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연전기 ~소녀의 병법!~ PSP : 공명, 맹덕

본의 아니게 지난 주 초부터 멘붕 상태라 포스팅이 뜸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SPSS 한 번 돌려본 적 없는 제게 5일만에 논문 초록을 내라는 명령이 떨어져서..(그리고 그 중 3일은 하루 종일 수술했지 ㅡ_ㅡ)
왠지 포스팅 빈도가 평소랑 별다른 것도 없는 거 같지만 넘어가고,

하여간 그런 멘붕 상태에서 이 게임이 날라와서, 트위터에 실컷 궁시렁거렸습니다만…

삼국연전기 PSP판입니다.
생각해보면 작년하고 올해, 저치고는 게임을 제법 하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이건 달달한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지라 PSP 발매되는 걸 기다려서 샀네요.
그리고 이거, 초회 특전으로 공명/공근/문약의 하나 쟁탈전을 그린 드라마 CD가 있습니다만, PS2판의 현덕/맹덕/중모의 쟁탈전보다 한 단계 발전된 내용이라, 특전 CD치고 꽤나 잘 쓰인 스토리라 기대 많이 했었는데..
(공근의 뜨거운 고백도 괜찮았지만, 역시 공명이.. 일단 함께 꿈을 쫓는 동지라고만 설득하면서도 공근이나 문약을 방해놓는 것 하며, 끝에 가선 ‘다른 군에 주느니 내가 아내로 맞이하겠다’라고 본심을 슬쩍 비추는 부분이..)

아무래도 hmv에서, 초회 특전 CD 포함판을 사전에 물량 확보를 못한 듯(내 것도 발매일 지나고 1일 후에 확보되었다는;) 하더라구요. 참고로 특전 CD 포함판은 발매 일주일 만에 동나서 이제 옥션에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따지기는 해서, 돈을 돌려받네 어쩌네 hmv랑 말하는 중입니다만.. 어떻게 되려는지. 잘하면 게임 하나 공짜로 얻게 된다는(그리고 나는 그 돈으로 옥션질에 뛰어드는가 ㅇ_ㅇ)



..뭐, 일단 제 사정은 이렇고, 노말 루트(공명 루트를 위해!), 공명 루트, 맹덕 루트까지는 깨놓았습니다. 다음에는 공근 정도 하고 손을 뗄 것 같은 분위기;;;

그럼 PSP판 감상.

1. 오프닝
표지 그림도 안 바뀔 정도니 오프닝 동영상이 바뀔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지만, 게임 로고에 PSP판이라는 것 정도는 추가를 해주지;;;; (그럼 PS2판도 로고 그대로인가?;;)

2. 엔딩
노말 루트 엔딩은 괜찮은데, 어째 공명이랑 맹덕 엔딩롤이.. 음성 변조(?)가 되어서 나옵니다;;; 왠 남자 괴물 목소리가;;
나 이 엔딩곡 꽤 좋아라 하는데;;; 게다가 처음 엔딩롤 볼 때는 스킵도 안 돼!
엔딩롤 전후 캐릭터 목소리는 괜찮은 거 보면, 엔딩롤 데이터 자체 문제인 듯. 엔딩 리스트에서 불러내도 마찬가지입니다.

3. 시스템과 스크린샷
시스템은 꽤 쾌적해졌네요. 선택지에서 세이브 되는 것은 물론, 선택 잘못하면 열심히 뒤로 돌려서 선택 다시 할 수 있게 되어있다는;; (보통은 안 되지 않나?;;;)
이렇게까지 해줄 거면, 타이틀에서, 각 챕터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메뉴 같은 것도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 그런데 스크린샷 누르면 처음 한 번만 되고 이후에는 내내 오류 뜨더라구요. 한 장 캡쳐한 후, 그것 파일명 바꿔줘야 다음 캡쳐가 가능; 아 귀찮;
엔딩 문제도 그렇고, 롱파일 돌리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UMD 사서 하고 있는데 이러면 곤란하지;;

5. 엔딩 리스트
이건 아마 PS2 부터 적용된 거죠. 이런 게 있음 배드 엔딩도 다 보고 싶어진단 말이지.. ㅡ_ㅡ;;

6. 추가 에피소드


음, 나름 CG도 새로 그려진(별로 예쁘진 않지만..) 추가 에피소드입니다.
맹덕 쪽은, 그냥 알콩달콩하게(?) 잘 지낸다는 이야기고,
공명 쪽은, 낙양에서 하나가 사라진 후 10년 간을 량이 어떻게 보냈는가가 느껴지는.. 달달한 이야기였어요. 좋으다! (<-완전 편애모드)
그리고 맹덕 엔딩을 보니 원양 에피소드도 함께 뜨더군요. 막상 플레이 할 땐 원양에 대한 새로운 선택지는 딱 한 번 뜰 뿐이라 이것뿐? 싶었는데. 문약 엔딩을 봐도 원양 에피소드가 뜨는지는 모르겠고… 역시 사람 좋은 원양 아저씨의 이야기였습니다. (맹덕보다 한 살 많을 뿐이라니;;)



p.s : 1. 코믹스 2권은 10월 발매라니 그거나 기다려야죠.
        2. 기존 발매된 드라마 CD 4장을 모아서 내놓은 박스 세트도 왠지 잘 팔리고 있는 분위기던데.. 나라면 이미 발매된 드라마 CD 4장을 만엔을 주고 또 사지는 않을 거 같은데 와;;
        확실히 여러번 우뤄먹을만하게 잘 짜인 스토리라고는 생각하지만. 그럴 거면 라이트노벨화도 시켜줘! 싶기도 하고. 드라마 CD를 또 내줘! 싶기도 하고. 애니화도 좋고.
        그냥 차기작을 내놓아라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