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 코발트 로망 대상 수상작이라네요. 이번에 생긴 학산의 라이트 노벨 레이블-메리퀸 노벨에서 코발트를 중심으로 수입할 모양이니, 언젠간 국내에 들어오게 될지도.
현재 3권까지 나온 리리컬 미스테리 입니다만, 두번째 작품인 ‘봄을 기다리는 공주님들’은 첫번째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 듯 하고, 세번째 작품인 ‘반상 위의 사중주’는 첫번째 등장인물들의 부모세대라는 듯. 표지만 봐서는 동일인물들 같지만.
내용은 위에 나온대로, 외딴 건물에 처음 보는 소녀들이 5일간 머물면서 터지는 사건들을 그리고 있습니다만,
일단 이름도 리리컬 미스테리고 편집부 평에서도 ‘본격 미스테리’라고 하는 것도 있어서,
‘외딴 건물’에서 일어나는 사건이라는, 밀실 살인과 함께 온갖 미스테리물에서 잘 써먹는 소재(아니 밀실 트릭의 한 부류라고 해야 하나)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살인이라도 일어나면 딱 미스테리물이겠지만, 그렇지는 않고.
처음 ‘오프로는 처음 보는 소녀들과의 관계’라는 소재로 나아가다, 소녀들의 각자 안고 있는 과거 이야기가 나왔다, 라는 것까진 좋았는데..
[#M_ (네타바레)| |요이코의 고백 이후, 이야기가 요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네요. 난데없이 나오는 종교 이야기;
결국은 요이코의 고백 위에, ‘A는 피가 이어지지 않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고 늘 쫓기고 있다’ ‘B는 피가 이어진 어머니와 피가 이어지지 않은 남동생과 살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 ‘C는 피가 이어지지 않은 부모님과 살고 있었는데 부모가 사고로 죽어 고아가 되었다’ …..자, 그럼 네 소녀간의 혈연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라는, 추리도 뭣도 이건 그냥 조각 맞추기잖아! 라고 탈력하게 만드는 결말이었습니다.
마지막에 ‘거울’의 독백이 나옴으로써 나름대로 신비스러운 분위기로 끝내려고 한 것 같지만… 확실히 벙 찌게 만드는 결말이었다는;_M#]
2권도 같이 사기는 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인 듯 하니 언제 읽게 될 지는 알 수 없네요. 어쨌건 3권을 사볼 마음이 싹 사라졌습니다. 그림은 제법 예쁘지만.
‘추리’니 ‘본격 미스테리’란 말이 나오면 역시 점수가 짜게 들어가게 되네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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