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울산역 위치가 무척 애매한 곳에 있더라구요… 주변이 황량해서 순간 울산이 광역시 아니었나 헷갈렸을 정도.
예약해놓은 쏘카를 타고 통도사로 향합니다. 네비가 가는 길을 고속도로 6km 달리고 나가는 길로 안내해서 + IC 들어가는 길이 너무 좁아서 왜 이런 식으로 안내하냐고 속으로 투덜거렸지만 돌아오는 길에 탄 국도는 국도대로 또 길 상태가 나쁘더라구요.. 의심해서 죄송합니다 T맵.
통도사는 전날 들른 범어사와 해인사와 함께 영남 3대 절이라는데,
어쨌든 크고 넓고 무료 휠체어 대여랑 휠체어 전용 길도 따로 있어서 호감도가 상승.
또 이 사찰의 특이한 점이라면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본당(적멸보궁)에 불상이 없고, 본당 뒷마당(?)에 진신사리를 모신 탑이 있는데 그 탑을 볼 수 있는 날이 정해져 있다는 것.
음력 1, 2, 3, 15, 18, 24일 오전 11시 ~ 오후 2시까지만 들어갈 수 있고요. 이날은 음력 21일이었기 때문에 못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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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둘러본 후에는 평산책방으로.
평산마을 안에 주차할 곳 찾기 힘들다고 해서, 원랜 마을 밖에 놀이공원? 에 주차장이 넓으니 거길 쓰면 되나 했는데 놀이공원이 폐장하면서 주차장도 못 쓰게 막아놓았더군요.
그래서 자리 없으면 유턴할 생각으로 일단 들어갔는데 다행히 마을 회관 앞에 주차할 자리가 있었습니다. 마을 회관 정자?에 계시는 분이 이거저거 팔면서 주차 안내도 도와주시는 거 같아서, 감사해서 뭣 좀 사드리려고.. 했는데 하나같이 사서 서울까지 들고 들어가기 애매한 품목들이라(식혜 작은 거 한 병 정도라면 샀을텐데)…
그리고 아직도 마을 입구에 극우 유튜버들이 방송 틀어놓고 그렇더라구요… 정말 왜 그러고들 사는지.
책방에 가기 전에 점심부터 먹기로 하여 책방 가는 길에 있는 청기와(..)라는 식당에 갔습니다.
문을 여니 멸치육수 냄새가 확 나서 국수가 당겼지만, 일단 국수랑 비빔밥이랑 이거저거 섞어서 주문.
토리 등도 못 봤지만 미봉이라는 뉴페이스? 고양이를 만나고 왔습니다.



평산 책방에도 (충전식)스탬프가 있어서 신나게 책이랑 스탬프북에 찍고 왔구요(사진은 패스).
같이 운영되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다가 울산역으로 이동해서 귀경했습니다.
…이제 9곳 남았다…
2 Comments
Add Yours →아니, 통도사 스님 스탬프도 제대로 못찍어주시다니 ㅋㅋㅋㅋㅋㅋ 암튼 알아서 찍으라고 하셨다니 다행이네요. 드디어 제 주위에서도 평산책방 다녀오신 분이 생겼네요. 미봉이 넘 귀여워요. 사랑 듬뿍 받고 있어서 그런지 털도 윤기있고 귀여움 뿜뿜이네요. 저도 바쇼의 하이쿠 읽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다음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일마존에 바쇼의 하이쿠 모음을 넣고 뭘 살까 이러고 있었는데 저 민음사 책이 안에 원문도 같이 실어놓았길래 덜컥 샀습니다. 아직 읽어보진 않은 것이 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