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고 싶은 책

노후 계획 – 마이 서재를 갖는 것과 책만 읽으며 사는 것.
정말 근교에 집을 사서 방 하나를 서재로 만들어서 사는 생활을 꿈꾸고는 합니다. (미래 계획에 결혼이나 육아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요즘은 책을 읽지 못하기는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더 읽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
(관련 포스팅: 시험이 다가올수록, 책 읽고 싶어지는구나.)
그것도 이제 라이트 노벨은 지겨워! 하며 다른 데애도 눈을 돌리고는 있습니다, 돌리고는.

지난 주에는 그 동안 그런대로 상태가 좋았던 장기 환자들이 줄을 이어 사망하시는 것을 보면서, 정말 사람이란 쉽게도 죽는구나-와 나는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교차하는 나날이었습니다.
정말 인생은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다 죽을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거 같아요.

뭐, 어쨌건, 요즘 눈독(만) 들이고 있는 작품&작가는 다음과 같네요.

1. 온다 리쿠
온다 리쿠는 처음엔 국시를 본 뒤~병원에 들어오기 전에 도서관에 기거하며 읽을 생각을 하고 있던 작가였습니다. 밖에 나가기 귀찮다는 것과 대출증이 안 보여서 결국 그만 두었지만.
요즘 라이센스판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작가죠. 뭔가 시리즈별로 분류가 되어 있어서 읽으려면 삼월은 붉은 구렁을~ 부터 읽어라, 라든가 밤의 피크닉은 미스테리물이 아니라 청춘 소설이니 주의하라, 라는 글이 보이고는 합니다.
전부터 교보에 가면 괜히 책 한 두번 집어들었다 내려놓는 작가이기도 하네요.

2. 미야베 미유키
미야베 미유키는 국시 준비하면서 딱 한 번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코-안개의 성.
실은 ‘이유’를 읽으려 했던 것인데 그 날 마침 대출되어서 없어서.. 대신 옆에 있던 이코를 집어들었는데, 저는 원작 게임을 해 본 것도 아니라 읽으면서 내내 시큰둥.. 했네요. 으음.
그리고 ‘이유’를 읽을 기운을 상실해버려서, 이후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이름은 제 뇌리에서 지워졌지만, 저번에 교고쿠 나츠히코의 どすこい를 주문하면서, 이렇게 되면 이유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3. 사쿠라바 카즈키
현재 유일하게 라이센스가 들어온 GOSICK은 나름 잘 팔리고 있나 보네요.
제가 읽어 본 이 작가의 작품은 사탕과자 밖에 없기는 합니다만,
이 작가가 이번에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赤朽葉家の傳說라는 작품이네요.
아라카와 히로의 도서관 시리즈가 일본 서점대상의 순위에 올랐다는 것을 알았을 때보다 더 놀라웠던.. 왜냐면, 사탕과자에 나오는 미스테리 요소는 정말로 시시했고, GOSICK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미스테리 소설이라는 부분에서는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는 분위기였길래..
그런 작가의 작품이, 어떤 소설이길래 상도 받았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문고본이 아니라 단행본이라 언제 사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왠지 라이센스 들어올지도 모르는 분위기던데.

…물론, 이미 사 둔 책은 읽지도 않고 지르고 싶어한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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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으으으으으으음
재밌어 보이는 이야기가 너무 많군요;;;
뭐가 뭔지 하나도 몰겠습니닷>ㅁ

별로 그렇지는 않아요.
대부분은 제가 처음 대했을 때 이미 사망하실 것이 보이는 환자들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게 되고,
예외가 있다면 지난주의 장기 입원 환자들.. 그 동안 좋으셨는데 갑자기 안 좋아져서 사망하신 분이 두 분이었거든요. 그 중의 한 분은 가족들도 괜찮았고. 그 분들은 갑자기 왜 돌아가셨지? 라는 생각과 함께 마음이 좀 안 좋더군요. 주치의들은 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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