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레이븐스 16 [RE]incar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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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이 끝날 때, 『새로운 주술의 세상』이 막을 연다」 쇼와 20년, 전쟁하의 일본. 도쿄를 불태우는 공습에, 츠치미카도 야코와 소마 사츠키는 『쌍벽계획』의 실행을 결단한다. 그것은 『신』을 내림으로써 제도를 지키는 결계를 구축하는 작전이었다. 너무나 장대하며 난해하고 운명적인 의식의 결행을 다음날로 앞둔 밤. 「기다리겠습니다. 몇 년, 몇 십년이 흘러도. 저는― 당신의 것이니까」 달빛 아래 핀 해바라기, 울리는 벌레 소리― 아주 잠깐의 짧은 여름밤에, 소꿉친구는 약속을 나눈다. 그것은 그녀의 영혼을 긴 여행으로 이끌어―. 시간을 넘어 시간을 잇는 음X양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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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도 여혐도 없는 라노벨은 얼마나 소중한가…
나이 들어서 읽는 라노벨 작품 수 자체가 거의 줄기도 했지만, 이번 권을 읽으면서 새삼 느낀 것입니다.
원래 아자노 코우헤이라는 작가가 라노베라는 장르에서 흔히 취하는 ‘요소’랑 거리가 먼 작가이긴 했지만요. 그나마 도쿄 레이븐스가 약간 타협한 편이었지..(세로롤 머리의 츤데레 캐릭터라든가)
그에 비해 이 작가의 장편은 전부
1. 남자를 사이에 둔 삼각관계(마크로스냐?)
2. 주인공 세력이 한 번 적 세력에게 크게 진 이후 흩어져서-레벨 업해서-재집결한 후 승리한다는 도식
에서 벗어나질 못한다는 생각은 들지만요. 하여간,

15권 이후 1년만에 나온 장편입니다.
과거편 후편이자, 본편에서 내내 수수께끼였던 ‘야코는 어떻게 죽었나’, ‘그래서 야코가 도쿄에 뭔 짓을 했는가’가 나오는 권이기도 하고,
또 ‘히샤마루가 어떻게 히샤마루+나츠메로 영혼이 분리되었는가’가 나오는 권이지요.

-> 이것이 16권 전체의 스토리니까 더 할 말은 없고..
15권과 마찬가지로 히샤마루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입니다. 과거편도, 2편도 전부 여자 캐릭터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래서 ‘여혐이 없는 라노벨은 얼마나 소중한가…’ 라고 첫문장에서 말한 것이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애초에 이 작가는 전편도 전전편도 전부 여자캐릭터 시점에서 쓴 소설이었어요.
하루토라 시점이었던 도쿄 레이븐즈 1부가 오히려 이례적이었던. 이것도 편집부랑 의논해서 현실과 타협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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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민감하게 반응할 시대의 이야기라, 솔직히 걱정도 되었습니다만,
특별히 피해자 시늉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이래도 전쟁을 계속하다니 군부의 윗대가리들은 정신이 나갔지’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15권인가 16권 작가 후기에서도 이 시대를 가리켜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그것이 그 시대의 분위기였으니 당대를 살아가지 않은 한엔 더 뭐라고 못하겠다’라고 하고 있고. 이 정도면 객관적이지 않나 싶은.
딱히 작가가 친한인 건 아니겠지만, 생각해보니 BBB 애니 1부 엔딩을 한국 그룹한테 맡기기도 했었고.
이 작가는 일단 후편 나와도 계속 챙기는 작가로 머무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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