 라이트를 사서 같이 맡겼습니다. 레터팩 처음 사봄.

*

여튼, 절에 찾아가서 본당에 인사를 하고(사진은 없는데 불상이 있지는 않아요. 사실 큰 불상 없는 절도 많은 듯) 본당 아래 꽃 장식?해둔 곳에서 기념사진.

썸네일 보시면 알겠지만 하나쵸즈(花手水)에도 힘을 쓰는 곳이라.. 이 때 절분이 가까워지고 있어서인지 오니가 살짜쿵 보이네요. 여튼 하나쵸즈 여기에서 처음 보았음.
전에 고슈인에 대해 설명한 포스팅에서 쓴 사진은 이 사찰에서 받은 고슈다이였습니다.

제 앞에 한 분 대기하고 계셨는데, 그 분은 아예 이 절 전용 고슈인첩을 갖고 계시더라구요… 근데 근처(?)에 살면 저라도 그럴 거 같기는 합니다 ^^;

고슈인첩을 맡긴 후에는 네즈 신사로 이동해서 또 고슈인을 받기는 했는데 네즈 신사는 카키오키고 별로 할 말이 없어서 패스.

고슈인첩은 1주인가 2주 후 (배대지로)발송되었습니다.
여튼 도쿄에 갈 때마다 들르게 될 거 같아요. 최근 네이버 블로그 이웃님 포스팅 보고 우에노에 판다 스탬프를 찍어주는 신사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거기도 가야겠고, 이 날 우에노 과학 박물관에서 독에 대한 전시를 해서 궁금했는데 사전예약제라 못 들어간.. 다음에 도쿄 갈 때 체크해야겠어요..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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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고슈인은 연날리기체 인가요. ㅎㅎ 저도 한 번은 도쿄에 다녀오고 싶은데 좀처럼 마음 먹어지질 않네요.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함께 하며 홀로이고 싶습니다.
포포는 점점 프로 모델이 되어가는군요. 꽃보다 포포. 💐

엣? 도쿄 가 보신 적이 없나요??? 미술관 많이 다니시니 당연히 많이 가시는 줄 알았는데…?
저 일련종에서 써주는 南無妙法蓮華経는 폰트?가 지정이 되었는지 모든 절이 저렇게 써주더라구요. 니치렌 성인의 필체인지…

도쿄 몇 번 갔지만 코로나 터진후로는 간 적이 없어서요. 전시회 보러 가고 싶은데 코로나 이후에 바뀐 규정 생각하면 귀찮기도 하고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언제쯤 가볼런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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