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2023년 4월 30일 은해사, 동화사

전날 동대구역으로 내려와서 이스턴 호텔에 짐 풀고 대구 시내 관광하고(근대 골목 ‘스탬프’ 투어) 30일 일요일에 일어났습니다.

무료 조식. 떡볶이 있는 건 처음 본 듯. 밀떡 좋아함.
8시 반에 체크아웃을 하고 차를 빌려서 경북 영천시 은해사에 10시 좀 전에 도착.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는 절이었는데(문화재 앱에 걸려나오는 게 없었음) 일찍 와서 그런지 원래 적은 건지 한적해서 매우 좋았어요.

관음 인장은 종무실 옆에 있는 원주실이라는 곳에서 받았습니다.
전날에 추적추적 내렸던 비가 무색하게 매우 화창해서 좋은 날씨였어요. 간만에 절 사진 좀 찍음.
그 다음 차를 끌고 대구 팔봉산의 동화사로 향합니다.
동화사 은해사 다 팔봉산에 있는 절이지만 동화사는 대구 은해사는 영천시.

동화사는 좀 더 지대가 높은 산이었고요(캐스퍼 힘냈다..),
입장할 때 입장비(대인 3000원)+주차비(2000원)을 같이 받았습니다.

인장은 기도접수실에서 받았습니다. 17/33 완료, 절반 채웠다!!

통일 대불이라는 불상이 유명해서 구경구경…
통일대불을 보러 가는 길에 절밥 먹고 가지 않겠냐는 부름을 받았는데… 신자도 아닌 스탬프 투어객으로서 먹어도 되나 싶어서 일단 아 네~ 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싶네요.
(그러나 오전에 절에 가는 일이 잘 없는 사람들)

요즘 꽃가루 알러지성 비염/결막염으로 고생하다가 전날 비가 온 덕인지 절 두 개 돌 동안은(물론 마스크는 함) 괜찮다가 동화사 나올 때즈음 결막염으로 글썽글썽함. ㅠ_ㅠ
그리고 절 두 개 연속으로 도는 게 은근히 체력을 깎아먹는지라 다음에는 중간에 밥을 챙겨먹어야 할 듯.. 하루에 절 두 개 가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중간에 뭐 안 챙겨먹은 거 이번이 처음이었음…

대구에서의 마지막 끼니는.. 처음에 막창을 먹을까 했는데 동선과 주차장과 기타 등등의 이유로 소 곱창집에 갔습니다.
소 곱창구이(야채)랑 곱창전골을 먹었는데 먹고 난 감상은… 야채곱창이랑 곱창전골은 소보다 돼지 곱창이 취향이다. 소 곱창은 막창/대창/양을 구워먹자. 이상. (본인이 고른 집이면서…)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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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수육을 부먹하느냐 찍먹하느냐에 따라 파가 갈리듯 떡볶이도 밀떡이냐 쌀떡이냐에 따라 파가 갈리는 것 같아요. 전 예전에는 무조건 쌀떡이었는데 요새는 소화도 잘 안 되고 해서 밀떡파로 넘어왔습니다. 밀떡이 더 쫄깃쫄깃 하기도 하고요.
전 엄마가 절에 다니셔서(천주교 신자로 세례까지 받으셨는데 성당보다 절에 더 열심이신 ㅎㅎ) 모셔다 드리느라 종종 가는데, 거기서 봉사하시는 분의 노고를 생각하면 조계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처럼 돈 주고 사 먹는거 아니면 불편해서 잘 안 먹게 되더라고요(정 배고플 때는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슴슴한 맛의 절밥 좋아합니다.
올리신 사진에서 여유가 듬뿍 묻어나서 한참을 봤습니다. 잠시 동안의 휴식같은 시간이었네요.

절밥 불러주신 분 말씀이 절밥 맛있는데 사람들이 몰라서 안 먹는다고 안타까워하시길래 아 갔어야 했나 싶었거든요…
저는 국물이 흠뻑 스며들어 흐물흐물한 상태의 밀떡을 좋아합니다! >_<

절밥이 맛있다는 이야기는 저도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정말 날씨가 다 한 사진들이네요. 기분 너무 좋으셨겠어요. : )
더불어 절반 채우신 것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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