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MY Safari 볼펜에 대해

현재 직장이 문을 닫네 마네 해서 저도 12월에 일본에 갈지말지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포스팅거리는 영 없고.. 해서 뭐 다른 포스팅이라도 할까 하다
(원래 여기는 주로 독서감상문을 올리는 곳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산악 블로그의 분위기가)

올해 스타벅스 겨울 프리퀀시에 라미 사파리 볼펜이 부활했길래 라미 사파리 볼펜에 대해 말해볼까 합니다.
초5인 친구 아들이 라미 볼펜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기도 해서요(왜 우리 조카는 필기구에 관심이 없을까).

막상 올해 볼펜은, 연말에 프리퀀시 구걸한 다음(탐라에 외치면 1권 받을만큼은 모이더라는…)
블랙 만년 다이어리를 받거나, 아니면 볼펜 샌드를 받으려고 했는데
샌드 색상이 실제로 보니 유광이더라구요? 색 자체도 실제로 보니 제 취향이 아니라 차라리 무광인 블랙 볼펜을 받는 게 나을지도?(재고가 남는다면)

그러나 저는 라미 사파리 볼펜을 모으는 일은 있어도 썼던 일은 없는데, 왜냐면 필기감이 영 별로라서.
게다가 자체 규격이라 다른 회사 리필을 쓸 수도 없어!
(참고로 라미 사파리 ‘볼펜’의 리필심 이름은 M-16입니다. 수성펜 리필심 M-63하고 다르다는.)

하지만 사람들은 어떻게든 답을 찾아다니니, 라미 사파리 볼펜으로 다른 회사 리필을 쓸 수 있는 경우가 두 가지가 있는데

1. 아답터를 쓴다 : ZEBRA 리필 호환용
M-16이 국제규격 리필심보다 짧은지 국제규격(파카)에 맞춰주는 게 없어… 여튼 해당 ZEBRA 볼펜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쓰시면 되겠더라구요. 아쉽게도 저는 제브라는 안 써서.

2. 모나미 fx ZETA
정가 1000원인 fx ZETA를 사서, 스프링과 리필심을 통째로 교환하면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2mm 정도 덜 닫는 것! 근데 이 2mm 정도 덜 닫는 게 거슬려서 결국 안 쓰게 되더라구요…*

그럼 여기에서 제가 갖고 있는 라미 사파리 볼펜입니다.

1. 독일 하이델베르크 한정? 기념품?
친구가 독일 여행 다녀오면서 사준 볼펜입니다. 고맙다!
그런데 엄연히는 이건 라미 ‘노토’ 볼펜이지요. 그러나 리필심은 사파리랑 같습니다.
이것으로 처음 라미 볼펜을 써 본 건데.. 써보고서 아 라미 볼펜심은 별로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2. 2019 스타벅스 프리퀀시
몰스킨은 만년필 사용자에게는 인기가 없는 브랜드라 늘 연말에 프리퀀시 남아도는 거 기부받아서 한 권 사네마네 하다가
처음으로 볼펜이 나왔길래.. 게다가 클립이 예쁘길래, 클립만 떼다가 만년필에 꽂아야지! 하고 받았는데
이 때는 몰랐죠, 라미 사파리 볼펜과 만년필 클립 크기가 다르단 걸… ㅠ_ㅠ

3. 진로 콜라보
이건 아마도 11번가인가에 예고가 뜬 걸 만년필 카페에서 정보를 듣고 산 것입니다.
술도 안 먹고, 진로도 별로 좋은 소리 못 듣는 기업(왜때문이더라?)이라는 건 아는데 그만 질렀네요…

과연 올해 스벅 프리퀀시로 무엇을 받을 것인가…

2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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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블로그라는 말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전 만년필은 잘 안 쓰지만 볼펜은 편해서 잘 쓰는데(하지만 가장 선호하는 것은 샤프펜) 예전에는 무조건 얇은 심을 고집했는데 요즘은 두꺼운 심의 매력에 대해 알아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얇은 심보다는 쓰기 불편한데 그런 점 때문에 글씨 쓸 때 각잡고 쓰게 된다고 할까요. 묵직한 맛도 있고요.
독일은 만년필이든 뭐든 대체로 디자인이 견고함을 기본으로 해서인지 단순해서 멋있지만 이탈리아 펜의 화려함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독일 펜의 매력도 무시 못하지만요. 진로 개구리는 볼수록 귀엽군요. ㅎㅎㅎㅎㅎ

심이 두꺼우면 부드럽게 써지는 것도 있어서 그럴 땐 좋더라구요.
이탈리아 펜들은 화려하지만 유리 내구도이고 독일은 견고하긴 한데 친구 아들은 그 라미 볼펜도 다 쓰기 전에 부셔먹는다고 해서 대체 어떻게 하면 그게 부서지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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