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반역죄의 피의자인 캐서린 쿠퍼 박사와 그녀를 방문하고 있던 검시관 여덟명이 갑자기 모습을 감췄다. 박사는 선천적인 질환으로 인해 연구소에 만들어진 무균 돔에서 나갈 수 없고, 연구소는 인공지능에 의한 완벽한 보안하에 놓여있었다.
사라진 아홉 명의 수수께끼를 쫓는 구아트는, 박사는 무균 돔에서 출산한 후, 닫힌 세계에서 모녀끼리 살아가고 있었다는 정보를 얻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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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 시리즈 3권. 실은 이건 올해 2월에 나왔고 요전에 WW 시리즈 4권이 새로 나오기는 했으니 신간은 아닙니다.
W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하기리가 일본 정보부에서 나와서 구아트라는 가명으로 독일로 이주하고, 우구이도 정보부의 주요 직책에서 내려와 로지로 이름을 바꾸고 구아트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사실 WW 시리즈 1, 2권은 둘이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는 것 외에 큰 흐름이 느껴지질 않아서 넘겼는데,
이 3권 정보가 뜨면서… 마치 작가의 데뷔작이 떠오르는 플롯이잖아요? 뭔가 시작하려나 두근두근하며 읽었습니다만, 이 3권도 그렇고 4권도 그렇고 작가가 슬슬 다시 추리 요소가 (가볍게)들어간 작품을 쓰고 싶어졌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 외에도 (이하 네타바레)
인간이 유기적인 신체를 아예 벗어버리고 전자 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는 쪽으로 세계관의 방향을 잡았나 싶기도 하네요.
마침 오늘 탐라가 2030 지구 멸망설로 북적이는 바람에, 그 전에 이렇게 변해버리는 것도 좋을텐데 싶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6권 남았는데 시리즈가 어디로 튀려나요…
2 Comments
Add Yours →대학교 때 과학철학 수업 한 학기 주제가 인간의 뇌를 완전하게 컴퓨터에 이식한다고 할 때 그걸 원래의 인간과 같다고 볼 수 있을까 였는데 생각해보니 요즘은 더 나아가서 그 존재가 전자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설정도 많겠네요. 세월 참…
예. 요전에 읽은 김초엽 작가 책에도 그런 설정이 나왔고 요즘 SF에 유행하는 설정일지도요.
확실히 전자 공간으로 넘어가면 서버만 유지하면 되니까 여러모로 친환경적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저나 한 학기 ‘전체’의 주제였나요.. 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