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칸미츠지 – 센다이의 대관음상

12월 13일, 오전에는 마츠시마를 둘러보고 센다이시로 이동했습니다.
센다이의 유명한 것은 무엇인가? 다테 마사무네, 규땅, 즌다.. 외에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유명한 건축물이 있죠.
바로 센다이 대관음.

정식 명칭은 센다이 천도 백의 대관음으로서 1991년에 완공된 높이 100m의 일본 최대 크기의 관음상이고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입상이라고 하네요.

여튼 센다이에 왔으면 여기는 들러줘야 한다는 마음으로(너무나 트위터 취향인 것..) 갔습니다만,
이곳에 가려면 센다이역에서 버스를 타고 35분 걸리는데 실제로는 41분 걸렸고, 버스도 자주 오는 편이 아니며,
대관음상 안에 들어가려면 주중은 3시 입장 마감에 3시 반에 문을 닫고, 주말은 3시 반 입장 마감에 4시에 문을 닫는다고 하니
버스를 2시 10분에 타는 게 마지막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나중에 다시 쓰지만 관음상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구경하고 고슈인만 받을 거면 5시까지입니다).

여튼 버스를 타고 41분을 달려 관음상에 도착.

관음상의 발치에 있는 용의 입을 통해 입장합니다.
입장료는 500엔.

저 말고도 버스를 같이 타고 내린 중국인 커플이 있어서(버스 탈 때 나한테 중국어로 이거 관음상 가는 버스 맞냐고 물어본 거 같으나 무시함) 그들이 먼저 입장하면서 뭔가 직원으로 영어로 옥신각신하고 있는 중에 저에게도 영어로 말을 걸길래 ‘いや連れじゃないです…’하고 피합니다.
그런데 미리 알아본 블로그에 따르면 입장할 때 매표소?에서 고슈인을 받았다고 해서 + 실제로 고슈인 샘플이 있길래 고슈인첩을 꺼내서 보여주니까 완전히 영어 모드(?)가 된 직원분이 temple! outside!를 외치시길래 그럼 절은 언제까지 하냐고 물어보니 5시까지라고 해서 일단 안심하고 관음상 안을 구경하기로 합니다.

1층을 가볍게 한바퀴 둘러본 후 12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후 천천히 돌아내려오면서 108 모습의 부처상을 보고 내려오는 구조.

12층에서 밖은 이렇게 보입니다.
무섭.
33관음에 지장보살 약사여래 등등 아는 이름은 다 나온 듯한
마감시간에 왔는데 저말고 한 7명? 정도 있었는데 죄다 중국인이더군요.
센다이 대관음은 막상 센다이 주민들에게는 랜드마크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글을 어디서 본 거 같은데 센다이인이 아닌 일본인에게도 마찬가지인지..

하여간 내려가면서 문득 불안해집니다. 정말로 내가 고슈인을 받길 원한다고 생각하고 밖의 절에서 받으라고 한 것인가 아니면 고슈인 말고 다른 거랑 착각한 것인가.

해서 다 내려가서(딱 3시 30분에) 다시 물어보니 카키오키는 관음상 안에서 받을 수 있는데 고슈인첩에 직접 받길 원하면 절에 가면 된다고 친절하게(일어로) 알려주셨습니다. 의심해서 죄송해요오..

*

센다이관음은 대관밀사라는 절에 소속되어 있고 대관밀사는 관음상 뒤에 있습니다.
절 규모 자체는 작고, 뭔가 기름붓는 대흑천상? 과 함께 있는데 사진은 안 찍었네요.
하여간 종무소(?)를 찾아서 고슈인을 받았습니다.

종무소 앞에 고양이들
*

대관음상이 센다이 어디에서나 보이는 건 아니고 좀 높은 건물에 올라가야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난 롯데타워 마냥 낮은 곳에서도 잘 보이나 했음.

센다이 성터에서 보이는 대관음상.
그런데 사진에서는 안 보이는데 밤이 되니 빨간 불이 반짝반짝 하길래 눈에서 빔이라도 나오나(..) 했더니 비행기 충돌 방지용으로 관음상의 이곳저곳에 빨간 불을 깜박인다고 합니다.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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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ㅎㅎㅎ
고슈인을 내려와서 물어보니 카키오키만 대관음상이고 직접 받으시려면 뒤로 가세요라길래 고양이 따라 갔더랍죠 삼끼님은 두마리 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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