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현재 상황.

현재 부천집에 와 있는 상태입니다 ^^
오랫만에 이렇게 집에서 다리 피고 컴 앞에 앉아있으려니 예전의 한 달이 다 꿈만 같군요…^^

어제 세 번째 시험을 치르고 집에 왔습니다.
보통 한 학기 동안 쓰는 연습장과 샤프와 볼펜을 이 한달간에 다 써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한 마디로 그동안 한 학기에 배울만한 양을 전부 머리에 쓸어넣었단 거지요…ㅎㅎ
그나마 모양처럼 법 같은 게 아니라 그나마 좀 좋아하는 화학(?)과 생물관련(?)이라서 ‘난 이걸 재밌게 배우고 있어’ 라는 암시를 끊임없이 자신에게 주입하며 외우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듯.. 사실이기도 하지만요.)

그 동안 전쟁도 나고, (전쟁 난 것은 프린트 복사하러 복사실 갔다가 TV보고 알았음..ㅡ_ㅡ;;) 초등학교 축구 숙사에 불 나서 어린 아이들 죽고(이건 어제 시험 끝나고 집에 오다가 역에서 신문보고 알았음..;;),
십이국기와 프티프리 유시가 끝났군요…(받고 있다…)

뭐, 언젠가 동굴에도 썼지만.. 제 생활이란 것이 아침 7시 반에 일어나서 새벽 2시까지 내내 달리는 거라..
(그나마 씻는 시간, 식사 시간을 제외하면 정말 놀 시간 따위 없다는;;)
그래도 이제 여기에도 익숙해져서, 시험만 없으면 살 것 같은데 말이죠…
어제 새벽에는 새벽 1시 넘어가기 시작하니까 정말 때려치우고 싶어지더군요..
그래도 그저께는 사촌오빠에게 구워달라고 부탁했던 십이국기 OST 1과 세기말 달링 보컬과 이것저것 도착해서, 그거 들으면서, 잠은 어떻게든 쫒아낼 수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역시 정신이 없었는지 CD에 十二國語라고 쓰고선 잠시 버엉해 있었다는;;)

정말로 큰일인 것은, 이제부턴데 말이죠. (31일일부터 해부 실습 들어감…)
해부 실습 하면서 포르말린 때문에 몸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피부 다 망가진다거나, 그런 것도 큰일이지만,
앉지를 못한다니!!
아니, 보통 실습이란 것이 밤 12시까지 하는 거지만 (작년의 최고기록은 낮 1시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 8시에 끝난 거였다던가..) 공대간 제 친구들도 새벽까지 실험하고 한다니 그 사실만으로는 뭐라 할 말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앉지를 못한다니.
어차피 병원 가면 앉지 못할테니까 당연한 얘기일지 몰라도.. 으음;;
본 1 개강하면 말이죠, 사진 5장을 제출합니다.
그럼 4장은 각각 해부학 조교 한 사람에게 돌아가고, 1장은 해부학 교실에 붙여놓고요, 실습 들어가기 전에 조교들이 학생들 얼굴 다 외우고 실습 들어갑니다. 그리고 졸거나 앉아있는 학생이 있으면 본인에게 통보 안 하고 스윽 태도점수 깎는 거죠….ㅡ_ㅡ;

저도, 조직학 실습(현미경 들여다보는 것,, 해부학과 교수, 조교가 같습니다)하면서 친해진 조교님이 한 분 계신데, 어제 조직학 시험 보면서 (맨 앞에 앉아서 봤다) 거식세포 사진 붙들고 이 놈이 거식세포가 맞는지 아니면 섬유모세포인지하고, 10분동안 깽깽거리고 있으니까,
‘선영아, 고치지도 않을 거면 차라리 얼른 내고 가버려’ 라고 하시더군요..;;
으음….. (역시 내 이름 알고 있었어;;)

아직 시험 결과가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서(보통 1주일 안에는 나오건만)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는..
(제발 골학때 같은 등수는 나오지 말아라.)

하지만 세상 한 쪽에선 기름값때문에 터진 전쟁에 아무 상관없이 휘말려 죽는 사람들까지 있는 마당인데,
이렇게 밥이라도 먹으며 살 수 있는 것을 감사해야죠,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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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엉…. 아침7시 기상..새벽2시 취침… 이전에 두탕뛸적에 아침8시기상 새벽2시취침.. 한적이 있었는데.. 졸려서 죽을만큼은 아니지만 어쨌든 힘들었는데…-_-;; 건강 안해치게 관리 잘해… 화이팅!!!!

언니, 힘들겠어요. ㅇ_ㅇ;
요번에 D.I과제와 평면조형 과제때문에 밤샌적이있었는데…
하루가 그런데, 매일 그런 생활이라면…-_-;
언니, 건강조심하세요.

p.s. 그런데… 해부학 실습,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것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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