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의☆왕자님♪

한창 애니 방영중인 PSP 소프트. 소극적인 성격+도짓코지만 작곡만큼은 센스가 좋은 여주인공이, 아이돌을 육성하는 사오토메 학원에 입학해서 6명의 아이돌 지망 소년 중 한 명을 선택해 함께 프로 데뷔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처음엔 게임할 생각은 없었고, 그저 출퇴근길에 드라마 CD를 듣는 게 다였는데.. 스즈켄의 프리토크에서, ‘왜 나츠키를 뱀(=타니야마 키쇼)이 맡았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안경을 벗으니까 알겠더라 ㅋㅋㅋ’라고 말하는 바람에, 안경을 벗으면 어떻게 되길래? 싶어서 나츠키만 공략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잡았다가 그대로 계속 플레이 했습니다. 애니 쪽도 곧 나오겠지요, 나츠키 에피소드.

기본적으로 선택지에 의한 호감과 음악지수를 올리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월말에는 미니 게임(리듬 게임+이론 시험+가사 맞추기)가 있습니다. 입학시 6명 중 하나를 선택하면 바로 그 루트를 타 버리기 때문에 양다리는 불가능하지만, 한 캐릭터당 공략 타임이 약 3시간밖에 안 되는 데다가(전에 한 하루카와 너무 비교되는;), 한 번 탄 루트는 대사 스킵뿐만이 아니라 미니 게임 데이터도 계승시킬 수 있어서 플레이하기는 편했어요. 물론 음성 지원 100%라서 드라마 CD 듣는 느낌.

기본적으로 4월 입학->연말에 둘의 사이에 위기->잘 넘기면 3월에 졸업 오디션 우승 이라는 도식을 타는데요, 12월에 호감/음악지수가 50%을 넘지 못하면, 룸메이트랑 유닛을 이루어 셋이 데뷔한다는 우정 엔딩, 3월 졸업시 호감/음악지수가 50~80%이면 연애 엔딩, 80% 이상이면 대연애 엔딩. 이라는 식으로 각 캐릭터당 엔딩이 3개. (대연애 쪽이 좀 더 끈적합니다)
그리고 6명의 연애or대연애 엔딩을 보면 세실 루트가 열립니다.
다만, 아무리 PSP 게임이라도 이벤트 CG가 너무 별로라서 엔딩 세 개씩이나 볼 거 같냐! 라고 생각했는데… 캐릭터당 엔딩 세 개를 다 보면, 엑스트라에 있는 해당 성우 인터뷰 파일이 열려요. 그래서 토키야랑 쇼는 엔딩 세 개 다 봤습니다. 아하하.

음, 스탠딩 CG랑 이벤트 CG가 너무 차이가 나서.. 오프닝 동영상은 나쁘지 않았는데 말이죠. 처음에 낯익은 노래가 나와서 잠깐 당황했는데 푸른 날개가 우타프리 주제가였군요.. 랄까 저번에 쓴 마모군 2집 포스팅보니 써놨네;
애니쪽도 오프닝 괜찮고. 예전 포스팅에 엔딩이 너무 부끄럽다고 써놨는데 계속 보니 중독됩니다. 이렇게 부끄러운데 중독되는 노래는 CATCH YOU CATCH ME 이후 처음이야…(이 쪽은 동영상이 부끄러운 거지 노래는 괜찮지만) 애니 캐릭터 아이돌 싱글도.. 그림 다 부끄럽던데;



[#M_**이하 캐릭터별 감상(게임/애니 네타바레 포함)|less..|1. 잇도키 오토야(CV. 테라시마 타쿠야)
테라시마 타쿠야는 아직도 감이 잘 안 잡히는 성우입니다. 밝은 아이는 좋아하지만요, 큰 흥미는 없어서 연애 엔딩만 스슥- 봤네요. 그런데 결국 샤이닝 사오토메랑 뭔 관계였던 거? 아니 대충 짐작은 가게 해놨지만.. 대연애 엔딩을 봐야 하는 걸까요.
그나저나 토키야도 그렇지만, 교장한테 대들 거면 사전에 파트너한테 대든다고 말은 해야 할 거 아냐! 퇴학당하면 어쩌려고!

