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키츠키 카제노는, 알고 있다. 이 세계와 모든 존재는, 늘 『아픔』이라고 하는 불에 의해, 계속해서 불타고 있다. 어린 시절 화상을 입었을 때, 불이라는 것의 본질은 『아픔』이라고 배웠다. ── 불은 『아픈』 것. 그리고, 그녀 안에서 계속 뭉개오르고 있었던 『불』과 『아픔』에의 사고는 양성되어, 하나의 결론으로──。
토키츠키 유키노의 클래스메이트인 코가 쇼카는, 계모와의 불화로 의해, 언제나 유키노의 집에서 울고 있었다. 죽은 어머니가 있을 장소를, 유물인 반지를 지키고 싶지만, 쇼카는 분함과 슬픔에 밤새 울고 있었다. 그런 때, 고딕 로리타로 치장된 인형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카제노와 만나──.
토키츠키 유키노의 클래스메이트인 코가 쇼카는, 계모와의 불화로 의해, 언제나 유키노의 집에서 울고 있었다. 죽은 어머니가 있을 장소를, 유물인 반지를 지키고 싶지만, 쇼카는 분함과 슬픔에 밤새 울고 있었다. 그런 때, 고딕 로리타로 치장된 인형같은 아름다움을 지닌 카제노와 만나──.
문득, 카제노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황량한 조부의 정원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잿빛으로 밝아, 절반으로 갈라진 달걀처럼 기울어진 달이, 하얗게 날카롭게, 떠올라 있었다.
사이렌 소리는, 불길을 부르는 괴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처럼, 멀리 울러퍼져 밤하늘에 깔린다.
벽과 집으로 덮여 보이지 않는 지평선에 붉은 점이 보인다고 착각해버릴 정도로, 사이렌은 불길한 이미지를 실어, 마을로 하늘로 확산되어 간다.
하늘에 떠오른 깨진 달걀에의, 새소리처럼.
카제노는 그런 밤에 감싸안기면서, 깨진 달걀에서 태어난, 병아리를 생각한다.
사이렌 소리는, 불길을 부르는 괴물이 으르렁거리는 소리처럼, 멀리 울러퍼져 밤하늘에 깔린다.
벽과 집으로 덮여 보이지 않는 지평선에 붉은 점이 보인다고 착각해버릴 정도로, 사이렌은 불길한 이미지를 실어, 마을로 하늘로 확산되어 간다.
하늘에 떠오른 깨진 달걀에의, 새소리처럼.
카제노는 그런 밤에 감싸안기면서, 깨진 달걀에서 태어난, 병아리를 생각한다.
코다상의 첫 단편집입니다. 이솝 우화의 ‘욕심장이 개’, ‘개미와 베짱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모티브로 한 세 단편이 수록되어 있네요.
앞의 두 단편은 전격 hp에 실렸던 것들이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카키오로시입니다.
첫 단편집이라서 그런지, 예전에는 장과 장 사이에만 들어가 있던 삽화도 이번에는 그냥 군데군데 들어가 있고요.
앞의 두 단편은 짧아서 그런지- 앞권의 장편들에 비하면 플롯도 간단하고 읽기 쉬운 편입니다. 뭐 개미와 베짱이는 조금 강하긴 했지만.
메인이라 할 수 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재미있었어요.
(일본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암탉’이라 해석하는 모양입니다만. 사전을 뒤지니 일본에도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라는 속담이 있네요.)
소개글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카제노가 아직 불을 지르지 않았고 유키노는 순수한 아이였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유키노는 뭐.. 지금과 비교하면 츤데레의 츤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예의바른 아이, 라는 인상이네요. 카제노에 밀려서 그다지 인상은 짙지 않습니다만.
오히려 본편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망령이니까?) 카제노의, 나름 인간다운 면모가 드러나서 친근감이 약간 들기는 하더군요. 계속 고스고스 하니까 오츠이치가 떠올라버렸습니다만.
어쨌든, 첫번째 두번째 단편은 약간 시시했던 반면에, 세번째 단편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분위기도 내내 ‘아픔’과 ‘삶’은 동일한 것이라는 카제노의 생각이 짙게 깔려있어서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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