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본 꿈은 누구의 꿈? Whose Dream Did You See?

독일에서 받은 정밀 검사에서 로지에게 문제가 발견되었다.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구아트와 함께 일본에 귀국. 정보국 본부에 가까운 병원에 입원했다. 그 로지의 진단 데이터가 외부로 샜다고 한다.
로지는 완전히 미지인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누군가가 그 정보를 찾고 있다고 추측되었다.
로지가 걱정되어 병원으로 향한 구아트는 그곳에서 로지의 언니라고 자칭하는 여성과 만나는데.

*

“꿈을 꾸는 것이 새로운 인격을 형성한다. 이것이 곧 생산이 아닐까요?”
“에? 뭐라고?” 나는 소름이 돋았다. 몸이 급랭된 것처럼 느껴졌다. 전율할 정도로 놀랐다. “생산? 인격을 생산? 잠깐 기다려… 개인이 몇 명도 될 수 있다는 건가. 자신을 늘릴 수 있다 라는 생산? 아아, 설마 그런 것일 줄이야…”
“이해하신 모양이네요. 저도 들었을 때는 매우 놀랐습니다. 하지만 어떤 점이 굉장한 것인지 쉽게 설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이야기해도 굉장한 일이라고 이해받지 못했습니다.”
“굉장하달까, 뭘까? 좀 더 단정적이라고 해도 되겠네. 믿을 수 없어. 그런가, 그런 발상은 못 했어. 혹시 인간의 두뇌란 한 명으로는 비좁아서, 다른 인격을 만들고 싶다라는 욕구를 갖고 있는 걸까. 좀 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인격을 낳고 싶다라는 욕구. 그것이 있으니까, 꿈을 꾸는 건가. 그러고보면 에너지적으로 낭비인 행위를 하고 있어. 쉬는 게 나을텐데, 꿈을 창조하고 있는 거니까…”

*

WW 시리즈의 7권.
작가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생각하면 WW 시리즈도 10권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권이 WW 시리즈의 최종권이 아니냐는 감상도 있을 정도로 큰 변화가 있었던 권이었습니다.

일단 시작은 로지가 미지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그 데이터를 노리는 조직이 있다는 것.
처음에는 코로나 관련해서 넣은 에피소드일까 하고 간단히 생각했는데, 읽는 도중에 앞권에서(W인지 WW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바이러스에 대해 시키가 언급했던 것이 기억나서 설마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
근데 그러면, 구아트는 좀 더 빨리 알아차렸어야 했던 게 아닌가.. 아니면 다들 알면서도 구아트에게는 말을 안 한 건데 화를 내도 되지 않을까..
그리고 구아트는 아 전에 말한 그 바이러스 하고 깨닫는 기술이 나와도 되는 거 아닌가 싶지만요…

또 하나의 측면으로는,
WW 시리즈 후반부에 들어 요즘 SF의 유행인? 전뇌화(정확히는 유기적 신체를 버리고 버츄얼 서버에 들어가는 것)를 소재로 하고 있었는데 이번 권에는 여기에 마가타 시키의 궁극적인 목적인 공통사고에 대해 밝혀진 것.

그나저나 S&M 시리즈 때에도 시키 박사는 자신과 동류(에 가까운) 사이카와에게 접근하면서 모에와 서로를 견제하는 모양새였는데, 여기에서도 구아트를 두고 은근히 로지를 견제하네요.

그리고 처음에 쓰는 걸 깜빡했는데, 제가 조금 옮겨놓은 부분에서, 작가가 다중인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엿보인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시키, 베니코, 사이카와 전부 다중인격이라는 설정이니까요. (하기리 / 구아트는 아니지만)
작가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건지, 아니면 이번에 생각나서 덧붙인건지 모르갰지만 전작 주인공들의 뇌가 특출나기보다는 원래 뇌 하나를 하나의 인격만 쓰기엔 아깝다는? 그게 시키들은 실제 다중인격으로 표출되고 일반 사람들은 꿈으로 표출된다는 것.

W, WW 시리즈는 엄청 재미있는 건 아닌데 또 은은하게 재미있는지라, 그런데 자세히 쓰면 네타바레가 되고.. 이번 권이 최종권인가 싶을 정도로 이런 저런 것들이 밝혀진 권이었던지라 다음 권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은 합니다.

그 외에는 (V 시리즈의 오토코노코 네리나의 계보를 잇는)페네라피가 나와서 좋았네요. 대사가 거의 없는데 존재감은 뚜렷한. 등장 더 시켜주지.

2 Comments

Add Yours →

전 이 시리즈는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마가타 시키가 모리 히로시의 페르소나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드네요. 어디서나 존재감을 과시하잖아요. 이름부터 사계라 그런걸까요 ㅎㅎㅎ

저는 베니코-사이카와-이 시리즈의 경우엔 구아트가 작가의 페르소나고 마가타 시키는 작가가 그리는 이상?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특징은 그냥 천재를 넘어서 다중인격자들이라(W/WW 시리즈 주인공은 아니지만요) 작가도 혹시? 싶긴 했는데, 여튼 그 다중인격 설정이 나온 것도 이번 권에서 ‘인간의 뇌 하나에 인격 하나만으로는부족하다’라는 개념이 나와서 작가가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건지, 아니면 이번에 생각나서 덧붙인건지 여튼 작가가 다중인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는데 본문에 쓴다는 걸 깜빡했네요. 덧붙여야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