2. 이치노세 토키야(CV. 미야노 마모루)
아마도 진히어로..
애니 포스팅에도 썼지만, 타니야마 키쇼가 노래 더 잘 부르는데 왜 마모군이 오프닝을 불러! 라고(그야 마모군이 더 인기 많아서라는 건 알지만) 심술궃은 생각을 했는데, 게임 플레이 해 보니까 알겠는 것이, HAYATO를 마모군 아니면 누가 한단 말인가.. 싶더라구요.
HAYATO는 단순히 밝은 캐릭터가 아니라 푼수.. 제가 아는 한 현역 남자 성우 중에 푼수 연기에 있어서는 마모군을 따라올 자가 없으니까. 실제로 HAYATO 하면서 NG 안 났다고ㅎㅎ
특히 우정 엔딩에서, HAYATO->토키야->HAYATO로 넘어가는 흐름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SS 디스크 아니메이트 특전 CD의 ‘섹시 보이스 로봇 잇치 2호’도 좋았어요. 진지한 목소리로 핀트가 살짝 어긋난 대사를 내뱉는데 너무 웃겼습니다. 드라마 CD 들으면서 이렇게 웃은 게 몇년 만이지; (그리고 몇년 전에 웃은 것은 건담 OO의 세츠나의 ‘쵸리스’… 아아 마모군 너무 좋아 어떡하지ㅠ)
류야 선생 레슨, AA 디스크 점포별 특전 외에 드라마 CD는 거진 다 들었는데 SS 디스크 점포별 특전이 재밌더군요. 전반적으로 마모군이 빛나는 CD였습니다. ‘우키우키 엔젤’은 캐릭터 드라마 CD에서도 나와서 덜 웃겼고, ‘싸움의 왕자님’은 나미로 나올 것을 예상해서, 역시 잇치 2호가 제일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쓰지만, 말은 이렇게 해도 전 타니야마상보단 마모군을 더 좋아합니다. 마모군 앨범은 사도 GRANRODEO 앨범은 살 생각이 안 드는 걸요.)


3. 히지리카와 마사토(CV. 스즈무라 켄이치)
스즈켄은 좋아하는 성우인데, 이 캐릭터는 크게는 정이 안 가더군요. 그래도, 평소 스즈켄 노래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이 아이 오디션 송은 꽤 좋아서 놀랐습니다. 스즈켄 앨범 받아놓고 압축도 안 풀렀는데 들어봐야겠어요.

4. 진구지 렌(CV. 스와베 쥰이치로)
유일하게 연애 엔딩 안 본 애. 뭐가 잘못됬는지 모르겠는데 호감/음악 다 올려놨는데 계속 우정 엔딩으로 빠져! 별로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닌데 싶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ㅎㅎㅎ

5. 시노미야 나츠키(CV. 타니야마 키쇼)
이런 샤방샤방한 타니야마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습니다. 사츠키야 뭐 자주 듣는 타입이고요. 위에도 썼지만 얘 땜에 게임을 시작한 거였는데, 폭주하는 건 둘째치고, 왜 그 때마다 땅을 가르는 건지ㅋㅋ.
천연..이라기보다는, 작사할 때 별에게서 전파를 받고, 아기새의 말을 쓸 수 있는 전파계 캐릭터라 공략 대상으로는 그닥.

6. 쿠르스 쇼(CV. 시모노 히로)
시모노상!! 너무 귀여웠어요. 노래는 뭐 그냥 그렇고, 노래만으로라면 타카하시 나오즈미 같은 사람 데려와도 좋었을 걸- 하고 첨엔 생각했는데, 시모노상이 너무 귀여워서.. 특히 부끄러워하면서 ‘낫짱!’이라 외치는 부분이 제일 좋았습니다(두 루트에서 볼 수 있음).
하지만 너무 굴절없는 성격이라, 얘와의 사이를 갈라놓는 위기는 대체 뭔가 했는데- 나머지 5명에 비해 너무 진부했다는 ㅡ_ㅡ;
아 그래도 역시 시모노상 귀여워요.
그건 그렇고 심장병 환자는 연애도 못 하냐…

7. 츠키미야 링고(CV. 나카무라 유이치)
본편에서 공략 대상은 아니지만.. 나캄은 츤데레라서, 겉으로는 여자 말투 하기 싫다고 츤츤거리면서 속으로는 무진장 즐거워하는 모습이 상상되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팬디스크 SS 에서 공략 가능하대서 꼭! 해 볼 생각이에요. S반의 3명을 먼저 깨야하지만.

8. 아이지마 세실(CV. 토리우미 코스케)
토리우미상은 아웃 오브 안중이라.. 캐릭터 설정 자체가 웃기기도 하고요. 공략 안 함.
다른 분들 포스팅을 보니 뭐.. 안드로메다의 차원을 넘어 게임 장르 자체가 바뀌는 거 같아서 오히려 궁금하기도 하지만 귀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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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드는 순서는 토키야>쇼>마사토>나츠키>렌>오토야순?(이런 건 주로 좋아하는 성우순과 일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