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2023년 12월 2일 범어사

주말 동안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KTX를 타고 도착해서 토요코인에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초량밀면으로.

11년만에 먹는 초량밀면.
밀면을 먹은 후 부산 1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1호선의 거의 끝에 위치하고 있더라구요.

1호선에서 내려서 90번 버스(전용?)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금방 오는 버스.
근데 주행중 정류장이 아닌데 승객이 태워달라고 하는 게 두 번 있었습니다. 기사님이 한 번은 (문을 연 후)여기 아니라고 알려줬는데 두 번째는 말이 안 통하는 외국인들이라 그런지 그냥 태워주시더군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다…!
구불구불 산을 타고 올라가서 내렸고요.
부산은 아직 단풍이 다 진 게 아니라 군데군데 단풍이랑 은행을 봤는데 딱히 사진을 찍지는 않았음…

인장은 원주실에.
절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데, 예쁜 사이길이 있어서 거기 머물러서 사진을 좀 찍었어요.
학부모마냥 몰려들어 사진을 찍는 네 명의 여자…
낙엽과 포포
왠지 산넨자카 분위기
다음은 부산에 왔으니 바다를 봐야지? 그런데 해운대보다 광안리가 가까우니까.. 그리고 제가 광안리를 제대로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광안리로 갔어요.
도착하니 마침 하늘색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열심히 찍음(그러다가 포포 목걸이 잃어버림…)

헤가 진 후에는 먹을 곳을 찾아 두리번두리번… 제가 대방어 먹고 싶다고 해서 횟집으로 결정.
참돔, 밀치(가숭어), 대방어. 광어는 잘렸군..
회를 먹고 나온 후에, 광안리에 매주 토요일 오후 7, 9시에 10분간 진행되는 드론 쇼가 있다고 해서 그걸 봤습니다… 만 배터리가 간당간당해서 찍지는 않았네요. 예뻤음.

그리고 저녁 먹을 곳 찾아 헤매다 발견한 빈스빈스에서 와플을 먹었습니다. 서울에서는 빈스빈스 찾기 힘들어져서(서울역점은 벨기안 와플로 바뀌었고..라고 생각했는데 빈스베리즈였군;).

“이 와플은 제 겁니다” 그윽한 눈빛의 포포
**

절 이야기는 거의 없군요…

4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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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면의 고명 쌓아올린 건 정갈해 보이고 만두는 먹음직스럽네요. 요즘처럼 추운 계절에 만두와 만둣국이 별미인데 말이죠. 채식 만두가 있다면 저도 만두 잘 먹을텐데 참 아쉽습니다.
그 때 사진 올려주실 때 운치있는 계단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시 봐도 그렇네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걷고 싶게 만드는 길인 것 같습니다. 역시 겨울엔 산보다는 바다라는 감상에 젖게 하는 포스팅이로군요. 부산에 대한 로망이 퐁퐁 샘솟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

비건.. 까진 아니어도 비비고 평양만두가 고기가 적고 두부랑 숙주가 많아서 암백해서 좋아했는데 파는 마트가 적더라구요 ㅠㅠ
비건 냉동만두.. 찾으면 나오긴 하던데 맛있으려나요… 농심에서 나온 거 언제 한 번 마트에서 사봐야겠습니다.

포포 목걸이는 결국 못찾으셨나요
부산 여행기에 범어사를 곁들인…!
주로 혼자 방랑하는 사람이라 칭구들과 함께 하시는게 부럽기도 하고… 주로 먹는 면에서…
댓글이 이렇게 아무말 대잔치..

목걸이는 결국 못 찾았습니다.. ㅠㅠ
같이 인장 찍고 다니는 분께서 만들어주신 건데.. ㅠㅠ
저도.. 일본은 혼자 방랑하는지라.. 샘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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