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가마 신사 – 무츠노쿠니의 이치노미야

퇴사 전에 밀린 연차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12월~1월에 아시아나 센다이 직항에 화, 목요일 증편이 생기면서 특가가 떴더라구요? 해서 도호쿠를 대충 한 바퀴 다녀왔습니다.

다녀온 이야기를 두서없이 올릴 예정인데, 이번에는 원래 예정에 없었던, 일곱번째 들른 이치노미야인 시오가마 신사에 대해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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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발을 마츠시마로 잡았는데, 마츠시마로 가는 도중 지도를 보니 꽤 가까운 곳에 이치노미야가 있더라구요? (구글맵에 이치노미야 리스트가 따로 있는 사람..)
정확히는 JR 타고 마츠시마로 가는 루트 중 하나인 마츠시마카이간 역의 전전역(혼시오가마역)에서 도보로 갈 수 있는 수준.
귀국 전날에 센다이에서 할 게 없으면 여기 가 볼까(왜냐면 JR pass 일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결정했고, 12월 18일-그그저께-에 갔습니다.

12월 18일 아침을 폭설이 날리는 아키타에서 맞고 센다이로 내려오니 바람은 매섭지만 쨍쨍한 하늘이 반갑더라구요 ㅠㅠ

여튼, 신사 홈페이지에 의하면 12월은 고슈인을 3시 반까지만 받는다고 해서 열심히 이동합니다. 이번에 가서 느낀 건데 도호쿠는 해가 더 빨리 져서 그런가 3시대에 문을 닫는 곳이 많더라구요… ㅡ_ㅡ

시오가마 신사의 경내에는 시오가마 신사와 시와히코 신사가 있는데, 단순히 본사 말사의 관계는 아니고 시와히코 신사가 메이지때 여기로 이사했을 뿐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고슈인을 이 시오가마와 시와히코를 몰아서 2p에 걸쳐 써주기 때문에 둘 다 방문합니다.

500엔. 이치노미야의 위엄… 근데 八日자 모양이🙂?
시오가마 신사를 먼저 방문하려면 202개에 걸친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
그러나 전 사전에 찾아본 블로그에서 시와히코 신사로 우회하는 게 덜 힘들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에(구글맵도 추천을 그렇게 해주었고) 우회로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길은.. 과연 이치노미야라고 해야하나, 넓기도 하고 돈 받고 보는 절의 정원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정원도 있습니다.특히 시키자쿠라라는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일년에 두 번 핀다는데 이 꽃이 약간 피어있더라구요.
이 날 아침까지만 해도 이런 거 찍고 있었는데?
벚꽃과 시와히코 신사의 도리이
시와히코 신사-시오가마 신사 순서로 인사하고 고슈인을 받아왔습니다.
경내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
마츠시마에서 묵은 호텔에, 이 시오가마라는 항구 마을의 안내 찌라시가 있어서 몇 개 가져왔는데 시즌 오프(..)라 그런지 별로 참고는 안 되더라구요. 날씨 좋을 때 오면 먹을 것도 나름 있고 바다도 볼 수 있고(마츠시마랑 연결되는 유람선도 있는 모양) 한 거 같지만 추워서 센다이로 낼름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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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츠노쿠니(陸奥国)의 이치노미야는 여기 말고도 두 군데 더 있는 모양인데 둘 다 후쿠시마현…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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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센다이로 들어가서 도호쿠를 도셨군요.. 저도 여행기 내용에서 얼른 도호쿠로 올라가야 할텐데 아직도 도쿄를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고슈인 메구리 처음 알아볼 때 이치노미야 고슈인초가 제일 멋있어 보였는데 전국판은 도저히 어렵다는 결론으로 ㅋㅋ..
아무튼 요새 돌아다니니 고슈인은 500엔으로 고정되어 가는 모양이에요. 300엔인 곳이 남아있네! 싶었는데 곧 인상한다고 써있고 ㅠ_ㅠ

대도시 주위가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도쿄나 교토 같은 곳?
그나마 여기는 두 페이지에 500엔이니 이득? (처음에 두 페이지고 500엔이라길래 그럼 천엔인가 했던..)
이치노미야 멋지긴 한데 대부분 찾아가기 애매한 곳에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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