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안즈 로스트 ~The engagement on desert~

(이게 몇 만년만에 올리는 마비노기외 게임 포스팅인지… 쿨럭;)

오토메 게임 브랜드인 퀸로제에서 발매한 전연령 연애 어드벤쳐, 아라비안즈 로스트 ~The engagement on desert~ 입니다.
귀찮은 것은 싫어하는 모양이 왠일로 올 클리어에 캐릭터별 포스팅까지 했길래, 얼마나 재미있길래 싶어서 시험 끝난 뒤 빌려왔네요.

2년 전에 마비노기를 시작한 뒤 패키지 게임은 손도 안 댄지라..
딱 한 번 프메4의 프린세스 엔딩을 한 번 본 뒤, 왕자 관련 이벤트를 전부 본 것도 아니었으나 ‘사쿠라이상 목소리는 이 정도면 거의 들었겠지..’하고 바로 삭제.
당시 인기였던 모 개의 피도 받았습니다만, 일윈으로 인스톨해야 한다는 사실이 귀찮아서 그대로 삭제.

그랬건만…
이 게임도 일윈에서 인스톨&패치해야 한다고 해서, 뭐야 귀찮아 하고 넘기려고 했으나.. 모처럼 CD를 빌려준 친구를 생각해서 어찌어찌 했네요.
일어모드로 돌리는 것과 어프로케일 까는 건 정말 몇 년만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게다가 xp의 사용자 계정명이 한글이면 안 된다는 말에 계정 하나 더 만들어서 거기에 다시 깔고 패치 깔고.. 노가다였;;

***

게임 자체는, 캐릭터 한 명만 엔딩 본 상태입니다만(더 볼지는 모르겠음), 재미있네요.
전연령치고 대사는 19금이라는 말을 들었으나, 정말이더군요. 그냥 거기서 쓰러뜨려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곳에서 끊어버리고(..)
그리고 꽤 달달하고요. 이런 건 오랜만이라 기뻤음(..)

25일이라는 기한도 적당하다 싶고요.
전투는 처음에는 좀 지겨우려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대충해도 돈은 벌린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그냥 다이너마이트로 펑펑 터트리고 있습니다.
펑펑 터트리면서 하루를 보내면 바로바로 이벤트가 나오고, 음, 이벤트가 꽤 많이 있다는 점도 좋았어요.

처음 ‘악인들의 나라’라는 세계관을 들었을 때, 그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는 거야? 하고, 바로 공주의 존재 가능성에 딴지를 걸고 있었습니다만.. 나쁘지 않았네요(…)
아니, 다른 사람에게는 악인이지만 나한테는 잘해준다 라는 것이 좋은 건지도(…)
공주님도 마찬가지니까, 보통 이런 연애 시뮬의 여주인공은 괜히 착하기만 하거나 한 성격이면 눈 밖에 나는 것이 대부분이건만, 이 공주님은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도 ‘평범’의 기준이 꽤나 애매해서, 가끔은 왜 그런 데서 평범함을 찾아! 라든가 그런 남자를 좋아하게 되었으면 그 말은 그만해! 라든가 외치고 싶었던(;)
남자도 좋지만 평범함도 포기할 수 없다라는 건가..

전작 ‘주인님과 마법사’도 그랬지만, 그림체가 꽤 불안정한 것도, 뭐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고(..).

***

그래서 누구를 공략했냐면, 성우진을 보았을 때 이미 정해져 있었던 겁니다.. 커티스.
실로 오랜만의 아상. 좋네요. 하아하아.(..)

처음 전투하러 나갈 때 죄도 없는 몬스터를 죽여서 돈을 버는 거죠? 그런 거, 좋아합니다. 라는 대사를 들었을 때 아아, 이건 아상 캐릭터구나 라는 실감이 끓었던(…).
실제로도 제일 인기가 많은 캐릭터라는 거 같지만, 성우가 성우이니만큼 당연하다 싶네요. (성우 페치스러운 의견;)

희대의 천재 암살자, 암살자 길드의 장, 이라지만.. 뭐 감각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은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 장면에서 혀로 핥던 어쨌건, 그런가 보려니.. 하고 넘어갔으나,
마지막의 도피 엔딩에서.. 도피를 낮에 하면 어때서? 라는 말에는 정말 이해가;;
그 점에서, 도피보다는 돈 다 모았을 적의 엔딩이 더 마음에 들었네요. 여왕의 정부라, 좋은 울림 맞네요(…).
왕좌에 앉고&기대서서 여왕하라 마라 길게 떠드는 것은 좀 지겨웠지만. 알았으니 그렇게 설명 안 해도 돼;; 라는 느낌? 아상 대사니 하나하나 다 듣게 되니까요;;

***

해서 다 하고 난 뒤에는 딱히 공략하고 싶은 캐릭터도 없어서 어쩔까 하는 참. 굳이 하자면 스튜어트인데.. 은발의 미형, 좋기는 한데 성우가 스와베..
지금까지 들어본 목소리중 가장 심장에 안 좋은 목소리라서, 그래서 별로 오래 듣고 싶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친구가 빌려준 다른 게임이나 할까 생각중이라는..

9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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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손놓는거? 게임자체가 지겹지 않으니 올클리어도 무난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거나 나도 커티스는 꽤 좋아하는 편. (속이 시커먼 경어 캐릭터!)

우어어어어어 그림을 올려주세요오오오오오오
은발의 미형=ㅁ=//
스와베씨는 목소리는 좋은데 너무 끈적해서…….느끼?

아, 저 CG는 가장 예쁜 것으로 골라온 거에요.
게임 전체로 볼 때는 그렇게 예쁘다고는 하기가 좀;;;
일어판이라도 음성 지원이니 해볼만 하지 않을까요? (어이)

앗 모 개의 피는 일윈없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저 ‘학교’에서 친구랑 10분동안 해서 엔딩하나 본 적 있는데……..

아아…구운 시디로 해서 된 건 지도 모르겠네요
공장엔딩 봤습니다…….’프로젝터’켜서……….’소리’도 키고…..

괜찮아요- 방학이었거든요- [뭐가 괜찮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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