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력과 체력부족인 타카하시가, 겨우 일자리를 엊은 것은 번화가의 ‘은하부동산’, 애쓰지 않고 살아가는-그런 에너지 절약 청년을 방문하는 기묘한 요망을 가진 손님들. 그들에게 건물을 소개하다 보니 그 자신이 신비한 집의 주민이 되어있었다? 「행복해지려는 노력」이 연주하는, 상냥하고 따듯한 모리 미스테리 조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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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SF인줄 알고 집어왔습니다(…)
총 8개의 이어지는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소설이네요. 잡지 연재작이었던 모양.
기력은 부족한 주인공 청년 타카하시가 부동산에서 만나는 기묘한 손님들.
첫번째 손님은 ‘흰 옷의 여성’으로 나와서 순간 마카타 시키? 했으나 그건 아니고(..)
매 화마다 손님들은 정확한 정보도 없이 밑도 끝도 없는 조건을 말하고(‘재미있을 것 같은 집’ ‘놀이기구를 놓아도 되는 건물’ 등등..)
주인공은 딱히 귀찮아하는 기색 없이 거기에 일일히 정중하게 응대하고(물론 속으로 츳코미를 넣기도 하지만)
그런 손님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보니 어느새…? 란 내용으로,
생각해보면 한국에도 라이센스로 들어온 ‘기묘한 아이 있습니다’랑 약간 비슷할까요.
하지만 그 쪽은 읽으면서 재미가 없었는데 이 책은 은근히 재미있었달까…
후반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결론은 늘 하나로 수납되었지만) 궁금궁금.
모르는 미녀가 집안에 굴러들어온다는 클리셰도 있어서 이건 뭔가 했는데 그럭저럭 잘 끝난(모리 히로시에겐 마음이 너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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