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사키는 간단하게.
센다이를 나와 신칸센을 타고 신아오모리를 거쳐 히로사키로 갑니다.히로사키는 히로사키성 아래의 벚꽃이 유명한 거 같지만 물론 겨울이니 그런 건 없고,
츠가루번의 중심지가 히로사키라는 걸 이 여행에서 처음 알았어요. 츠가루란 지명도 사실 루피시아의 츠가루 링고로 안 정도긴 하지만.
여튼 아오모리까지도 오지 않던 눈이 히로사키에 들어가니 오기 시작합니다.히로사키도 100엔 버스가 있어서, 이것도 센다이처럼 한쪽 방향으로만 돌더라구요.
히로사키가 나쁜 게, 눈 와서 다니기도 힘든데 100엔 버스 말고 일반버스 노선은 구글맵에 등록이 안 되어 있습니다 ㅡ_ㅡ;;;
그래서 히로사키 교통 앱(정확한 이름을 까먹음)을 깔아야했는데 이게 은근 보기 힘들어서(기본 버스정류소 이름으로 검색해야 하는데 구글맵에서 버스정류소 찾기 힘듬) 처음에 버벅대다 나중에 볼 수 있게 되었지만, 막상 버스 정류장 가서 기다려도 버스가 3~4분 지나도 안 와서(눈이 와서 그런가?) 결국엔 걸어가게 만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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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그걸 타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절 사이쇼인最勝院.. 고슈인을 받고 왔습니다.
시즌이 아니라지만 히로사키성을 안 들를 수 없으니, 다음에 성에 갔는데 히로사키성 앞에 스타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전 성을 들른 다음 추천받은 케이크집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스타바는 패스(그러나 그 케이크집은 가보니까 테이크 아웃만 되는 곳이었던지라 스타바 안 간 걸 후회하게 됨).
성에 들어가기 전에 관광안내소를 들렀다 갔는데(화장실) 히로사키의 애플파이 추천점 목록이 전시되어 있고 1번에 추천받은 집이 있더군요.
하여간 성에 갑니다.
이것도 시즌이 아닐 때 갔더니 유료 구역이 무료가 되어있는 건 좋았지만 대신 천수각도 폐쇄한지라 안에 못 들어가고 그냥 둘레만 휙 보고 왔네요.성터에서 나온 후엔 츠가루번 네푸타무라津軽藩ねぷた村라는 곳을 갑니다. 네푸타 관련 전시관입니다. 아오모리는 네부타, 히로사키는 네푸타라고 하네요. 그리고 뭔가 차이가 더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 납니다(..).
여기를 들른지라 아오모리에서는 네부타 관련 전시물은 패스했네요.네푸타무라에서 나온 후에는 추천받은 케이크집으로 향합니다.
예전 이름을 Grand Merci, 이 때는 Angélique로 바꿨는데 지금은 찾아보니 구글맵에 폐업으로 뜨네요?;;;
여튼 여기에서 사과모양 조각 케이크, 몽블랑, 애플파이를 사서 호텔로 돌아갑니다… 몽블랑은 평범했고, 과연 사과의 고장이라 사과모양 케이크랑 애플파이가 맛있었어요. 사진은 안 찍었지만.30대 들어서부터 사과를 먹으면 끝에 구역이 올라와서 사과는 피하기 시작했는데(구운 사과는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여튼 이 때 먹은 것들은 괜찮았어요.
테이크 아웃만 되어서 케이크 들고 호텔까지 걸어가는 게 별로였지만.(걷다가 봉투 한 번 떨어뜨려서 케이크 모양이 박살남..)
구글맵 리뷰에도 여기 사진이랑 2층의 카페(다른 가게) 사진이랑 같이 올려서 헷갈리게 하지 말라고 성토하는 리뷰가 있군요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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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되어서 100엔 버스의 막차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나갑니다. 가기로 한 곳은 創作郷土料理の店 菊富士.
‘창작’ 자가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향토요리를 찾아보다 발견해서요.
무슨 한국 드라마에도 나왔다는데 자세히 안 읽어서 모르겠고.
여기서 계산할 때 어디서 왔냐고 묻길래 한국이라고 했더니 그렇게 먼 데서? 란 반응이 돌아왔습니다. 역시 겨울 시기에 히로사키에 방문한 블친도 다른 가게에서 비슷한 반응을 들었다 하시는 걸 보니 겨울에 히로사키 오는 관광객이 정말 없기는 한 듯…
2 Comments
Add Yours →히로사키가 사과사과.. 벚꽃벚꽃한 동네인데 그런 계절을 피해가버리니 애매한 곳이라 관광객이 본인 말곤 없는 느낌으로다가..
그래도 사과 관련 음식은 맛있더라고요.. 아오모리 가서 맛있게 먹은 파이가 히로사키산이고..
애플파이는 또 먹고 싶은데 그렇다고 철 아닌 때 히로사키 가기는 싫고…
저 애플파이 집은 통판도 하는 모양이던데 막상 정번 애플파이는 안 파네요…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