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근처에, 폭탄이 떨어져서 말야.”
“폭탄?”
“그래, 꽈-광! 하고. 그래서 말야, 거리도 사람도 날려가고, 아무도 없어진 폐허 위에, 커다란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거야.”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었네.”
“에? ……응, 그렇네. 그런 거네.”
히로사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상상 속의 버섯구름을 보는 것처럼,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굉장히 아름다울 거야……”
창 밖에는 어느 사이엔가 해가 지고 있었고, 저녁노을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히로사카의 시선을 따라, 그 광경을 상상해봤다.
저녁노을의 거리 위에 괴수처럼 딱 버티고 서서, 금색 저녁해의 햇볕을 받는, 거대한 버섯구름. 그것은 종말적인 형태였지만, 그 반면, 아니 그렇기 때문인지──
“확실히, 아름다울지도……”
“폭탄?”
“그래, 꽈-광! 하고. 그래서 말야, 거리도 사람도 날려가고, 아무도 없어진 폐허 위에, 커다란 버섯구름이 피어오르는 거야.”
“……무서운 생각을 하고 있었네.”
“에? ……응, 그렇네. 그런 거네.”
히로사카는 그렇게 말하면서 상상 속의 버섯구름을 보는 것처럼, 눈을 가늘게 떴다.
“하지만, 굉장히 아름다울 거야……”
창 밖에는 어느 사이엔가 해가 지고 있었고, 저녁노을로 물들어 있었다.
나는 히로사카의 시선을 따라, 그 광경을 상상해봤다.
저녁노을의 거리 위에 괴수처럼 딱 버티고 서서, 금색 저녁해의 햇볕을 받는, 거대한 버섯구름. 그것은 종말적인 형태였지만, 그 반면, 아니 그렇기 때문인지──
“확실히, 아름다울지도……”
Boy meets Girl을 주제로 한 7개의 단편집이네요.
표제작인 어느날, 폭탄이 떨어져서 는 평가도 좋았고, 저도 모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것을 보고 마음에 들어서 사 보았습니다.
보이 미츠 걸이라는 형태 자체는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마음에 들었네요.
네버랜드-‘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테마가 마음에 든 것도 있지만,
비슷한 테마라도 일단 치유계로 끝나는 단편도 있고, 나름대로 퇴폐적으로 끝나는 단편도 있었네요.
그리고 또 하나 특이했던 것은, 시간축.
이것은 작가 후기를 읽을 때까지는 깨닫지 못했던 것인데.. 소년과 소녀가 각자 다른 시간을 살아가다가 만난다는 것. (또는 같은 시간을 살아가다가 시간이 틀어졌다거나)
꽤 흥미로웠습니다…
대머리이니 니트로글리세린이니 하는 소재들도 좋았고요. 약간 고증이 필요했던 거 아닌가 싶지만.
하지만 대머리는, X 염색체 위에 있어서 모계유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외가에 인자가 있어서, 오빠가 어릴 적부터 꽤 신경을 썼으니까요.. 지금까지를 봐서는 안 받은 것 같지만)
니트로글리세린 이야기도 좋았구요. 심장병에서 폭탄으로 연상하게 만든다는 점은 좋았는데, 그렇게 어릴 적부터 협심증이 있는 것도 아닐테고;
(그러고보니 종말의 크로니클에서도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면서 협심증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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