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 소설의 코믹스판입니다.
소설쪽의 삽화가가 아닌 사람이 그렸고, 표지의 선이 꽤 거칠다 싶어서 아예 살 생각을 접었는데 의외로 평이 괜찮은 거 같길래 교보에서 집어왔네요.
..예상대로 안쪽의 그림은 그다지 제 취향이 아니었으므로 넘어가고,
(하지만 기기나가 상큼한 얼굴로 ‘노가다는 네 천성이잖나’라고 말씀하시는 컷은 마음에 들었는데, 실가에 있어서 스캔을 못 한;)
소설의 성격상, 자칫하면 지저분해질 수 있는 ‘주식’의 설명도 나름 깨끗하게 끝냈고,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도 읽을 수 있는 만화, 라는 점에서는 제법 괜찮았던 듯.
무엇보다, 1권 완결이라길래 저 두꺼운 단행본의 내용을 어떻게 집어넣나 했는데 본편 1권 내용이 아니라, 단편 3편을 그렸더군요.
첫번째 단편이, 조직의 돈을 떼어먹고 애인과 함께 도망간 주식사의 이야기.
두번째 단편이, 알을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상냥한 아빠용의 이야기(…).
세번째 단편은 카키오로시인지, 적어도 단행본에서는 본 적 없는 내용이었습니다.
특히 두번째 단편은 단행본에서도 마음에 들었던 내용이라서. 무엇보다 아빠용씨가 소설에서보다 미형으로 나왔어요v(…)
숫자가 붙지 않은 것을 보면 더는 안 나올 모양이고, 가볍게 읽기에는 좋았습니다. 뭐 워낙 원작의 우울함이 깊은 덕이기도 하겠지만(…)
그나저나 소설쪽 단행본 다음 단편은 언제쯤 나오려나.
8 Comments
Add Yours →어서 한국에 나와줬으면 좋겠어요
채운국이야기도 상냥용도 마시리즈도 전부 코믹화됬는데
과연 언제 들어올련지….뭐 못보니까 소식도 모르겠네요
들어와도 의미가 없다..;ㅁ;
채운국이랑 마 시리즈 코믹은 그냥 일어판 사고 있고…
상냥한 용은 코믹판은 쳐다도 안 보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나중에 상냥한 용 6권 읽고 포스팅해야)
하지만 저 소설의 경우, 라이센스되면 가장 죽어나갈 것은 번역자가 될 듯…^^;
빈즈에이스였나 연재시작했을 때 읽어보고 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1권으로 완결이었군요.
소설은 아직 1권 중반에서 멈춰있(…)
만화부터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도 2권을, 작년 추석~올해 구정동안 읽었습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넘어가기는 하는데, 역시 어렵죠;
만화부터 읽어보셔도 되고, 소설 쪽도 단편집부터 읽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저는 가유스가 귀엽게 나와서 만화도 그런대로 괜찮게 봤었죠..
음, 그래도확실히 원작보다는 가벼운 분위기..?
특히 세 번째 단편이, 기기나들이 안고 있는 문제가 단순히 남자와 여자가 안은 꿈의 차이, 가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약간 마음에 안 들었네요.
저는 기기나가 생체강화 주식을 쓴 모습을 보며 괜히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소설도 못 봤으니 물론 만화도 아직이지만, 만화 그리신 분의 오리지널 ‘토카게’란 작품을 보고 반했어요. 여성향 만화가 많은 제로섬에서 어울리지 않게 나이스바디한 누님이 나오는데 그 누님(사실 속은 남자)이 마음에 듭니다.
이것도 보고 싶다고 체크해 둔 상태인데 어떨지요. 좋아하는 만화가와 소설가가 합쳐져도 코믹스는 실망하는 경우가 많이 있죠.
지르십시오!(….)
제로섬 코믹스는.. LOVELESs는 애초에 별로 안 좋아했고
최유기도 ‘뭐 신권 나오나 보다’ 하고 있는 상태이기에(옛날의 애정은 다 어디로 갔는고)..
음, 실은 저도 만화 그리신 분의 오리지널 코믹평이 워낙 좋길래 산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