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24일까지 포스팅 거리가 없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한달 전의 졸업여행이라도 포스팅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1. 졸업여행 2. 북오프로 나눠서 하겠습니다.
…참고로 디카와는 연이 먼 생활을 하고 있기에 사진은 없습니다. 심심하신 분들만 읽으시길(..)
아시다시피, 5월 1일 노동절이었던 덕분에 연휴였죠.
그래서 병원측에는 4월 28일~30일까지가 졸업여행이라고 해놓고, 28,29일의 1박 2일 여행으로 졸업여행을 가자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여행지는 원래 모두 해외!를 외쳤으나(저는 일본이면 몰라도 해외면 안 가고 집에서 뒹굴거릴 작정이었지만) 다들 여행사니 숙박이니 알아보기 귀찮다고 세월아네월아.
그리하여 결국 ‘국내’로 결정. 그럼 뭐 할까 하다가, 호텔에서 1박 2일 패키지로 뒹굴거리다 오자는 (에린에서의)남편의 제안이 만인의 동의를 얻어(..) 호텔행 결정.
처음에는 서울내에 있는 호텔을 생각했지만, 서울이면 너무 속보인다는 이유로 부산으로 갔네요(…)
그리하여 간 곳은 해운대의 조선 호텔.
1인 2실을 몇 방 잡았으나, 하필 그 때 모터쇼가 개최된 덕분에 오션 뷰는 하나도 없었다고;;;
남편군과 제가 들어간 방은, 창문을 열면 바로 하얀 벽에 가로막혀 있었다는 암울한 방이었습니다;;
이후 한 일을 표로 정리하자면(한달 전의 일이나 시간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4. 28
새벽 5시: 기상
새벽 7시: 남춘천발 청량리행 무궁화호를 탐
아침 9시 반: 서울발 부산행 KTX를 탐.
처음 타보는 KTX라 두근두근(?)했으나, 실망이었네요.
일단 가족석에 앉았는데, 저와 마주 보고 앉은 녀석이 키가 큰지라 안 그래도 닿는 다리가 더 닿았던;;;
(속도를 위해서 어쩔수 없다지만 그래도 통일호보다 좁았던 것은 좀;)
게다가 5시부터 일어나 있던 덕에 졸려서 그냥 잤습니다.
속도감은 별로 안 느껴지고… 창밖을 보고 ‘아, 확실히 고속도로에서보다 풍경이 빨리 지나가는군’한 정도?
오전 12시: 부산 도착.
오후 1시: 호텔 도착. 짐 풀고 바로 뛰쳐나감
오후 2시: 점심을 밀면으로 해치움.
오후 4시: 모터쇼.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남자 모델이 둘 밖에 없었던 것.
그 중 한 명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수 없었고,
한 명은 호리호리한 안경 총각이더군요. 쳇.
가장 예뻤던 것은 SM7의 언니. 보라색 드레스가 예뻤어요 *_*
그리고 나눠주는 것들을 열심히 받아온. 기아에서 준 수첩이 제일 쓸모있으려나..
지프와 폭스바겐에서 휴대폰 액정 닦이를 받고서, 벤츠 쪽도 뭔가 주지 않으려나 가 보았습니다만 그 쪽은 전부 돈 받고 팔더군요.. 과연;
오후 7시: 회를 먹으러 광운대교로.
오후 10시: 회를 먹고, 2차로 술을 마시러 떠난 사람들을 보내고 남은 넷이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사다 호텔 방에서 먹으며 잡담.
오후 12시: 취침.
일단 무료인 것들부터 챙기고서(홍차 티백, 녹차 티백, 커피 믹스, 생수병 하나;),
오랜만에 욕조에 몸을 담가볼까 했다가 타월이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고 후다닥 나옴,
샤워가운이 있길래 샤워하고 걸쳤보았다가 덥고 무거워서 바로 벗어버린;
4월 29일
새벽 5시: 기상.
새벽 9시 반: 부산발 서울행 KTX를 탐.
아침을 먹고 와도 되었을텐데, 친한 사람들이 다들 볼일이 있다고 일찍 올라오길래 덩달아 일찍 올라왔네요. 마침 오후에 친구랑 만날 약속도 한 상태였고.
덕분에 호텔 아침밤을 못 먹은 것이 조금 아쉽지만…
이렇게 서울역에 도착한 남편군과 저와 친구들 몇 명. 다들 헤어진 뒤… 남편군과 저는 서울역에 북오프가 생겼다는 것을 떠올리고 찾아나섰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포스팅 거리 없어요오~~)
p.s: 병원쪽 선물도 안 사고 있다가, 1주 뒤에 경주빵을 택배로 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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