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이 지나 마저쓰는 포스팅.
약사사를 보고 난 다음은 호류지法隆寺로 갑니다.
나라 버스 1일권을 사서 가는 거라 버스를 타고 가는데, 처음에 버스 타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생각보다 적은 게 아니라 ‘거의’ 없었음) 의아했지만 나중에 이유를 알았습니다.
당초제사/약사사에서 버스를 타고 47분을 가면 호류지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는데, 호류지에서 나라 시내로 돌아오는 97번 버스의 막차가 3시 59분이었다는 것.. ㄷㄷ
어쩐지 나라 버스 1일권 살 때 직원분이 시간표를 주면서 묘하게 막차 주위를 손가락을 가리킨다 싶었는데 저는 그 때 막차를 4시 59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한마디로 그냥 늦게 간 것인데, 그 때의 저는 그것을 모르고 일단 느긋하게 보다 4시 59분 버스를 타자고 생각했습니다.
호류지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실, 현존하는 세계 최고古의 목조건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단지 호류지의 모든 건물이 그런 것은 아니고 서원가람뿐이라 사실 서원가람만 보고 나와도 되었는데 서원가람만 보는 입장권 옵션이 없었습니다.
서원가람+대보장원+동원가람 공통권 성인 2000엔. (나중에 동원가람 가보니 그 쪽만 보는 입장권이 따로 있었던 모양)
2000엔이라니, 세계 최고의 목조건물이라고 배짼다 하면서도 들어갔어요.
회랑으로 둘러싸인 서원가람만 1번 입장 가능하고(티켓을 찢어갔던가 구멍을 냈던가해서), 나머지는 그냥 여러번 들어가도 괜찮았던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서원의 중심(대강당/금당/오층탑)을 보고 -> 성령원에서 고슈인을 받고 -> 대보장원(백제관음당)을 보고 -> 몽전을 보는 식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진행하는 식.
단지 백제관음당의 백제관음은 초국보전에 전시중이었기 때문에, 이 땐 레플리카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것도 멋있긴 했어요.
동원가람의 본당인 몽전에는, 구세관음상이 계시는데 뵌 기억이 없으니 못 본 것이려니(구세관음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는 호류지 다녀온 후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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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가람을 지나면, 문이 하나 더 나오면서 다른 사찰이 나와요.
츄구지中宮寺라고 하고, 원래는 호류지에 대비되는 비구니 사찰이었다고 해요. (실제로도 고슈인과 입장료 받는 분이 비구니셨음) 입장료는 600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경복궁 경회루마냥 연못 안에 지어진 사찰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이 절의 본존인 국보 보살반가상이 계십니다.
반가상이라고 하면 미륵보살만(우리나라..) 생각했는데 여의륜관음이래서 의외였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 반가는 앉아있는 포즈를 이야기하는 거니 누구시더라도 상관없는 거지만)
또한 이 절의 다른 보물로 일본 최고古의 자수인 天寿国曼荼羅繍帳라는 게 있는데 이건 이미 초국보전에 출장나가서 레플리카만 전시되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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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궁사를 나와서, 아직 버스 시간이 남았(다고 착각했)기에 호류지 서쪽 맨 끝에 있는 서원당西円堂에 갔습니다.
안에 약사여래상이 있다던데 제가 갔을 때는 문이 닫혀져 있어서 뵙지는 못하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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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노키 고분까지 다녀오려면 시간이 빠듯하니 이만 가자! 하고 정류소에 갔더니 막차가 3시 59분이었다는 결말.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면, 15분 걸으면 JR 호류지역이 나오므로.. 거기까지 걸어가서 JR을 탔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JR이 훨씬 빠른 것은 사실이니까요. 마침 역 스탬프도 있길래 찍었습니다(럭키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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