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립공원 스탬프를 위해 태안해안 국립공원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사실 태안은 제 본적지.
친/외조부모 돌아가신 후엔 안 갔던지라 매우 오랜만(인턴 이후). 짤막하게 올리자면
아침에 일어나서 대충 끼니를 때우고, 커피 하나씩 물고 태안해안 국립공원 스탬프 장소중 하나인 몽산포에 가서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태안에서 수덕사까지는 30분? 40분? 의외로 별로 안 걸리더라구요.
여튼 14번째 관음 인장을 찍기 위해 고고.
단청이 벗겨진(?) 대웅전 외에는 계단도 새 것이고 전체적으로 잘 정비되어있다… 싶었는데
사진은 안 찍었지만, 원래 관음전이었던 곳을 안에 모셨던 관음상을 치우고 괘불? 세 점으로 바꾼 후 삼성각으로 바꾸었더군요;;;
그럼 33 관음 현판은 어딨냐고 물었더니 관음전 없애면서 같이 없앴다고….
그럼 33 관음 성지에서 빼야하는 거 아냐… 조계종에 일러야하는 거 아냐… 하며 절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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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덕사 갈 계획은 작년부터 짜긴 했는데, 당시에는 예당호 출렁다리를 본다느니 어죽을 먹으면 되느니 했는데 그 사이 백종원 시장 프로젝트가 발표되었죠… 그럼 안 갈 수 없는 것.
수덕사에서 예산시장까지는 또 30분.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국수니 닭이니 전부 소진되었고.
그나마 불판 빌려서 구워먹는 고기가 남았는데 앉을 자리가 없고☆
구구 통닭도 소진이고..
주차하는 것도 큰일이었고(시장 근처엔 자리 없어서 거주구역에 대고 들어옴)
오후 2시면 사람 좀 빠졌으려나- 생각한 게 물렀던 거지…
시장 밖의 국밥집도 죄다 재료 소진이라 여섯번째 가게 가서야 겨우 먹었고요 ^_^
다 먹은 후 지쳐서 이대로 서울 갈까 하다가 그래도 뭔가 사야지.. 싶어서 한치 맥반석 구이 사고, 30분 기다리면 막걸리 나온대서 그거 기다렸다가 사왔습니다.
우리 가족은 아무도 술을 안 마시지만(저도 일본 가서 호로요이 사와서 마시는 게 전부)
최근 엄마가 식초 만든다고 막걸리 샀다가 생막걸리 아니라고 그냥 그대로 버렸던 게 기억 나서.. 아마 식초 만들겠지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식초가 되기 전에 한 모금 마셔봤는데 평소 안 마시던 거라(살면서 막걸리 너댓번 마셔봄) 특별한지는 모르겠더라는.
4 Comments
Add Yours →별 사진 너무 잘 찍혔는데요. *.*
백종원 예산시장 프로젝트 시작했다는 섬네일만 봤는데 정말로 사람들이 몰리긴 하나봐요;; 나 말고 모두 너무나 부지런한 것….( -_)
저도 이번에 동선 위에 있지 않으면 안 갔겠지만.. 정말 다들 부지런하더라구요;;; 예산이 주말에 가면 서울서 두시간 반 정도이긴 한데 ㅇㅅㅇ;;;
전 태안에 아무 연고도 없지만 요 몇 년 동안 사무실에서 태안 쪽 일을 많이 해서 친숙한 느낌이 드네요. 더구나 삼끼 님 본적이 태안이었다니 반갑네요. 그런데 수덕사에 관음상이 빠지다니!! 절에 관음상이 없다니 이 무슨!!
예산 가셨으면 예산 명물 사과를 사셨어야!! 그리고 백송공원에 가서 김정희가 청나라에서 가져왔다는 흰소나무를 보셨어야 하는데 말이죠. ㅎㅎㅎ 백종원 시장이 인기겠다 싶었지만 그 정도까지일 줄은 몰랐네요. 놀라워라.
추사 고택인가가 있는 건 알았는데 다들 지쳐서 더 막히기 전에 올라가자 모드가 되어버렸어요 ^^;;
사과는 저희들끼리도 이야기는 했는데 차 타고 지나가면서 보이는 건 사과가 아니라 설향뿐이라 이 동네 딸기도 유명한가? 이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